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후미 : 선생님! 여기에요, 여기!

선생님 : 히후미, 오래 기다렸어?

히후미 : 아뇨아뇨, 무슨 수영복이 있을지 기대돼서 제가 조금 일찍 온 것뿐이에요.

히후미 : 마침 시즌이라서 귀여운 수영복이 한가득 있어요.

히후미 : 색도 디자인도 다양하고...... 보기만 해도 벌써부터 즐거워지네요!

히후미 : 모처럼이니 선생님도 새 수영복 사시지 않으실래요?

선생님 :

작년에 입었던 게 있으니 좀......

필요 없을 것 같은데......

히후미 : 아, 아무것도 입지 않고 수영하실 생각인가요!? 그건 안 돼요! 잡혀가 버린다고요!

히후미 : 일단은 보러 가볼까요?

히후미 : 아! 저, 일단 저 코너 쪽에 있는 곳에 가보고 싶어요!

히후미 : 으음......

히후미 : 귀여운 프릴이 잔뜩 있는 이것도 나쁘진 않지만, 전체적으론 조금 밋밋한 것 같은데......

히후미 : 안 그래도 난 평범하니까, 더 화려한 수영복이 아니면 모래사장의 돌멩이 같은 취급이 돼버릴 거야......

히후미 : 좀 더...... 좀 더 이목을 끌 수 있는 수영복......

선생님 : 괜찮은 거라도 발견했어?

히후미 : 네, 네엣?! 아, 그, 마, 막 고른 참이에요!

히후미 : 이, 이건 어떠신가요?!

선생님 :

어, 그, 그게, 히후미에겐 조금 이르지 않을까......?

나, 나쁘진 않지만, 다른 더 좋은 게 있을 거라 생각해......

히후미 : 그, 그렇군요.

히후미 : 그, 그리고 학생에겐 조금 대담한 것 같기도..... 한가요......?

히후미 : 화, 확실히, 다시 보니 좀......

선생님 : 이쪽에 있는 프릴이 귀여운 수영복은 어때?

히후미 : 귀, 귀엽긴 하지만요......

히후미 : 뭐랄까, 트리니티 학생들이 많이 입을 것 같은 디자인이라 해야 할지......

히후미 : 저는 안 그래도 수수하니, 화려한 수영복을 입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선생님 :

히후미답게 입는 게 가장 귀엽다고 생각해.

화려하지 않더라도, 히후미는 원래부터 정말로 귀여운걸.

히후미 : 서, 선생님이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히후미 : 그럼...... 역시 귀엽기도 하고,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이 수영복으로 할까 해요.

히후미 : 입어볼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실래요?

히후미 : 저, 저기.....

히후미 : 어, 어떤가요......?

선생님 :

완벽해! 최고야! 귀여워! 올여름은 이미 히후미의 것이야!

정말 잘 어울려!

히후미 : 그,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쑥스럽네요......

히후미 : 그렇게 화려하진 않지만, 선생님께서 좋아해 주시니 조금 자신이 생겼어요.

히후미 : 벌써부터 바다에 가는 날이 기대되네요!

그 후, 수영복을 산 히후미와 함께 학교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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