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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고대 그리스 최고의 상남자, 레오니다스 1세를 알아보자

카이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6.25 22: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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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다스 1세 (Leonidas I)


기원 전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 스파르타의 17대 왕


그와 동시에 스파르타라는 그리스의 일개 도시 국가를


용맹함의 상징으로 역사에 새겨넣은 위대한 영웅


오늘은 고대 그리스 최고의 상남자 레오니다스 1세에 대해 알아보자












영웅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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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다스는 아낙산드리다스 2세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형제가 워낙 많아서


평생 왕 한번 못해볼 상이었음


그 때문인지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처럼


어렸을 때부터 높은 두각을 나타냈다거나 하는 기록은 일절 없어서


어린 시절은 역사서에 매우 짧게 기록되어 있음











아고게(Άγωγή)를 버텨낸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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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스파르타의 왕자로 태어났다고 해서 앞날이 마냥 밝은 건 아니었는데


바로 스파르타의 남자들은 왕세자 같은 매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예외 없이 아고게를 거쳐야 했기 때문


아고게란 '스파르타식 교육' 그 자체로


"이게 과연 현실에서 가능한가" 라는 생각이 드는 훈련들을


7살의 어린나이부터 20살이 되어 통과의례를 거치는 날까지 하는


스파르타의 교육 제도 그 자체를 의미함


이 아고게가 얼마나 혹독하고 힘든 훈련이었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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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짤에 나온 훈련들을 7살 때부터 그대로 따라 한다고 생각하면 됨


과장 하나 없이 스파르타 남자들은 이러한 가혹한 훈련들을 누구나 강제로 거쳐야만 했음


아래는 '실제'로 기록된 아고게에 대한 극히 일부 이야기


스파르타인들은 맞으면 맞을수록 피부가 단단해진다고 생각했다. 15세 이전에 일 년에 한 번씩 훈련생들을 나무 형틀에 묶어놓고 회초리나 몽둥이로 온몸을 피멍이 들어 터질 정도로 때렸다. 그 다음, 뜨거운 물을 수차례 몸에 끼얹어 피부를 연하게 한 다음 자갈밭에 굴렀다. 그렇게 하면 피멍이 든 곳이 약해져 터지는데, 그때 차가운 강물에 재빨리 몸을 담가 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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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를 제외한 국가 남성 전원에게 저런 훈련을 7살부터 시켰는데


어떻게 국가가 굴러갔는지는 지금도 학계의 미스테리로 남아있음


문제는 그 유명한 플라톤도 스파르타식 교육이 현명한 인간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여러모로 고대의 사고 방식이 어땠는지 여실히 느끼게 해주는 사례인듯











뜻밖의 기회, 왕위에 앉게 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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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왕 자리와는 연이 없을 것 같던 레오니다스에게도


어느날 뜻밖의 기회가 찾아오게 되는데


바로 자신의 형이었던 클레오메네스 1세가 후계자 없이 사망하고


둘째 형이 객사하자 왕위에 앉을 기회를 얻은 것


그렇게 레오니다스는 스파르타의 17대 왕으로 즉위하며


운세는 순탄한 여정을 기약하는듯 했지만...











페르시아 제국의 그리스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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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위 10년을 채우기도 전에 그리스-페르시아 전쟁이 발발해버림


당시 그리스 북방의 맹주였던 테베가 페르시아에게 붙는 등


그리스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하게 됨


거기다 당시 그리스는 하나의 규합된 국가가 아니라


아테네와 스파르타 등 여러 도시 국가들이 이끄는 연합에 가까운 형태였기 때문에


페르시아 제국에게 각개격파 당하고 있는 상황이었음


당장 합심해서 페르시아군을 막아도 모자랄 판에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은 과연 맞서 싸우는게 옳은가 하고 이익을 저울질 하고 있는 상황


더구나 스파르타 같은 경우 피지배층인 노비들의 반란을 우려해


레오니다스의 대규모 출정 허락도 쉽사리 안해주던 상황이었음


결국 이러한 악재 속에서 레오니다스는 그리스를 지켜내기 위해


그리고 조국 스파르타가 그리스의 맹주 자리를 잃지 않게끔


직접 군사를 이끌고 천혜의 요중치인


테르모필레 협곡으로 출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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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적군을 막는다!

