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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연재] 진지빨고 쓰는 레데리 시리즈76 - 반 더 린드 갱 단원들의 최후 편

badassbill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05 02:04:18
조회 1378 추천 31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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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레붕이들. 이번 76번째 시간에는 잠시 쉬어가는 느낌으로 작중에서 반 더 린드 갱단 단원들이 맞이한 최후의 순간들을 쭉 나열해 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해. 이번 편은 그 특성상 중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초회차 게이들은 이 점 유의하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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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션 맥과이어'의 경우, 그레이 일가의 함정에 빠져 지붕 위에 매복한 저격수에게 기습 총격을 당해 그대로 머리가 꿰뚫려 사망함. 션은 인게임상에서 직접적으로 사망 장면이 묘사된 최초의 단원이며, 평소 나서기 좋아했던 성격 탓인지, 하필 일행 중에서 가장 선두에 서서 걸어가고 있어 눈에 띈 것이 화근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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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제아 매튜스'의 경우, 핑커튼 전미탐정사무소의 최정예 요원이자 반 더 린드 갱단 전담반의 최고 책임자인 '앤드류 밀튼'에게 사로잡혀 협상 카드로 내몰렸으나, (애당초 살려둘 생각 자체가 없었던) 밀튼에 의해 곧 결렬되고, 본보기로 호제아의 평생지기 친구 '더치 반 더 린드'가 지켜보는 눈앞에서 총격당해 사망함. 덧붙여서 머리가 꿰뚫려 고통을 인지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사망한 션과는 달리, 호제아는 밀튼이 더치의 멘탈을 흔들려는 의도로 일부러 즉사 부위가 아닌 심장부를 노린 탓에 대단히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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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랫동안 생사고락을 함께한 평생지기 친구이자, 갱단의 공동 창설자로서 자신의 반쪽이나 다름없었던 호제아의 죽음을 목도한 더치는 그대로 이성을 상실하고, 작중 최고로 분노한 모습을 드러내며 곧장 핑커튼 전미탐정사무소 & 생 드니 경찰 연합 대병력과 광기서린 교전에 돌입하게 됨. 또한 갱단의 기둥이자, 더치의 폭주에 제동을 거는 브레이크 역할을 하던 호제아의 죽음을 기점으로 반 더 린드 갱단의 몰락은 기정사실화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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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호제아처럼 말을 하는군. ......그가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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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니 서머스'의 경우, 핑커튼 전미탐정사무소 & 생 드니 경찰 연합 대병력과 교전 도중 옥상 위로 도주하다가 매복한 핑커튼 요원들의 표적이 되어 창졸간에 총격당해 사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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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복부에 총격을 당한 탓에 션처럼 고통을 느낄 새도 없이 즉사하지 못하고 위태롭게 숨이 붙어있는 상태에서,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지 의식이 사라져가는 와중에 생기 없는 공허한 표정으로 수 초간 입을 뻐끔거리는데, 결국 유언을 남기지 못하고 이내 숨이 끊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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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리 오셰이'의 경우, 자신에게 있어 삶의 유일한 이유였던 '더치 반 더 린드'로부터 버림받은 이후 크게 상심하여 폐인이 된 몰골로 반 더 린드 갱단의 캠프로 돌아와, 더치를 향해 악에 받쳐 실성한 듯이 울부짖으며 자신이 밀고자였음을 거짓 폭로하는 사실상의 자살을 시도하는데, 이를 지켜보던 (갱단의 중재자로서 단원 영입 및 축출, 그리고 즉결 처분 권한을 지닌) '수잔 그림셔'의 분노를 사 그녀에게 총격당해 사망함. 이러한 몰리의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몰리가 (죽음을 각오한) 극단적인 발언을 통해 더치에게서 마지막 일말의 사랑이라도 확인해 보고 싶었던 것 같았다는 견해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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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잔 그림셔'의 경우, 종반부에 이르러 반 더 린드 갱단이 완전히 파국으로 치달으며 아서파와 더치파로 편이 나뉜 채 서로 적대적으로 대치한 상황에서, 처음엔 갱단의 중재자로서 어느 한 쪽의 편도 들지 않는 중립을 유지했으나, 아서가 '마이카 벨'이 진짜 밀고자였음을 폭로하면서 진실을 알게 되자 이에 크게 분노하여 마이카를 향해 총구를 겨누는데, 하필 그 순간 핑커튼의 대병력이 이리로 몰려들고 있다는 '하비에르 에스쿠엘라'의 다급한 외침에 잠시 한눈이 팔린 사이, 마이카가 그녀에게 기습 총격을 가하면서 복부에 치명상을 입고 그대로 고꾸라져 사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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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참 애석하게도 '호제아 매튜스'와 마찬가지로 총격당한 부위가 즉사 부위는 아니었던 탓에, 바로 죽지 못하고 한참 동안 고통에 신음하다가 서서히 숨이 