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기 편을 쓴지 몇달 됐지만 이전 글들이 공지 캐릭터 가이드에 까지 올라가있는거 보고 찍싼 필살기 편을 마저 쓰려고 한다

겜서인은 출중한 지상기와 공중기를 통해 이미 굉장히 강한 캐릭터임을 증명했지만 모든 탑티어가 그렇듯 변수는 필살기에 존재한다

겜서인의 필살기는 모두 특정상황에서 게임을 뒤집어버릴 수 있는 성능을 지녔다

흔히 말하는 애미가 뒤진 캐릭터가 된 이유 또한 필살기에 있을것이고, 얼티밋 초기 용사보다 먼저 밴 논란의 중심이 된 이유 또한 필살기에 있다

왜 이 캐릭터를 메인하는 사람들이 전부 도박중독치료 대상자들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이 움짤을 보고 "씨발" 소리가 나온다면 높은 확률로 당신은 정상인이다

기술 이름은 쉐프로, 중립필살기에 해당하는 이 기술은 까딱까딱 프라이팬을 휘두르면서 음식을 던진다

생선과 소세지 스테이크 등을 던지지만 대미지에는 차이가 없다 (약 5~6%)

쉐프는 겜서인에게 부족한(?) 원거리 견제와 버튼 한개짜리 렛지트랩+복귀방해+킬컨펌으로 대처법을 모르는 상대에게 일방적 패배를 안겨줄수 있다

B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겜서인이 느린 속도로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음식을 날리고, B버튼을 연타하는게 누르고있을때 보다 음식을 더 많이 던질수있으며무조건 5개를 던진 뒤에는 아주 작은 딜레이가 있다

또한 스틱을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기울이는 것으로 음식이 날아가는 궤적을 바꿀수 있는데 안쪽으로 기울이면 음식이 더 짧은 거리를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기 때문에 자신에게 위대각선 방향에서 다가오는 적을 맞추기 용이하고, 바깥쪽으로 기울이면 먼 거리를 낮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기 때문에 안전한 거리에서 적의 지상 진입을 견제할 수 있게 된다

이 프라이팬을 휘두를때 끔찍하게 수평에 가까운 각도로 상대를 날리는 불속성 히트박스가 생기는데, 이 히트박스 때문에 렛지트랩을 말 그대로 날로 먹을 수 있다

거리를 조절한 쉐프는 복귀 도중의 절벽 아래 적을 맞출 뿐만 아니라, 렛지스톨(절벽에서 가만히 있기), 구르기, 일반기상, 절벽공격, 그리고 때로는 렛지점프까지 전부 커버할 수있게 된다

투사체의 녹백이 없다시피하기 때문에 쉐프를 한개만 맞아도 두세개는 추가로 맞게되고 대미지를 기하급수적으로 쌓을수 있는 미친 기술이다

절벽에서의 상황이 아니더라도 쉐프를 맞춘 뒤 베어, 네어, 앞틸트 등의 후속타로 이어갈수 있기 때문에 다소 긴 선딜과 후딜을 제외하면 가히 만능이라 부를만한 투사체라고 할수있다

다음으로는 겜서인을 빠칭코의 대명사로 만든 옆필살기, 심판이다

심판은 15프레임 선딜과 짧지 않은 후딜을 가진 기술로 머리위로 숫자가 쓰여진 표지판을 들고 1부터 9까지 무작위의 숫자에 따라 심판의 효과가 바뀌는 격투게임에는 드물게 랜덤요소가 들어가있다

난투가 파티게임이라는 물증인 이 기술의 9가지 배리에이션은 다음과 같다

1은 나올수 있는 최악의 숫자다

대미지는 고작 2% 미만에 불과하며 자기 자신에게 12%의 대미지(1대1 배율이 적용되서 14.4%)에 넉백조차 없기 때문에 긴 후딜 동안 쳐맞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이게 나오면 심판 좀 작작 쓰라는 뜻이다

2는 1과 비슷하지만 살짝 덜 안좋은 숫자다

대미지는 조금 더 높지만 녹백이 루이지 위필 사워스팟과 비슷하기 때문에 어쩌면 1보다 퍼니시당하기 쉬운 기술일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나오면 1보다 화나는 숫자임

