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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문서] [괴문서/핫산] 비르시나가 술주정을 부리는 이야기

수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5 20:29:53
조회 1141 추천 35 댓글 6
														

[시리즈] 내가 보려고 한 핫산 모음집
· [괴문서/핫산] 내가 보려고 한 핫산 모음집



원제: 스무 살이 된 비르시나가 트레이너와 술을 마시다 주정부리는 이야기
"스무 살 생일 축하해! 축하가 좀 늦어지긴 했는데..."
"응, 고마워, 그리고 신경쓰지마, 제대로 준비해줬는걸."


내 눈 앞에서 눈이 번쩍 뜨일만한 미인이 가볍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윤기가 흐르는 아오게의 긴 머리, 마름모 모양에서 길게 늘어진 특징적인 유성, 푸른 그라데이션의 왼쪽 귀 장식.
화장은 거의 하고 나오지 않아 보였음에도 그 용모의 아름다움은 변하지 않는다.
내 전 담당 우마무스메인 비르시나는 신기한 것을 보듯 주변을 둘러보았다.

트레센 학원을 졸업해 대학에 들어간 그녀는 매우 아름다운 모습으로 성장했다.


현역 시절부터 외모와 성격이 맞물려 중등부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어른스러운 아이였다고 생각한다.
그 시절의 귀여움은 여전히 남아있으면서 어른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낼 뿐만 아니라 몸매도 더욱 여성스러워졌다.
주기적으로 만나고 있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단 둘이서 얘기하지 못할 정도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첫 담당 우마무스메였던 그녀가 이렇게 건강하게 성장해 준 것은 감회가 깊은 것이었다.


"그나저나 정말로 이런걸 생일선물로 받아도 괜찮은거야?"
"응, 『당신의 단골 가게에서 당신과 함께 술을 마셔보고 싶어.』, 내가 원하던 최고의 선물이야."
"......그렇구나, 그러면 다행이야."
"......정말, 그런걸로 울먹이지 말아줘."


비르시나가 그런 소원을 말해 준 것.
그리고 그 소원을 이루어줄 수 있게 되었음을 새삼스럽게 실감하고, 그만 눈물이 나올 뻔했다.
그녀에게 그걸 지적받아 급하게 눈물을 참는다.
그녀의 생일선물은 앞으로가 중요하다, 지금 감격해서 울어버려선 안된다.
그때, 타이밍을 재고 있었는지 점원이 주문했던 메뉴와 술을 가져왔다.


"그러고보니까 술 자체는 몇번 마셔본적 있다고 했었지?"
"맞아, 가족 모두가 모여서 생일 파티를 열었을 때 맛 본적이 있어."
"헤에, 그래서 어떤 느낌이었어?"
"......그게, 잘 기억나지 않아, 정말 후련했다는 감각은 남아있긴 한데......"
"음?"
"그래서 아빠나 동생들한테는 '밖에서 술을 마실 일이 생기면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할 것.'라는 말을 들었어."
"으음?"
"후훗, 일단 당신과 마시는 조건이라 안심되네."
"......그, 그렇네."


 기쁘다는 듯이 미소를 짓는 비르시나와 달리──── 묘한 불안감이 나를 덮쳐왔다.
.......아니, 품행단정한 그녀니까 술주정을 부린다 한들 그렇게까지 심하진 않을 터이다.
게다가 그녀의 아버지나 동생들이 밖에서 술을 마셔도 괜찮다고 한 시점에서 큰 실수를 저지르지는 않을거다.
......아마도.


"자, 여기."
"어, 어어, 고마워."


비르시나가 잔에 맥주를 따라준다. 참고로 그녀는 칵테일을 주문했다.
황금색 액체가 절묘하게 거품을 내면서 잔에 채워진다.
그리고 우리들은 잔을 가볍게 부딪치고, ""건배!"" 하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 ◇ ◇





"흐흑...... 그래서, 재팬컵에서, 슈발이, 슈발이이이...... 훌쩍, 마지막 100m에서어....!"
"............응, 그래, 기뻤구나."


 비르시나가 눈물을 주륵주륵 흘려가면서, 내 옆에서 여동생의 활약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참고로 클라이막스에 해당하는 장면을 말할 때마다 옷을 붙잡고 사정없이 흔들어대는 바람에 술을 마실 틈이 없다.
......게다가, 흔들릴때마다, 그, 팔이라던가 팔꿈치같은게 닿아 긴장해버리고 만다.


────비르시나는 아무래도 술이 들어가면 울어버리는 주사를 갖고 있는것 같다.


