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까지 피보호국으로 만들어 시장을 개척하면서 아시아 각국 산업에 깊이 개입한 아주척식회사 (亞州拓植會社)는 세계 3위 등급의 주식회사로 급성장한다.

매주 76K의 금을 뽑아내는 수율을 자랑함으로써 센벤스라움의 엄친아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는 중.

일본열도 내 산업은 진즉 아주척식회사한테 먹힌지 오래라 전쟁없이 저당잡힌 재산만으로 위협할 수 있는 상황에까지 다다른다.

45% 확률 덕에 손쉽게 자율성 감소 성공.

결국 환국의 괴뢰국이 된 막부.

이대로만 가면 낼름 먹는건 시간문제지만 완전합병으로 행정력 비용 투입시키고 적자낼 바엔 차라리 상납금 잘내는 괴뢰국으로 살려두는게 나을듯

내각의 판단 하에 겨우 국체나마 유지하게 된 쇼군 도쿠가와 유사쿠.

하지만 그간의 정치-외교적 중압감에 너무 눌려살았던 탓일까, 힛통처럼 약쟁이가 되어버린지 오래...

그래도 머리는 풍성한거 보니 자칭 우주제국 황제 이변보다는 나았다.

시발

어느덧 다시금 찾아온 선거.

정치 꼬라지 더럽다고 박차고 나갔다가 막후 조종으로 이미지 나빠진 녹지주는 통한의 사과문을 통해 정계에 복귀했고 보수당 또한 지지율 반등에 성공한 상황.

서로 죽일듯 싸워대던 두 정당의 연립...

의회엔 머쓱한 분위기만 감돈다.

...

이제 뭐함

혁명이라도 할까?

그거조은생각이다

황제 : 아 시팔;

물어뜯을 상대가 없어지니 자연스럽게 혁명을 일으키려는 자본가들.

내성적이지만 노련한 외교관이면서, 신중한 정치 수완가 이변은

자본가 세력과의 중재를 통해 결국 보통선거건 제정을 취하하고 만다.

이에 공구노조 위원장 규봉핵이 반기를 들고 중공업이 육성된 관북 지방을 중심으로 궐기를 진행하는데...

님들 제가 시위 진압할 수 있음 ㅋㅋ

헌병대 동원해서 노조 사무실 급습하면 다 해결됨 ㅇㅇ

그... 게이는 법치주의 모르노?

다 총칼로 끝내면 세계가 우릴 어떻게 바라보겠니

그런가;

그럼 신사적인 방법으로 끝내고 옴

호구 네이놈! 어서 나와 조정의 오라를 받으리럿다!

정보) 호구는 자유무역당 당수다.

제가 사람을 잘못밨네여 ㅈㅅ

너 노조지

정계가 혼란해도 확장은 잊지말고 꾸준히 해주자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흐지부지 되리라 생각한 보통선거권은 여권신장 운동이 전개되면서 한층 격렬해지기 시작한다.

이에 자유무역당은 일자리도 주고 큰 돈도 나온다는 일명 '마천루'라는 새로운 건축사업으로 노조를 꼬드겨 보는 중.

...그래서 이게 탑골공원 쪽에서 바라본 조감도입니다.

잘 만들었네...

근데 재원은 어디서 조달할려고?

아 그거요?

재원은 외국의 투자(시장 개방)가 있어요

스페인의 혼란을 틈타 독립한 필리핀에 자원을 뽑아다 재원을 조달하려는데 이에 필리핀 변호사 호세 리잘의 시가 학회에 공개되면서

침해받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는 학계 집단.

일련의 반전주의 운동과 더불어 지속된 전쟁으로 제국 내 기름은 서서히 씨가 말라가고 있었고...

국제시장마저 환국으로의 기름수출을 꺼리면서 함대전에 큰 난항이 예상된다.

아부라가 나인다

아부라가 오오인다

이제 함대에 넣을 기름이 많아졌으니 무적 해군에 대적할 자가 어디있으랴

...

저 근데 황제폐하

이게 뭡니까?

러시아의 굴뚝이 어쩌고?

헉!

취향 참;

황제가 읽은 '수치를 모르는 러시아 굴뚝 청소부'란 대체 어떤 내용일까...

미덕의 본보기가 되어야 할 황제가 야설을 읽었다는 추문이 점차 커지면서 전황소식 보다 해당 책과 황제의 동향이 신문 곳곳에 실리기 시작한다.

결국 청-러가 시즌 1234567호 전쟁뜨는 곳에 꼽사리 껴서 시선을 돌려보려는 시도를 해보지만 추문이 잘 정리될지는 모르겠다.

황제가 읽은 야설집 〈수치를 모르는 러시아 굴뚝 청소부〉 中 삽화.

추문 이후 책 사본들이 전면 회수 및 폐기처분 되었지만 지금도 지하시장 어디선가 꾸역꾸역 출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