3은 좀 특이한데 대미지면에서는 별 볼일 없지만 이상하게도 쓴 방향 반대방향으로 녹백이 적용된다

킬은 날리도 없고 맞추면 내 반대방향으로 날아가는 적을 보고 서로 머리속에서 갈고리핑이 찍히는 상황이 벌어진다

하지만 3의 진짜 기믹은 실드대미지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후술할 9보다 오히려 실드 대미지가 크며 아주 살짝 까인 실드는 바로 깨져버리고 만다

당연히 왠만한 상대는 이 사실을 알리가 없고 갑자기 좆창난 실드에 당황해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4는 나올수 있는 모든 숫자중에서 가장 재미없는 숫자다

칼캐들이 많이 갖고 있는 베기속성 공격에 녹백도 대미지도 그닥 특출하지 않지만 1이나 2가 아닌 공격이다

(실수로 5는 움짤을 안따서 다른 영상에서 가져옴)

5는 전기속성의 공격으로 유일하게 다단히트인 공격이다

평범한 대미지에 녹백도 그저 그렇지만 다단히트의 특성상 일반 심판보다 히트박스의 지속시간이 조금 더 길다

6은 불속성의 굉장히 수평의 녹백을 가진 꽤 괜찮은 공격이다

대미지는 그렇게 좋지 않지만 9를 제외한 모든 숫자 중 가장 킬파워가 강하기 때문에 고퍼센트에서는 킬이 충분히 날 수 있다

행운의 숫자 7은 6 다음으로 녹백이 강한 공격이다

대미지는 마찬가지로 기대할 부분이 안되지만 아이템이 아예 꺼져있는 룰셋에서도 하나에 4%씩 회복해주는 사과를 3개 스폰한다

아마도 1이 떴을때 12%의 자해대미지를 주는것과 상반되도록 만든것 같지만 1대1에서는 받는 대미지가 14.4%로 증가 하기 때문에 애매하게 2.4%가 남는다

12% 회복은 이 게임에 몇없는 회복 기술 중에서도 굉장히 높은 회복량에 속하고 뜨면 기부니가 많이 좋은 숫자다

7이 뜨면 빠르게 그 자리에서 a버튼을 3번 누르는것으로 사과를 다 먹을수 있다

8은 녹백이 아예 없고, 맞은 적은 얼음타기나 소라의 블리자가에 맞은것과 같이 얼어버린다

얼음 상태는 땅에 묻히는것과 비슷하게 공격마다 얼리는 강도가 다른데, 체감상 얼음타기의 중립필보다 살짝 더 강도가 강한것 같다

얼어붙자마자 실드브레이크와 비슷하게 공중으로 튀어오르므로 네어나 업에어를 얼음에 쏘면 대미지 축적과 매싱해 나올 적을 때리는것이 동시에 가능하다

참고로 얼음 상태가 풀린 바로 다음 프레임에 행동 가능이기 때문에 공중회피로 피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함

마지막으로, 심판의 꽃이자 겜서인의 조커카드인 9이다

9는 스테일링과 분노가 적용되지 않은 기준으로 거의 40%의 대미지와 가논돌프의 마인권보다 강하거나 비슷한 녹백을 지닌 정신나간 공격이다

실드로 막아도 엄청난 실드스턴 때문에 퍼니시 하기 힘들고 (실제로도 -6밖에 안됨) 거의 3/4의 실드가 깎여나간다

상대가 0%가 아닌 이상 거의 무조건 죽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미친 녹백 덕분에 저퍼센트만 넘어가도 벽낙 불가상황이 되버린다

겜서인을 빠칭코머신으로 만들어준 장본인이며 생각없이 던진 심판이 게임을 아예 엎어버릴수도 있다

9를 맞추면 팔콘펀치와 같은 줌인효과와 함깨 컨트롤러가 절정하는 암캐마냥 부르르르 떨리는 진동이 나오기 때문에 한번 경험하면 빠져나올수 없는 마약과 같아 미성년자라면 사용할때 꼭 보호자의 지도 감독이 필요한 기술이다

(제로투댄스.gif)

사람들이 알고있는것과 다르게 심판을 썼을때 9가 나올 확률은 1/9가 아닌데 이는 심판이 같은 숫자를 두번 연속으로 띄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9를 맞추던 빗맞추던 다시 9를 띄우기 위해 허공에 심판을 한번 쓰는게 중요하다

이 기술이 가하는 정신적 대미지가 상대의 완전히 전의를 상실시키고 운빨좆망겜 '파티겜'에 화나게 만들기에 충분하지만 괜찮다!

