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형의 주먹에 머리가 뚫린 광남, 광남은 내가 진건가라며 체념함.

광남의 얼굴에 뚫린 구멍에선 새싹이 돋아나고 곧 꽃이 되었다가 시들고 탯줄에 매달린 광남이 나타남.
탯줄에 매달린 광남은 진건 아무래도 상관없고 지금이 그냥 딱 좋다고 함.

그때 비눗방울이 다가와 탯줄에 달린 광남을 태우고 어딘가로 날아감.
그 비눗방울은 다른 수많은 레이어의 비눗방울에 갇힌 광남들 사이에 놓이고 그중 하나가 선택됨.

비눗방울에서 덕형의 과거를 지켜보는 광남, 덕형과 덕형의 아버지는 칼에 찔려 불속에서 죽어가고 있는데 그때 아슈바사 상태의 스승이 나타남.

다시 장면은 전환되어 스승의 집에서 정신을 차린 덕형, 덕형의 스승은 자신이 수술했다고 하며 본래 칼을 쓰는 자가 아닌지 숨통들을 살짝씩 비껴갔다고 말함.
덕형은 '숨통들'이라며 놀람.

스승과 함께 다리 밑의 노숙자들을 지켜보는 덕형, 그곳엔 노숙자 행세를 한 덕형의 아버지가 노숙자들 사이에서 바둑을 이겨 환호받고 있음.
덕형의 스승은 비록 머린 다쳤지만 타고난 인복과 바둑 실력 덕에 노숙자들 사이에서 인기스타라고 전함.
스승은 덕형에게 아버지가 노숙자가 되어 속상하냐고 질문함.
그러나 덕형은 아버지의 어두운 과거를 떠올리며 아버지가 편안해 보이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고 함.

다시 스승의 집, 명상하며 덕형에게 가르침을 주는 덕형의 스승.

덕형은 더이상 그런 존재들이 만들어져선 안된다며 갑수중을 취재하는 모습을 보여줌.
광남은 임덕성의 기사를 봤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게 이자식이었냐며 놀람.

덕형의 시점, 무릉도원 같은 곳에서 스승과 대화를 나누고 있음.
스승은 덕형에게 뭘 알게됐냐고 묻고 덕형은 세상에 퍼진 악의 뿌리들을 따라 내려가다보니 그 끝에 아주 어두운 힘이 존재한다는걸 알아냈다고 말함.
덕형의 스승은 본래 그것이 선과 악으로 나뉘어있던 인간들을 오랜 시간 인종,종교,성별,나라,지역,정치,직군등으로 끊임없이 가르고 나누고 있다고 말함.

덕형의 스승은 이제 어찌할 생각이냐고 묻고 덕형은 이미 사방팔방 깊숙이 뿌리내린 것들을 뽑아내기엔 자신의 힘과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함.
그래서 우선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시작해보려고 한다고 말함.

차를 다 마신 덕형은 찻잔을 내려놓은 자국에 어떤 문양을 그려냄.
덕형의 스승은 이게 무엇이냐고 물음.

비눗방울 속의 광남과 덕형은 같은 손동작을 취하며 동시에 울타리 프로젝트라고 답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