끊어졌고, 또 단원들이 서로 총구를 겨누고 대치한 상황이었던지라, 상황을 살필 여유가 없어 그 누구 하나 그녀의 죽음에 눈길을 주지 않는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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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서 모건'의 경우, 폐결핵으로 인해 시한부 신세가 된 상황에서 마치 폐가 갉아먹히는 듯한 극악의 고통을 겪는 와중에도 자신이 옳은 일을 조금이라도 더 행하기 위해, 이러한 인간의 한계를 마치 시험하는 듯한 악랄한 고통에도 아랑곳않고 끊임없이 몸을 혹사시키고, 또 자신에게 있어 의형제나 다름없었던 '존 마스턴'과 그의 가족을 구하기 위해, 나아가 갱단의 밀고자인 '마이카 벨'을 단죄하기 위해 결전까지 치르며 최후의 최후 여력마저 모두 쥐어짜내 소진시킨 여파로 그간의 피로가 누적되어 사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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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때 자신의 염원대로 동이 트는 노을 너머를 바라보며 자신의 긍지를 지킨 채 명예롭게 숨을 거뒀으며, 또 그의 유산이나 마찬가지라 할 수 있는 존과 그 가족에게 새 삶을 살 기회를 선물한 의미있는 희생이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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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자신에게 있어 친아들 혹은 그 이상의 존재였던 아서의 진심어린 호소를 통해 모든 진실을 알게 되면서, 그간 억지로 아득바득 애써 외면해 왔던 자신의 과오 또한 비로소 인정하게 되었지만, 그와 동시에 이미 돌이키기엔 너무 늦어버렸음을 깨달아버린 더치가 복잡한 심경으로 숨이 끊어지기 바로 직전 마지막 숨고르기를 하는 아서를 질린 듯 하면서도 내심 안타깝게 바라보는 저 절절한 눈빛과 표정은 수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 없음. 개인적으로 락스타 게임즈의 연출력이 정점에 달한 본 작품에서도 가장 빛나는 최고의 연출이 아니었나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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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우리'라는 표현을 쓰며 자신과 함께 가자는 마이카의 외침을 무시하고 말없이 그와 결별하는 더치. 더치가 비록 틀림없는 악인이긴 하나, 그럼에도 본작 제3의 주인공이라고 봐도 좋을 만큼 대단히 심오하고, 복잡하면서, 입체적인 캐릭터성을 지닌 매력적인 캐릭터인지라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이라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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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게 있어 아들 같은 녀석이라 하려 했는데... ...그것보다 더 큰 존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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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카 벨'의 경우, 그에게 복수하러 나타난 '존 마스턴'과 '더치 반 더 린드'에 의해 총격당하며 사망하는데, 특히 더치는 8년 전 실행하지 못했던 아서의 복수 겸 속죄를 비로소 완수하며 그간 응어리진 여한을 푼 셈이 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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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직후 더치는 '존 마스턴'의 감사 인사에도 아랑곳않고 그를 말없이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는 그대로 세상 다 산 사람처럼 터덜터덜 어디론가 걸어가 그대로 잠적하는데, 이때 더치의 뒷모습이 어딘가 울적하고 쓸쓸하게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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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선술하였듯 아서와 존의 호소를 통해 비로소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모든 걸 그르쳐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인정하게 되었지만, 그와 동시에 인제 와서 도로 돌이키기엔 이미 너무나 늦어버렸고, 또 돌이킬 능력도 없는 자신의 무력함을 여설히 통감하고는 여기서 오는 스스로에 대한 극심한 혐오감과 죄책감 탓인지,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져내려 1편 시점에 이르러선 어느덧 공허한 광기와도 같은 악마적인 카리스마를 내뿜는 산송장이자, '그저 이 세상이 끝장나는 것을 보고 싶어할 뿐인, 오직 파괴와 살육만을 갈구하는 광인'이 되어버린 구시대의 망령 '더치 반 더 린드'. 결국 이 희대의 테러리스트이자 <레드 데드 리뎀션> 세계관 최대의 빌런 중 하나를 단죄하기 위해 파견된, 그리고 더치 자신이 거둔 또 한 명의 아들 격인 '존 마스턴'에게 쫒겨 벼랑을 목전에 둔 어느 설산에서 일대일로 대치한 상황에서, '우리의 시대는 끝났다'는 유언을 전달하고는 스스로를 벼랑 아래로 투신하여 자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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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더치가 존을 확실하게 끝장낼 수 있는 상황에서 일부러 위협만 하는 장면이나, 무고한 민간인을 고기방패 삼아 꾸역꾸역 발악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장전된 총을 손에 버젓이 쥐고 있었음에도 스스로 무장 해제하는 등 자포자기한 듯한 언동을 보이는 걸 보면, 어쩌면 이 때에 이르러 더치는 내심 존이 자신을 죽여주길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종종 들곤 함. 