9를 띄우는건 당연히 니 실력이고 니가 노력해서 얻은 킬이다

9야 말로 겜서인의 "실력"을 결정짓는 요소이고 이 숫자의 존재 자체가 겜서인을 시한폭탄 처럼 다루게 만드는 위협적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옆필이 캐주얼 날먹충들에게 가장 유명한 기술이라면 조금이라도 난투를 깊게 파고든 사람에게 위 필살기 만큼 사람을 화나게 만드는 기술이 없을것이다

이 기술 하나 덕분에 개그캐였던 겜서인이 탑티어의 포지션을 굳혔고 겜서인의 실드 밸류를 극한으로 떡상시켜주는 기술이다

일단 위 필살기의 특징을 알아보도록 하자

양 옆의 거대한 히트박스가 3프레임 발동하여 5프레임부터 13프레임까지 9프레임의 전신 무적인 상태로 온몸에 히트박스를 두르고 위로 발사된 뒤 낙하산을 펴서 느리게 떨어지는 복귀기다

실드를 푸는 11프레임을 무시하고 사용 가능한 행동은 잡기, 구르기/회피, 점프, 업스매시와 위필살기인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것이고

그때문에 마리오/닥마, 틀맥과 함께 최속 oos를 지닌 겜서인의 oos 옵션이 이 게임에서 가장 사기라는 사실은 이미 유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단순히 빠른 발동과 큰 히트박스가 장점의 전부가 아니다

겜서인은 드물게 위필 후 점프를 제외한 모든 행동이 가능한 캐릭터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가 실드에 손끝이라도 건드는 순간 바로 전세가 역전되어 앞서 설명한 겜서인의 무시무시한 저글링으로 바로 이어지게 된다

위필 행동 가능이라는 점 덕분에 상대가 실드에 -2인 공중기를 1프레임의 오차도 없이 완벽히 쓰거나 칼같은 디스조인트로 위필이 안맞는 경우에도 이미 겜서인은 너무 빨리, 너무 높이 올라간 상태에서 무방비 상태가 아닌 채로 내려오기 때문에 퍼니시 당할 위험이 거의 없다

느린 낙하속도와 베어로 블래스트존 코앞까지 여유롭게 복귀방해하러 갈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기도 하며

그냥 사용해도 이미 최고수준에 달하는 복귀 거리도 겜서인의 긴 방향성 공중회피와 섞이면 복귀 실패로 죽는 일은 없다고 볼수 있다

하지만 반드시 명심해야 하는 점이, 위필을 사용하고 스틱 방향을 그대로 하면 낙하산이 접히지 않아 공중회피가 불가능하다

위필이 끝까지 올라간 뒤 잠시 스틱을 살짝 아래로 내려 낙하산을 접어야 공중회피가 가능하다는걸 알아두자

전신에 달린 무적과 빠른 발동 때문에 복귀방해 당하는것 또한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스테이지 근처에서 복귀방해를 시도하는 적들은 벽낙으로 반응할 틈도 없이 움짤과 같이 죽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고 성공 하더라도 절벽을 놓고 떨어지는 네어, 데어, 베어와 같은 공격들로 자신의 디스어드밴티지를 바로 뒤집어버리는것 또한 가능하다

또한 겜서인이 올라가면서 생기는 히트박스의 녹백도 약하지 않기 때문에 오프스테이지나 특정 상황에서는 킬로 이어질수 있다

진짜 씨발 이게 캐릭터냐?

마지막으로, 게임앤워치의 아래필살기는 리플렉터/흡수 기술인 오일패닉은 랜매 사무스네이크들의 악몽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연한 하늘색 원이 투사체 반사의 범위이고 큰 파란색 흡수 범위이다

보다시피 흡수 범위가 존나 큰데에 비해, 반사는 오직 겜서인의 앞부분에만 적용된다

사용한 상태로 앞뒤로 방향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바라보고 있는 방향은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또 겜서인답게 리플렉터가 평범한 리플렉터가 아닌데, 다른 모든 리플렉터들은 투사체를 반사하게 되면 투사체의 지속시간을 초기화시키고 대미지와 녹백에 일정 배율이 달리게 되는데에 비해

이새끼는 둘다 없다

반사된 투사체는 투사체 지속시간이 초기화 되지 않은채 점점 느려져 없어지거나 그대로 날아가도 반사되기 전과 똑같은 대미지를 준다

그렇다고 이 리플렉터가 쓸모 없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속도가 빠르지 않고 진입기가 부족한 겜서인에게 n-word와 하는 투사체 캐릭터들을 역으로 n-word와 할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기술이다

이 게임에선 별의 별게 다 반사된다

피크민이라던지 젤다의 팬텀, 마을주민의 베어져 쓰러지는 나무, 뮤츠의 아래필(????)까지 반사된다

매치업에 따라 이를 숙지하고 적절히 상황에 알맞게 사용하는것이 중요하다

???: 잠깐! 겜서인의 바께쓰가 흡수도 된다고 하지 않았음??

