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가 팬들에게 다가왔다.

전작 라스트 오브 어스로부터 7년 만이다.

이번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는 전편의 두번째 DLC 라이트 비하인드에서 이어지는 시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두번째 DLC의 스토리는 여기서 알아보자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helastofus2&no=16621)

아쉽게도 제작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작가 할리 그로스가 하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따라서 공동디렉터 겸 작가로 1편의 브루스 스트랠리좌가 다시 합류했다.

또한 골프채가 어쩌고 하던 유출 내용은 악질 루머로 밝혀졌다.

그동안 스토리에 대한 잘못된 추측이 많았는데, 오해가 풀리도록 여기서 간략하게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스포일러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뒤로가기를 누르자.

그럼 지금부터 본작의 스토리를 알아보도록 하자.

시작은 엘리의 집이다.

조엘은 수력발전소 사람들과 교대하러 가기 전 엘리의 집에 방문했다.

며칠 뒤에 돌아올 거라며 조만간 새 만화책을 구해보겠다는 조엘.

엘리는 조심하라며 자신의 리볼버를 건네준다.

그날 저녁, 엘리는 디나의 집에 찾아갔다.

지난번 세스가 주최한 파티 이후로 연인 관계로 발전한 두 사람.

키스 직전, 화면이 암전되고 잠든 두 사람의 모습으로 전환된다.

역시 적절한 PC를 지킬 줄 아는 너티독. 어느 쪽도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다.

밤이 지나고 새벽이 되자 제시가 문을 두드린다.

주변 순찰 갈 시간이니까 그쯤하고 빨랑 나오라는 제시의 닦달.

엘리와 디나는 졸린 발걸음을 옮긴다.

엘리와 사이가 돈독한 세스는 특제 샌드위치를 건네준다.

마리아는 조만간 눈보라가 몰아칠 것 같으니 일찍 돌아오라고 일러둔다.

제시의 간략한 브리핑을 끝으로 순찰대원들은 출발할 채비를 마친다.

엘리와 디나는 한 조를 이루어 순조롭게 출발한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눈보라가 찾아오고,

이내 앞서나간 디나는 시야에서 사라진다.

소리치는 엘리의 목소리는 눈보라 속에 파묻힌다.

디나를 찾아 헤매다 불이 켜진 집을 발견한 엘리.

집 앞에는 무언가 끌려간 흔적이 눈 위에 역력하다.

곧장 집 안으로 들어가는 엘리.

지하실에서 목격한 것은 디나를 무자비하게 구타하는 한 무리의 약탈자들이었다.

엘리는 디나를 구하기 위해 급히 난입하나 그녀 역시 제압당하고 만다.

와 디나 패는 저 헐크같은 떡대 너무 무섭더라.

약탈자들은 엘리가 보는 앞에서 디나를 구타하며 정착지의 위치를 불라고 강요한다.

하지만 디나는 끝까지 잭슨의 위치를 불지 않았고 걷어 차인 엘리는 이내 기절하고 만다.

다행히 두 사람을 찾으러 온 제시와 토미가 엘리를 제때 구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눈을 뜬 엘리의 시야에 처음 들어온 것은 살해당한 디나의 시신이었다.

그날 저녁, 엘리의 상태를 확인하러 온 토미.

그는 디나를 포함해 여섯 명이 살해당했으며 놈들이 단순한 약탈자 무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설명에 의하면 그들은 시에틀을 점거하고 다른 지역의 생존자들을 약탈하던 집단인 '세라파이트'의 일원들이었다.

그들이 보낸 수색자들의 마수가 마침내 이곳 와이오밍 북동쪽에까지 다다른 것이다.

사람들의 죽음으로 잭슨 전체가 분노하고 있으나 시에틀까지 그들을 추적할 수는 없다는 토미.

방어자들이 필요한 잭슨을 위해서, 엘리를 걱정할 조엘을 위해서라도 지금은 애도의 시간을 갖자고 한다.

이에 말 없이 디나가 준 팔찌를 응시하는 엘리.

그녀는 이미 새벽에 몰래 떠나 복수를 이루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조엘이 자기 때문에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하게 둘 수는 없다.

떠나기 전, 조엘의 집에 들려 자신을 따라오지 말라는 편지를 남기는 엘리.

그를 위해서라도 무사히 돌아올 것을 다짐하며, 엘리는 어쩌면 다시는 볼 수 없을 조엘의 자켓에 머리를 묻는다.

캬 제대로 구현된 전작의 캐릭터성. 역시 전작에 대한 존중이 엿보인다.

잭슨을 빠져나오던 엘리는 이미 기다리고 있었던 제시와 마주친다.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을테니 함께 복수를 하자고 제안하는 제시.

엘리는 마지못해 수락한다.

역시 5년 간의 의리는 어디 가지 않는다.

몇 주 후, 시애틀에 도착한 엘리와 제시. 시외에 진입하자 슬슬 먹구름이 드리운다.

이곳은 광신 종교단체 세라파이트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보호를 대가로 가혹한 십일조를 상납해야 하는 시에틀의 생존자들.

세라파이트를 거스른 자들에게 기다리는 것은 잔혹한 처형이었다.

하나 하나 보초들을 쓰러뜨리며 시내로 잠입하는 둘.

버려진 극장을 은신처로 삼은 뒤, 잭슨에서 일어난 일에 책임이 있는 자들을 찾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발견한 라디오가 도움이 될 것이다.

평신도 중 하나를 심문하여 알아낸 정보를 바탕으로 둘은 보복에 착수한다.

시애틀에는 비바람을 동반한 폭풍이 들이쳐 그들의 활동을 용의하게 만들어준다.

