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4의 정신나간 센스의 끝을 보여주는 캐릭터, 하칸.

식용유 재벌이자 터키의 기름 레슬링, 크르프크나르 선수라고 함.

말 그대로 몸에다 기름을 둘러 전투를 벌인다는 컨셉으로,

류의 전인연기처럼 후상황을 포기하는 대신 몸에 기름을 바르면

필살기는 물론이고, 잡기나 기본기, 세이빙어택까지 강화가 되는 기믹이 있음.

참고로 장기에프식 한바퀴 커잡캐임

상대가 조금이라도 에어본 판정이면 발동되는 정신나간 판정의 반격초필 오일 콤비네이션 홀드로 유명할거임.

이 '조금이라도 에어본 판정'이라는 건 말그대로 춘리의 패산축이라던가 살짝 폴짝 뛰어서 내려찍는 중단기마저도 모조리 해당됨ㅋㅋ

그래서 약캐에 속하는 하칸이지만 경기에 떴다하면 어처구니없는 판정으로 온갖 기술을 반격시키는 걸로 유명했었음

장기에프의 툰드라 스톰은 왜 이렇게 자비롭지 못했을까...

여튼 진짜 정신이 아득해지는 센스로 유명한 개그캐인데

정작 내가 터키 친구한테 얘에 대해서 얘기했을 땐 그렇게 긍정적인 반응이 아니었음.

유쾌하고, 재밌는 컨셉에 피부가 조금 빨갛고 머리카락이 쇠로 되어있을 뿐인데 왜였을까?

그 비밀은 크르프크나르, 또는 얄르 귀레슈 그 자체에 있다.

그 스포츠 자체가... 마땅한 샅바도 없다 보니까 고착 상태가 되면 그냥 레슬링보다도 보기 좀 많이 거시기함..

대치할 때는 일반적으로 접어올린 바짓단을 잡고 겨루지만 고착 상태에선 바지 안에 자꾸 손을 넣음;;

그 상태에서 서로 온 몸이 미끌미끌한 기름으로 치덕치덕 꿀떡꿀떡하니까

특히 마초 문화가 아주 강한 터키에선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스포츠였던거임..

정기적으로 전국 곳곳에서 축제도 열릴 만큼 유명하긴 하지만, 도시와 농촌의 문화 차이가 극단적으로 큰 터키인 만큼 호불호를 보이는 스포츠임

캡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터키 입장에선 블랑카 같은 느낌은 아님ㅋㅋㅋ

적어도 내가 알던 터키 친구들은 누군지 알긴 아는데 좆같다고 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