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위 사진은 내 사진이 아니라 다른 분 기념촬영하실 때 찍었음)

내 인생에 한 번 만날까 말까 했던 어릴 적 히어로들을 만날 수 있어서 뜻깊은 오늘이었음.

후뢰시맨을 처음 본 지 시간이 많이 흘렀고, 실제로는 언어도 다르기 때문에

어릴 적 만큼이나 감동이 있겠냐 싶었는데,

오늘 현장에서 본 그분들은 처음 비디오로 봤을 때만큼이나 멋지고 활기 넘치시더라.

그린님과 블루님은 완전 분위기 메이커였고

네펠님은... 어... 그냥 설명이 필요없었고

우르크, 키르트님은 어릴 적 비디오에서 봤을 때는 무서워 보였는데 인터뷰하실 때는 무척 다정하셨고

레드님과 핑크님은 오늘 다른 분들보다 말씀이 적으셔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좋았음.

배우분들 모두 한국팬들을 많이 생각하고 많이 준비하셨던 게 느껴져서 너무 좋았음.

그 외에도 게스트 초대받으신 김환진 님 비롯해서 노민 님, 최수민 님까지 와 주셔서 좋았고

마지막에 카우라님도 깜짝 등장하시는데, 거기에다 채찍까지 들고 오셔서... ㅎㅎㅎ

오늘 팬미팅은 그냥 팬심을 마구마구 차오르게 하는 그 자체였음.

한국에서 일본 특촬 팬미팅이 처음인데도 제대로 준비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음.

40주년으로 또 와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아쉬웠던 점도 있었음.

1층에서 스카이 아트홀 찾는데 찾기가 어려워서 한참 헤맸음.

1층에 엑스배너나 위치안내 표시 같은 거 해줬으면 실수하지 않았을 텐데

비가 와서 설치를 못한 건지, 아니면 그렇게 찾기 어려운 장소일 거란 예측을 못했던 건지

그 점이 가장 아쉬웠음.

행사 진행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있었는데

물론 MC 맡으신 김혜성님과 정의진님 모두 열심히 최선을 다해주셨지만

전문 MC가 아닌 두 사람이 통역 없이 일본 배우분들과 소통하랴, 현장 분위기 끌어가랴

버거워하시는 것이 보였음.

차라리 전문 MC 따로 섭외하고 두 성우님은 소통만 하든지

그게 아니면 통역사를 추가 섭외하든지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음.

특히 가장 아쉬웠던 건

2부에서 배우분들이 질문지를 직접 고르실 때

질문지가 배우 본인과 무관한 것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어떤 분들은 질문이 몰리는데 반해 어떤 분들은 질문 기회가 아예 안 오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음.

(특히 레드님과 핑크님...)

이럴 때 MC들이 자연스럽게 같은 질문을 다른 배우에게 돌리는 식으로 비중을 고르게 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한데

시간 문제 때문인지 마지막 질문 외에는 그런 일이 없었음.

만약 다음에 똑같은 이벤트를 한다면 질문을 여러 배우에게 같이 돌리든지,

아니면 배우별로 질문지를 나눠서 붙일 수 있게 판넬을 여러 개 준비했으면 함.

이렇게 아쉬웠던 점도 없지 않았지만

앞서 말했듯 어릴 때 감동을 주셨던 히어로들을 오랜 시간이 지나 웃으며 만날 수 있어서

너무 감동했던 오늘이었음.

오늘 행사를 준비해 주신 모든 분들과 먼 길 와주신 배우님, 성우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40주년에 또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