니들 dnd 룰 채용한 rpg 좋아하지? 아니면 여기 있을 이유가 없잖아.

근데 폴아웃 1이랑 2도 좋아하냐? 

클래식 폴아웃을 정신적으로 계승한 언더레일도 좋아했냐?

동료들이랑 오와 열을 맞추는 것보다는 적이 내 smg나 저격총에 크리 쳐맞고 반갈죽 당하는 뽕에 취한 후 다른 게임으로는 채울 수 없는 빈 공간이 생기고 말았냐?

근데 폴아웃이나 언더레일은 아무리 컨셉이 그래도 그렇지 너무 구질구질하고, 좀 깔끔하고 세련된 세팅에서 하길 내심 바라지 않았냐?

졸라리 특정적인 취향이지만 내가 바로 그러했다.

스팀 여름 할인에서 이새끼를 봤을 때 이새끼가 내 기도를 들은 누군가가 만든 게임인 줄 알았음.

유니티 엔진으로 만든 깔끔한 그래픽에, 배경은 우주요, 그리고 UI좀 봐라. 

폴아웃이나 언더레일 한 새끼들은 스샷만 봐도 뭐가 뭔지 딱딱 짚어낼 수 있지 않냐?

얼리 엑세스가 좀 켕기긴 했지만 23000원 질러보았다.

그리고 바로 없앴다. 왜?

술집 주인: "야. 웬 흑인 새끼가 동네방네 돈 빌리고 다녀서 1200 크레딧 갚아야 하거든? 너가 설득하든 머가리를 깨든 돈 좀 가져와라."

나: 올 ㅋ 첫퀘? 콜.

엠흑새끼: 나 이 더블배럴 샷건 사는데 돈 다 썼는데?

나: (설득 체크 실패) 아 그럼 조져야지 ㅋㅋㅋㅋㅋ

엠흑새끼: ? 어림도 없지. 근거리리에서 라이플 들고 샷건한테 설친 네 능지를 탓해라.

나(지능10): 엌ㅋㅋㅋㅋㅋㅋㅋ 반갈죽

이게 세이브/로드를 아무리 해도,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전략을 써도 10번은 반복되었음.

그제서야 스팀의 부정적인 평가를 좀 정독했는데 다들 1순위로 뽑는게 똑같았음.

전투. 더 특정적이게는 졸라 특정한 빌드를 짜지 않으면 그냥 죽어야 되는 좆같은 밸런싱.

내가 뭔 민맥스를 한 것도 아니고, 적당적당히 만든 캐릭터로 첫 보스도 아니고 첫 잡몹한테 이렇게 털리면 앞으로도 욕하면서 게임할거라는 생각에 60분만에 게임 환불했다.

이런데 관심 있는 패붕이, 필붕이들은 이 게임에도 주목을 해주길 바람.

얼리 엑세스니까 (밸런스를) 갈고 닦지 않은 원석일 수도 있음. 아니면 그냥 밸런스 맞출 줄 모르는 병신 회사가 만든 희대의 쿠소겜이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