우린 이곳에서 싸운다!

저들은 이곳에서 죽는다!


-영화 300


테르모필레 협곡은 좁은 길목을 바탕으로 한 천혜의 요충지로


숫적 열세가 엄청난 그리스 연합군이


페르시아의 진군을 저지할 수 있는 최고의 방어선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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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영화에 나온 수준으로 골목길까진 아니었지만


그 엄청난 페르시아 대군을 잠시나마 저지했다는 점에서 나름 의의가 있던 장소


하지만 영화 300에서도 나오듯 내통자가


테르모필레 협곡의 샛길을 페르시아에 뿌려버렸고


그리스 연합군은 양쪽에서 적군을 맞이해야 하는 상황에 다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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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퇴군을 주장하는 그리스 폴리스들


하지만 레오니다스는 절대 물러서지 않고


첫 전투에서 자신들 스파르타가 모범을 보이기로 결정하는데


그래서 나온 판단이란게


대를 이을 자손이 있는 30~50대의 고위 병사들 300명만 남겨서


페르시아의 수십만 대군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미친 전략을 선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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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치면 대통령이 몰려오는 적군들 막겠답시고


장성들 300명과 함께 요충지 지키다가 궤멸당하겠다는 수준의 개소리에 불과했지만


이런 레오니다스의 선택은


그리스를 지키는 신의 한수로 작용함


뭔 개소리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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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라도 후퇴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불리한 상황 속에서


그리스를 지키기 위해 단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은 채


협곡에서 왕과 최고의 병사들이 궤멸했다는 소식'그리스에 울려퍼지자


그리스인들은 이들의 감동적인 희생에 크게 분노하며


"스파르탄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 "우리들이 죽더라도 그리스를 페르시아에게서 지켜내리라" 라는 마음으로


그리스의 폴리스들이 한마음으로 통합된 거였음


천혜의 요충지도 격파하고


이제 그리스를 집어삼킬 생각에 싱글벙글하던 페르시아 제국은


이렇게 합심한 그리스 폴리스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1년 뒤에 일어난 플라타이아이 전투에서 패배하며


결국 다리우스 대제 때부터 꿈꿔온 그리스 침공의 꿈을 접기에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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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때 페르시아의 왕이었던 그 유명한 크세르크세스 1세는


말년에 쿠데타로 암살 당해서 역사의 뒷길로 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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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전투에서는 패배했지만


25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대 그리스를 대표하는 영웅이자


수많은 그리스 영웅 설화의 바탕으로 숨 쉬고 있는 레오니다스 1세


비록 전투에서는 승리했지만


말년에 암살당하는 비운의 말로를 보내고


현재는 암군으로서 평가받고 있는


크세르크세스 1세


이 두 왕의 엇갈린 운명은


초한지의 유방-항우, 삼국지의 조조-유비 만큼이나


재밌는 이야기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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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레오니다스 왕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고자 노력했다면 위험을 감수하면서 페르시아에 맞서 싸우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레오니다스는 자신의 목숨마저 내던지는 '비합리적이고 무모한' 선택을 통해 그리스인들에게 메시지를 던졌다. 그리고 이 메시지는 그와 300 병사의 희생을 통해 그리스인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도저히 뭉쳐지지 않을 것 같던 그리스 연합군은 거짓말처럼 합심했으며, 결국 페르시아 전쟁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사람들은 이성보다 감정에 더 약하다. 이성적이고 계산이 빠른 리더는 조직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기는 어렵다. 자신이 이끌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믿음과 존경심을 심어주고자 한다면, 계산기를 두드리기보다는 앞장서서 솔선수범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필요하다.


- 임용한 한국역사고전연구소장




이상으로 고대 최고의 씹상남자 레오니다스를 알아보자 마침


삘받아서 다시 300 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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