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전에 올렸던 똥글 '토사가 인트로에서 등장하는 귀여운 애들' 에서 등장하는 친구들.

토사가를 해본 애들은 알겠지만 얘들 방패의 문양은 더블린 바로 위에 있는 소규모 정착지 2개를 쥐고 있는 '브레가'의 문양이다.

즉, 밑에 자막처럼 '야심에 굶주린 무리들' 운운하며 등장한 이 친구들은 실은 인 게임에서는 좁밥 쩌리에 지나지 않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벤트 상으로 더블린에게 전투 한 번 없이 먹히거나, 더블린으로 플레이 할 경우에도 전투 없이 병합할 수도 있는 등

그야말로 엑스트라에 지나지 않는 친구들인데..

패기에 비해서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내가 한 번 나서주기로 했다.

이 화면이 토탈워 게임 도중에서 가장 재미있을 때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을 거다.

실제로 이 화면이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 한 순간이니까, 모두들 괜히 내 똥글 보고 컨셉플 떠올랐다고 따라하지 말자.

토탈워 게임의 모든 팩션들이 그렇지만,

곧 죽어도 절대로 종속국은 안 되는 미친 근성의 AI인데

마침 브레가 팩션 리더의 특성에 '돈 밖에 모름' 이 달려 있었다.

원래는 2개 마을 중에서 하나 먹고, 다른 하나를 마저 점령할 때 종속국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용케도 브레가 팩션 리더가 자기 팩션을 1200원에 팔아주었다.

반란군은 옆 마을에서 충원한 물량으로 가볍게 자전

그리고 그 다다음 턴에 스크립트로 인해 더블린이 브레가를 치는 이벤트가 발생한다.

만약 미데가 브레가랑 먼저 전쟁 상태일 경우, 뜨지 않는다.

나 같은 경우에는 반란군 자전으로 조지고 바로 브레가 옆 마을을 쳐왔던 탓에

이런 순진무구한 이벤트는 정말로 간만이다

선택지는 단순하다.

1. 브레가를 공격한다 (???)

2. 더블린을 공격한다

3. 무시한다.

브레가가 속국인 상태에서 무시를 한다면 무슨 상황이 발생할지는 궁금했지만

나는 브레가와의 으리를 위해서 더블린을 함께 공격하기로 했다.

난 처음 토탈워 사가가 나왔을 때 햄1, 2를 한 전력이 있어서 팩션 리더나 장군 등은 체력 좀 많은 단일 유닛으로 나올 줄 알았다.

또 그러기를 바랬고.

이전의 시리즈에서는 장군이라 해도 워낙 참피처럼 죽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달라지길 바랬는데

여윽시나 아틸라 사골 우려먹은 똥망겜이라 팩숀-리다에 대한 존중은 쥐뿔도 없다.

이벤트를 고른 직후 내 영지 가까이에 있던 빡빡드르를 자전으로 원턴킬 해버렸다.

이제 빡빡이를 보는 일은 다시는 없겠지.

햄에서 레벨 30 묵은 전설 장군이 좀비마냥 지겹도록 부활해서 기어나오는 것과

사가에서 팩숀-리다가 개참피마냥 죽고 영영 등장하지 않는 것

어느 쪽이 더 병신 같은 걸까?

내가 주력군을 일소한 덕에 브레가는 마침내 더블린 병합에 성공했다.

원래 린스, 크노바만 가지고 있던 개참피 브레가가 나의 도움으로 더블린까지 먹은 모습.

난이도가 매우 어려움인 탓에 땅 좀 먹었다고 바로 풀스택 군단을 만들어 낸다.

일단 브레가가 함락 당하면 (반란군에 의해 함락 당해도) 스크립트에 의해

아일랜드 동남부에 있던 베이사 피요르드, 베드라 피요르드 형제가 더블린의 딱갈이가 된다.

각각 주도에 소규모 정착지 하나씩 딸린 잡놈이라 만만하기 짝이 없지만,

동쪽에 더블린의 보험인 맨- 섬이 있기 때문에 자칫 양면협공을 당할 수도 있다.

만약 ai가 똑똑했으면 내가 피요르드 형제를 막고 브레가에게 맨 섬을 공략하도록 하겠지만..

토탈워 시리즈가 다 그렇듯 ai가 좆븅신이라 군단 상륙도 똑바로 못 하는지라

일단은 삼백원 받고 휴전.

결과적으로 미데로 플레이 시 2턴 만에, 더블린으로 플레이 시 3턴 만에 멸망시킬 수 있는 좁밥 팩션 브레가는

마침내 불구대천의 원수 바이킹을 몰아내고 더블린 항구를 정복하는 것까지 성공했다.

과연 '야심에 굶주린 무리' 브레가는 미데 플레이어의 현자타임을 이겨내고 아일랜드 통합을 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