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랩 찍었던 때였음

그때가 군단 확팩 나온때였고

진짜 와우 처음해본거라 아무것도 몰랐어서

애드온 설치 부터 공략까지

나름 열심히 공부했음

게임에 그렇게 공부한적은 처음이였음

근데 솔직히 즐겜유저라 사람들 하고 대결하고 이런거 좀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는 타입임

같이 웃고 실수해도 재미로 놀리고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거든

근데 레이드에서 누가 실수 두어번 하니까

디코로 공격대장이 엄청 뭐라고 하는거야 진행 멈추고 거의 10분 넘게

30명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주고

그사람은 연거푸 죄송합니다~ 계속 이러고 있고

다른 사람들도 한마디씩 거들고 사람을 너무 쓸모 없는 사람으로 만드는거임

어찌저찌 공략에 성공하긴 했는데

좀 생각하게 되더라

저런 상황이 되면 나도 저렇게 되지 않을까?

혹은 내가 타인의 실수에 너그러울 수 있을까?

진짜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멍석말고 다구리 하는 문화를 컨텐츠로 삼은거 같고

타인실수 잡아 내는 것이 최적화 되어 있는 것 처럼 보였음

솔직히 롤이나 다른 게임에선 그냥 안보거나 서렌 치면 되는데

와우라는 게임은 그렇게 하면 사사게 까지 보내서

게임을 접게 만들고 본캐 부캐 닉변까지 추적한다는거 보고

역시 이런 게임 오래 한 사람들의 말로가 보이는거 같아서

내가 즐기던 말그대로 즐기는 게임 같지 않다 싶어서 접게되더라

접으면서 레이드에서 실수로 크게 혼나신분

상처 받으셨을까봐 격려라도 해드릴까 싶어서 있던 골드 보내드리려고 했는데

그분도 접으셨는지 접속을 통 안하시더라구

사람과 하는 컨텐츠가 대부분인 게임에서

사람들이 서로 서로 민감하고 여유가 없어 보인다고 해야하나

암튼 나에게 있어서 와우는 조금 불쾌한 기억으로 남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