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문명 vs 과학문명이 아닐까 생각해봤음



우선 울트라맨

M421 은하 출신인데 거기 은하에 사는 울트라맨들이 빛의 나라 M87이랑 다르게 원시문명이라는 설정으로 '나 원시인이오' 하고 있음

광선기도 보면 기초는 투창이지만 응용으로 나오는 것들도 반달돌칼-낚싯대-활-쌍날검 이런 것들임

요새 울트라맨들이 몬스아머라거나 오브칼리버라거나 지드클로&킹소드라거나 제트라이저라거나 장비빨이 워낙 좋아서 그런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투창으로 반달돌칼 만들고 낚싯대 만들고 분질러서 쌍창 만들고 스파이럴 버레이드 하나로 돌려막기 하는 게 신선하더라

장비빨도 잘 보면 틸소드 하나밖에 없고 강화폼도 괴수랑 융합하는 게 뭔가 개나 매 등을 길들여서 수렵용으로 활용하는 느낌? 블레이자는 그게 합체였던 거고

솔찌 변신기를 한번쯤 팔뚝에 장착하고 방패로 활용해봤으면 더 원시인스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봄



반면 우주괴수들은?

바잔가까지는 대충 존나 튼튼한 장갑차같은 느낌이라 그렇다 치는데

게바르가는 기계화 괴수도 아닌 생체 괴수가 기계에나 먹힐 EMP를 달고 나오질 않나

최종보스 바라론은 예고편에서 보니까 꼬리에 달린 폭탄이 자폭기인 줄 알았는데 꼬리에서 분리해서 설치할 수도 있고

심지어 그 폭탄이 무한재생이라 보급도 간편하고 머리에 스위치 넣어놔서 원할 때 바로 기폭할 수도 있는 거 같음

뭐 바라론은 예고편만 보고 뇌피셜 싸지르는 거니까 다음 회차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폭탄괴수가 자폭이 아니라 지 맘대로 폭탄을 설치하고 스스로 기폭까지 한다?

이거 현대화 문명의 특수부대들이 도어 브리칭 할 때나 아니면 테러리스트들이 인질극 벌이면서 부비트랩 용도로 자주 쓰는 전술인데?

심지어 타가누라가 바라론 공격할 때를 잘 보면 들키지 말고 공격당해도 죽지 말라고 방어막에 광학미채도 둘러져있음




그리고 여기서 지구는 딱 이 둘의 중간 같음

인류는 스카드라거나 어스가론 등 온갖 과학력의 정수를 집결시켜가면서 우주괴수(의 제조자)를 닮아가고 있는데

지구 괴수들은 본능에 따라서 자기 생태계를 지키려 하는 게 울트라맨을 닮... 진 않았구나 능지가 없으니까




하여튼 뭔가 원시인 울트라맨이랑 하이테크 우주괴수가 싸우니까 그런 느낌을 받았다는 거임

딱히 의미부여나 동기부여 할 생각 같은 거 없고 반박시 니 말이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