아무튼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참 복잡한 캐릭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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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돌아와서, 그 다음으로 '빌 윌리엄슨'의 경우, 서로 내통 관계였던 멕시코의 실질적 지배자이자 독재자인 '아구스틴 아옌데' 대령으로부터 배신당해 마차 밖으로 추하게 내동댕이쳐진 뒤, '존 마스턴'과 '아브라함 레예즈'를 위시한 혁명군들에게 둘러싸이는데, 아옌데의 허리춤에서 총을 뽑아들어 최후의 발악을 시도하나 곧장 존 또는 라예즈에게 총격당해 사망함. 1편 시점에 이르러 광대한 뉴 오스틴 전역을 자신의 나와바리로 통일하여 '콜름 오드리스콜', '마이카 벨'의 뒤를 잇는 무법자 황제로서, 서부개척시대 최후이자 최대의 거물이 된 당대 최강의 대무법자의 최후치고는 참으로 초라한 말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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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비에르 에스쿠엘라'의 경우, 연방 수사국으로부터 가족이 인질로 붙잡혀 반 더 린드 갱단 잔당들의 토벌을 강제받은 '존 마스턴'에게 생포되어 형장으로 압송되는 모습을 끝으로 작품에서 완전히 퇴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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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망 장면이 직접적으로 묘사된 것은 아니지만, 2편 시점 이전, 즉 고국에서 혁명가로 활동했던 소싯적부터 이미 군 장성급 인물 한 명을 몸소 처단하는 대범하기 짝이 없는 반역죄를 저질러 자그마치 1,000달러씩이나 되는 실로 천문학적인 수준의 초고액이 걸린 현상 수배범 신분이었으며, 나아가 그 반 더 린드 갱단 내에서도 손꼽히는 핵심 단원에 속하는 흉악 거물 중 한 명이었으니, 틀림없이 교수형, 즉 법정 최고형인 사형에 처해졌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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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클'의 경우, 반 더 린드 갱단이 완전히 와해된 이후에도 변함없이 '존 마스턴'과의 우정을 1편 시점까지 쭉 이어왔으나, '에드거 로스'가 사법 거래의 내용을 어기고 존을 제거하기 위해 그의 목장에 연방 수사국, 미합중국 육군, 그리고 연방 보안관까지 가세한 초유의 대병력을 이끌고 쳐들어오자, 자신은 그냥 목장에 고용된 일꾼일 뿐이라며 순순히 투항하거나, 혹은 따로 도망쳐서 화를 면할 수 있는 상황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존과 그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교전을 벌이다 심장부를 총격당해 쓰러지는데, 내 걱정일랑 하지 말고 얼른 가라는 유언을 남기고 사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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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존과 아비게일이 부부의 연을 맺게 해 준 인물이 바로 엉클임. 따라서 아비게일이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도 묵묵히 엉클을 추모하는 저 모습이 당시에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프리퀄인 2편 덕에 저 장면이 꽤나 의미깊고 가슴아픈 명장면이 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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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존 마스턴'의 경우, 장장 12년씩이나 이어진 악연(1899~1911)인 전 핑커튼 전미탐정사무소 요원 겸 현 연방 수사국 초대 국장 '에드거 로스'에게 가족을 인질로 저당잡혀, 자신의 옛 동료이자 반 더 린드 갱단의 최후 잔존 세력들인 '빌 윌리엄슨', '하비에르 에스쿠엘라', '더치 반 더 린드'를 모두 처단해야만 하는 미션 임파서블 격의 과제를 강제로 부여받았으나, 오직 가족을 구한다는 일념 하에 자신의 초인적인 무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그 불가능한 임무를 모두 완수하고 가족과의 평온한 일상을 되찾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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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선술했듯이 애당초 그를 살려둘 생각 자체가 없었던 에드거 로스의 배신으로 인해 연방 수사국미합중국 육군, 거기다 연방 보안관까지 가세한 연합 대병력들에게 꼼짝없이 포위되었고, 이에 로스의 진정한 표적은 빌도, 하비에르도, 더치도 아닌 바로 자신이며, 자신의 최후를 직감한 존은 재빨리 가족들을 피신시킨 뒤 그들이 도망칠 시간을 최대한 벌어주기 위해, 그리고 자신이 살아있는 한 가족이 끊임없이 위협받게 될 것이란 사실 또한 간파하고 이 모든 것이 다 지난 날의 업보라 여기고는 더 이상 가족에게 짐이 되기 싫어 사실상의 자결, 이른바 동귀어진(同歸於盡)을 시도하며 장전된 권총 탄수만큼의 적들을 자신의 저승길 길동무 격으로 삼으면서 장렬하게 산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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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둔 최후의 항전에 돌입하기 바로 직전, 잠시 생각에 잠기는 존. 아마 자신에게 새 삶을 선물해 준 은인이자 의형제였던 아서를 떠올리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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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 내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임. 본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명대사라 할 수 있는 호제아의 저 말처럼, 무법자들의 종말을 주 테마로 하는 작품답게 역시나 다들 참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네. 하지만 이런 암울하고 비극적이면서 씁쓸한 여운이 남는 스토리야말로 본 시리즈의 최대 매력 요소가 아닐까 싶음. 그럼 다음 시간에 또 재밌는 주제로 찾아도록 할게. 또 보자 게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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