그렇다. 겜서인의 아래필은 에너지 계열 투사체는 반사하지 않고 흡수하는데 이 흡수도 굉장히 지랄맞은 흡수이다

바께쓰를 들고 있는 상태에서는 모든 에너지 계열의 투사체를 강도와 관계 없이 흡수한다

0~10%의 대미지의 투사체는 한칸,

10~20%의 대미지의 투사체는 두칸,

20%~의 대미지의 투사체는 세칸을 채우며 최대 세칸까지 투사체를 흡수 할 수 있고, 흡수하면서 저 윙크짓는 표정을 하는 동안 잠시 무적이 되기 때문에 흡수하려고 했다고 퍼니시 당할 일은 적다

그리고 이 바께쓰의 세칸이 채워진 뒤에서야 이 기술은 그 진가를 발휘할수 있게된다

2프레임에 히트박스가 시작하여 거의 0.5초동안 히트박스가 점점 커진다

대미지는 위키에 따르면 (투사체1+투사체2+투사체3)*2의 대미지를 주며

물총이나 폭스딱총같은 병신투사체를 쳐먹었던게 아니라면 거의 모든 캐릭터가 즉사한다

투사체의 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캐릭터들이 20~30% 사이에서 즉사하고, 한방에 실드가 깨질때도 많다

또한 빠른 발동 덕분에 잽과 아래던지기에서 콤보가 가능하고 굳이 아래던지기가 아니더라도 네어 막타나 페어 예측 등으로 자유롭게 콤보가 가능하다

바께쓰의 의의는 존재 자체가 많은 캐릭터들의 뉴트럴을 담당하는 투사체들을 봉인시키고 강제로 접근 시킨다는 점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가득찬 바께쓰보다 비어있는 바께쓰가 좋을때도 있다

움짤을 따지 않아서 설명하기 힘들지만 바께쓰를 공중에서 사용하면 공중에서의 관성이 '고정(?)' 되어버리는 이상한 효과가 있다

아마도 공중에서도 바께쓰를 쓴 채로 앞뒤로 방향을 바꿀수 있어서 바께쓰를 쓰기 전 관성이 유지되는것 같은데 다시말해 그 외의 모든 공중 관성을 캔슬시킨다는 뜻이기도 하다

점프와 동시에 적절한 타이밍에 사용하면 평소와 다르게 마치 달같이 중력이 낮은곳에서 처럼 두둥실 떠올라 천천히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2프레임이나 복귀방해를 노리는 상대에게 믹스업으로 굉장히 쓸모 있는 기술이다

만약 공격에 맞고 화면의 위쪽 모서리로 날아가게 됐다면 바로 데어를 써서 빠르게 스테이지 아래 주변으로 내려간 뒤 아래필을 써 운지관성을 캔슬시키고 안전하게 아래에서 복귀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 외에도 공격에 맞고 텀블모션(급낙하가 안되고 빙글빙글 떨어지는 상태)에서 적은 리스크로 벗어나기 위해서도 자주 쓰이고, 위의 사용법을 섞어서 종점이나 마을과 타운같이 아래쪽으로 통과할수 있는 맵들에서는 한쪽 절벽에서 반대쪽 절벽까지 손쉽게 갈수 있다

(절벽을 놓은 후 반대 절벽 쪽으로 이동하다가 점프 바께쓰로 옆으로 이동하는 공중 관성을 유지한 채 체공시간을 늘렸다가 위필살기+공중회피)

여러모로 긴 글이 되었지만 그래도 겜서인에 대해 적게나마 알고 있는 것들을 최대한 많이 우겨넣은 가이드였다

많은 사람들이 겜서인이 얼마나 개씹날먹캐인지 알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쓰기 시작한 가이드가 존나 길어져 버렸다

이 가이드를 읽은 뒤에 겜서인을 더욱 혐오하는 날이 왔으면 한다

그럼 모두 즐난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