누구든 잭슨 사람들을 건드리면 좆되는 거다.

콘크리트와 수풀에 몸을 숨기고 비바람으로 기척을 감추는 둘.

하급자부터 상급자까지 하나하나 사냥해나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간부 하나를 처리하던 중 제시가 골절상을 입었다.

그는 극장에 남아 라디오로 세라파이트의 교신을 엿들으며 정보를 취합해주기로 한다.

이내 수많은 세라파이트의 피가 그녀의 손에서 흐르기 시작한다.

엘리는 디나가 해준 문신을 보며 전의를 불태운다.

디나는 엘리가 흉한 상처가 부끄러워서 팔을 가리고 다닌다고 생각했다.

엘리는 간부진을 향한 타겟 사냥을 계속한다.

TV 방송국에서 간부 하나를 제거하고, 

병원에서 또다른 간부를 제거한다.

제시가 정리해준 간부진 목록은 하나하나 지워져 간다.

개중에는 디나를 죽음에 이르게 한 떡대도 포함되었다.

이제 마침내 교주가 남았다.

아 떡대는 제작진의 편애라도 받는지 겁나 쌔더라. 진짜 잡기 힘들었다.

엘리는 복수를 해갈 수록 점점 더 피폐해진다.

결국 싸움 도중 궁지에 몰리고 말았다.

하지만 디나의 팔찌를 보고 다시금 전의를 불태운다.

모션 자연스러운 거 봐라. 진짜 게임성으로도 깔 게 없다.

싸움을 이어나가던 중 뒤에서 나타난 누군가. 엘리는 목소리를 알아본다. 바로 조엘이었다.

당황하는 엘리에게 조엘은 널 혼자 가게 둘 줄 알았냐며 이전에 받았던 리볼버를 다시 돌려준다.

제시가 취합한 정보를 바탕으로 조엘과 엘리는 도심을 휘젓기 시작한다.

와 트레일러에 나왔던 그 장면이다. 조엘참전 실화냐? 역시 너티독은 약속을 지킨다.

그들은 또다른 간부를 기습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교주의 은신처를 알아낸다.

조엘은 점점 피폐해지고 무감각해지는 엘리가 걱정된다.

그는 문가에서 서서 정말 이걸 끝까지 할 생각이냐고 묻는다.

엘리는 마지막 놈까지 찾아서 죽이겠다고 답한다.

하지만 교주의 은신처는 함정이었다. 결국 엘리를 구하던 중 다리에 총을 맞은 조엘.

근거리에서 날아온 총알은 조엘의 한 쪽 다리를 깔끔하게 뚫고 지나갔다.

마침내 엘리는 복수에 눈 먼 자신의 집착이 조엘과 제시를 얼마나 큰 위험에 빠뜨렸는지를 깨닫는다.

엘리는 혈전을 치루며 조엘을 데리고 빠져나온다.

조엘을 극장으로 옮긴 엘리는 자신의 몸에 난 상처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본다.

이는 그녀에게 가벼운 대가였으나 조엘의 피는 아니었다.

라디오를 듣던 제시는 지난 5일 동안 우리가 세라파이트를 크게 약화시켰으며 그 틈을 타 시애들 사람들이 봉기를 일으켰다고 한다.

지금이라면 봉기를 피해 수족관으로 도망치는 교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엘리는 한시가 급한 조엘을 위해 복수를 포기하기로 결정한다. 제시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엘리와 제시는 조엘을 부축하며 시애틀 사람들과 세라파이트 단원들의 싸움이 벌어지는 시내를 가로지른다.

마치 오래전 병원에서 엘리를 데리고 빠져나온 조엘처럼, 엘리는 조엘을 데리고 시내를 빠져나오는 데 성공한다.

탈취한 차량의 짐칸에 조엘을 태운 둘.

엘리는 시내를 향해 고개를 돌리지만, 이내 다친 조엘을 보며 아쉬움과 증오를 내려놓는다.

몇 주 뒤, 다시 잭슨으로 돌아온 그들.

조엘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는 목발 대신 지팡이로도 혼자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여전히 자기 때문에 이렇게 됐음을 미안해하는 엘리.

하지만 조엘은 시에틀에서 너와 제시 그리고 이 커피를 안전히 데려온 것만으로도 안심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디나도 너가 다치는 건 결코 바라지 않았을 거라 말하는 조엘.

복잡한 심정에 엘리는 고개를 떨군다.

몇 시간 후, 세스의 식당에서 제시를 만난 엘리.

제시는 조엘이 아직도 순찰 갈 때 잔소리를 늘어놓는다고 푸념한다.

둘은 함께 디나를 추모한다.

제시가 술을 더 가지러 간 사이, 엘리는 디나와 함께 춤을 췄었던 이곳을 돌러본다.

그리고는 지난 해의 봄을 떠올린다.

디나와 함께 솔트레이크시티에 갔던 때.

그곳의 음반가게에서 노래를 불러주었던 때를.

이렇게 엘리의 회상을 끝으로 엔딩 크레딧이 흐른다.

지금까지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의 스토리였다.

사진 30장 제한 맞추느라 중반부는 크게 생략했다.

평단에서는 신선하지 못하며 증오의 고리를 충분히 조명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나, 가끔은 구관이 명관인 법.

닐 드럭만과 브루스 스트랠리는 다시금 안전빵 스토리를 선택하여 팬들의 우려를 안심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할리 그로스가 정상적으로 참여했다면 어떤 갓겜이 탄생했을지 궁금하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2020년 여름은 그동안의 팬심이 보답받는 계절로 기억될 것이다.

이상 간지 터지는 트레일러부로 마무리하겠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소니가 덧글란을 막아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