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주받는 질문인데 일단 제조사는 이 연결법을 보장하지 않음.

왜냐하면 SPDIF와 AES3(AES/EBU)는 상호 연결을 고려해서 만든 포멧이 아니거든.

그런데 실제로는 잘됨

사실 임피던스랑 전압만 다른거지 내용물은 거의 같아서 그게 가능한건데

이게 좀 잘못 알려진 정보들이 있는것 같아서 정리해야 될 것 같음

SPDIF to AES3 변환 컨버터로 이게 널리 알려져 있던데..

놀랍게도 이거 SPDIF to AES3 컨버터 아님

원래 AES3는 원래 두가지임

75옴 동축 : 장거리 전송, 방송용

110옴 XLR : 중거리 전송, 공연용

이 사이에서 임피던스를 상호 변환해주는게 이 물건의 목적인거고 SPDIF to AES3 컨버터가 아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움은 되는데 어쨌거나 SPDIF는 75옴 이니까 110옴으로 변환해서 보내면 일단 손실은 줄어드는거지

나야 뉴트릭 담당자니까 이거도 잘팔리면 나쁠거 없지만 딱히 추천하지는 않음

왜냐하면 가정에서는 기껏해봐야 2미터 3미터 길이밖에 안쓰는 상황인데

돈들여 임피던스까지 변환해 가며 줄일 수 있는 손실률이 너무 적거든

원래 케이블, 커넥터의 임피던스 매칭은 길이가 짧아질 수록 영향이 작아짐

보통 파장길이에 1/4 안쪽이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우리가 보낼 소스를 생각해보면

192k에 24bit로 보낸다고 해도 4.6MHz정도고 뭐 이것저것 오류정정 코드들까지 포함해도 10MHz정도면 떡을침

근데 10MHz의 파장길이는 대충 계산해보면 30미터잖아

더 빡세게 잡아서 케이블의 유전율까지 고려해도 20미터정도니까 1/4인 5미터 언더에서는 크게 신경 쓸 문제는 아니라고 볼 수 있는거지

뭐 엄밀하게 따지면 그래도 임피던스를 맞춰주면 약간이라도 손실률이 줄어들긴 하는데 트랜스포머 거칠때의 손실률도 따지면 의미가 별로 없어짐

그래서 나는 걍 RCA to XLR 케이블 만들어 써도 상관없다는 의견이고

만약 이렇게 했을때 문제가 생기면 그때 저런걸 시도해보는게 맞다고 봄

물론 우리가 이 짧은거리에서도 손실률에 집착해야하는 이유가 있긴한데

그게 바로 두 신호간의 전압차임

SPDIF는 보통 0.5Vpp 정도고

AES3(XLR)은 5Vpp 니까 거의 열배차이

이런차이에도 불구하고 왜 되는거냐면..

AES3 입력측에서 0.5Vpp가 들어와도 걍 멀어서 감쇄됐구나 하고 받아주기 때문인거지

그래서 장비에 따라서 AES3 입력이 까탈스러운 놈들은 전압낮다고 걍 안받아 버리는 사태가 가끔 발생하는거

어차피 뭘 어떻게 해도 정상적인 방법 아니니까 걍 RCA to XLR로 잘되면 걍 써

사실 나도 그렇게 쓰고있어

아 그리고 주의사항이 있는데

RCA to XLR 케이블 만들때 XLR 1번하고 2번만 연결하면 안됨

잘 되기도 하는데 어느날 갑자기 끊긴다거나 하는 사태가 발생함

정석은 아래와 같음

RCA Tip - XLR 2

RCA Ring - XLR 1,3

Ring은 어차피 쉴드니까 반갈죽해서 1번이랑 3번에 나눠 땜해도 되고

1번이랑 3번에 케이블 자투리로 땜해서 쇼트시켜도 됨

만약 이렇게 해서 안되면...... 안되는거지뭐

다른규격을 억지로 맞추는거라 제조사에 따져봐도 'AES3에는 AES3를 넣어라' 라는 답변만 돌아옴

다른방법으로 액티브 방식 컨버터도 있긴한데

내가 알리에서 그거 사봤다가 USB충전기 두개 말아먹었음.. 하... 시팔놈들..

암튼 요약하면

1. SPDIF랑 AES3는 임피던스, 전압이 다름

2. NADITBNC는 SPDIF to AES3가 아님 임피던스만 변환해줌

3. 그래도 효과는 약간 있긴함

4. 걍 RCA to XLR 만들어 써라

5. 1번이랑 3번 쇼트시켜라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