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리

... 우와

프로듀서

응? 왜 그래 쥬리?

쥬리

잠깐.. 가.. 갑자기 다가오지 마!

프로듀서

어. 전에 찍었던 선전용 사진 아니야. 책상에 펄쳐놓고 뭘 확인하고 있어?

쥬리

... 포즈의 공부를 하고 있었다고

의상도 중요하지만 역시 아이돌은 포즈가 가장 중요하잖아

그러니까 전에 찍었던 사진을 되돌아보고 공부하고 있었다고..

... 좀 부끄럽네

프로듀서

하하하 그렇구나

쥬리

흠. 어느 포즈도 다 평범해서 그런가? 아니 표정도 그렇네..

프로듀서

여전히 공부 열심히 하는구나

쥬리

.. 잠깐 시간이 있었으니까 확인하고 있는 것뿐이라고 했잖아

이딴 거 함 보라고. 요즘에도 표정이 어색하잖아

프로듀서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쥬리가 성장했다는 증거라고

쥬리

뭐.. 뭐 그렇지. 그거야 조금은 성장하는 법이고

일단 나 나름대로 노력해봤으니까..

프로듀서

아 그렇지. 만날 때가 그리울 정도야

쥬리

...생각해보면 장난아니게 용감했네

그때는 아이돌로서도 햇병아리였고 잘도 프로듀서에게 대들었으니

프로듀서

지금은 좋은 추억이지

쥬리

... 그 뭐야 미안했어

프로듀서

응? 왜 갑자기 사과하는 거야?

쥬리

흥.. 옛날 얘기라고는 해도 태도가 안 좋았으니까

프로듀서

별로 신경 안 써

쥬리

내가 신경 쓰인다고!

쥬리

..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가족 이외의 남자랑 접해본 적이 별로 없었다고

아이돌이라는 것에 불안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당신이랑 어떻게 지내면 좋을지 몰라서..

프로듀서

... 그렇구나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평범하게 얘기할 수 있게 되었어

이것도 아이돌과 프로듀서로서의 신뢰관계가 만들어진 덕분이겠지

쥬리

그것도 그렇지만..

그것뿐만은 아니라고 해야할까..

프로듀서

응? 무슨 말이야?

쥬리

그러니까.. 다.. 당신에 대한 걸 그 ..

전부 알고 싶....

... 악! 역시 무리야! 지금은 말 안해!

프로듀서

뭐야. 거기까지 말하면 궁금하잖아

뭘 말하고 싶었는데? 알려줘

쥬리

즈.. 즉.. 프로듀서는 나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하다는 거야!

게다가 아까의 대답을 알고 싶다면 .. 앞으로도 나를 프로듀스 하라고!

쥬리 떡상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