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볼 처음 나왔을때 응원했던 사람 중 한 사람이다. 사전예약 시작했을때부터 붐논볼 캐는 온다고 앵무새처럼 떠들어댔고.

서비스 첫날부터 오늘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접속해서 초기 망겜일 때도 일퀘 주간퀘 깨면서 열심히 했었다. 아직도 기억난다.

첫 5성 레밀리아 떴다고 좋아하고, 테위 사쿠야 사구메 갖고 싶다고 징징대고. 기어이 사샄테 만들었다고 파밍 뛰면서 좋아했다.

겨울 십이지 레이스 때 멋진 털가죽 카게로 얻어서 기뻐했고. 봄 이벤트는 아야가 기본배포라서 정말 좋았고. 여름이벤트 200연챠에서 소악마만 4번 나와서 속 쓰리다가 기어이 몇 달 전부터 얻고 싶었던 치르노까지 얻어서 정말 기뻐했었다.

대학 생활 바쁘기도 했지만 강의 기다리는 동안 캐논볼 붙잡아 살면서 오늘까지 왔다. 그래서 오늘 올라온 섭종 공지가 정말 슬프다. 애정 담았던 게임이 이렇게 섭종하는 경험은 처음이라서 충격이 더 크다.

수익도 인식도 바닥칠지언정 제작진이 애정 담아서 만든 3D도 라투디도 전부 다 좋아했다. 유명 성우 이름이 나올때마다 놀라고 아는 작가 일러가 보이면 반가웠다. 전부터 난 이렇게 캐릭터들이 움직이고 말하는 게임을 원했었으니까. 보드게임이라서 망했다는 여론이 대부분이었지만 난 재밌게 했다. 

여기 갤러리에서 캐릭터 성능이 어쩌느니 망겜이니 떠들던 것도, 방송 정보 캡처해서 정리하는 것도, 신소식 퍼다 나르는 것도 즐거웠다.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이런 좆망겜에 기대 걸었다가 배신감만 받아가는 뇌절 과몰입 등신으로 보이겠지만, 난 캐논볼 정말 좋아했다. 조만간 털어내고 끝낼 준비나 해야겠다. 안 쓴 소환권도 써버리고, 첸도 5성 만들어주고.

ㅄ이 되도 않게 즙 짜고 징징대는 장문 읽어줘서 고맙고, 캐논볼도 그동안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