처음 술을 마신 순간, 두서없이 슈발 그랑의 이야기를 꺼내 당황했다.
참고로 화제는 슈발 그랑 → 비블로스 → 슈발 그랑 순의 로테이션으로 거의 똑같은 얘기를 반복한다.
재팬컵에 대해 듣는것도 벌써 3번째였다.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에는 또 다른 특징이 있었다.


"마지막 100m에서...... 선두를 따라잡더니...... 10마신이나 앞서서...... 나, 나...... 눈물이...... 흑!"
"응응 정말 대단하네~"


......슈발 그랑이 재팬컵에서 승리한건 사실이긴 하지만, 물론 그런 마신차가 나지는 않았다.
뭐, 이런식으로 조금 이야기가 과장되는 경향이 있었다.
덧붙이자면 취한 비르시나의 기억 속 비블로스는 8년 연속 두바이를 달리고 있는 듯 하다.
그게 사실이라면 지금 이 순간에도 달리고 있다는 얘기니까, 혹사도 그런 혹사가 없을 거다.


"히끅...... 게다가, 비블로스도오오......"
"아~, 비르시나, 잠깐 이걸 마셔주지 않을래? 입 안이 상쾌해질거야."


나는 아무렇지 않게 주문해두었던 물을 비르시나에게 건낸다.
그녀는 충혈된 눈으로 잔을 멍하니 바라보더니, 망설임 없이 쭉 들이켰다.
......응, 이건 밖에서는 절대 혼자서 마시지 않는 편이 좋겠는걸.
비어버린 잔을 내려놓고, 그녀의 눈물이 뚝 그치더니, 이쪽을 빤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아직 술에서 깬건 아닌지, 그녀의 눈은 어딘가 멍한 것 처럼 보인다.
한동안 나를 쳐다보던 그녀가 입을 열었다.


"트레이너."
"......갑자기 그리운 호칭이 나왔네, 무슨일이야?"
"트레이너는, 지금, 여자친구라던가, 그런 사람은 있는걸까?"
"......그러더니 갑자기 질문이 튀어버리눈구나아, 아니, 뭐, 없어."
"으아아아아앙~......!"
"왜 우는거야!?"
"훌쩍...... 그 나이인데도...... 솔로라니...... 히끅...... 너무 불쌍해애......!"


────확 때려버린다, 라는 말이 나오려는걸 어떻게든 다시 삼켰다.
진정하자, 지금의 비르시나는 분명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서 말해준것이다.
그건 그것대로 괜찮은건가 싶긴 하지만, 분명 악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고보니 현역시절에는 그녀가 우는 모습은 거의 본 적이 없다.
여왕의 이름에 어울리는 우마무스메로써, 여동생들의 모범이 되는 언니로써, 항상 허리를 꼿꼿이 피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적어도 내 앞에서만큼은 우는 모습을 보여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지금이라도 마음껏 울게 내버려두게 되어버린다.
이윽고 그녀는 손으로 눈물을 닦고 잔에 남아있던 칵테일을 전부 마신다.
맛있다는 듯이 한숨을 뱉더니, 뺨을 상기시키고, 촉촉한 눈동자로 이쪽을 바라보더니, 스스로 상의에 손을 올렸다.


"......조금, 더워졌네."
"푸흡!"


비르시나가 기세좋게 상의를 벗었다.
그녀가 상의 아래에 걸치고 있었던 것은 몸매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푸른색의 민소매 니트.
목 주변이 V자 넥으로 되어있어 대담하게 가슴 주변이 드러나는 디자인으로 아무리 봐도 겉옷은 아니다.
그리고 그 상태로 내게 다가오더니 몸을 기대오는 것이었다.
딱 달라붙어오는 그녀로부터 옷 너머에서 따뜻함과 부드러움, 달달함이 섞인 알코올과 약간의 땀 냄새가 전해져왔다.
마치 도발하듯이 이쪽을 올려다보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심장이 철렁하고 가라앉는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그녀는 내 몸에 손을 올리더니, 그녀의 얼굴을 내 귓가에 가져다 대었다.
가느다란 손가락이 나를 상냥하게 만져 등줄기가 오싹해지던 중에 그녀가 요망하게 미소를 지으며 작게 속삭였다.


"────나, 아무래도 취한거같아."
"아니, 너 아까부터 취어있었잖아."


나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대답해버리니 비르시나가 움직임을 딱 하고 멈춰버렸다.
그 얼굴에 당황스러움이 올라오더니,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몰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게 짧게 침묵이 이어지고──── 그녀의 눈꼬리에 슬며시 이슬이 맺히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아앙! 나한테 매력이 없으니까 이렇게 되는거지이!"
"대체 무슨 소리야!?"
"비블로스가아...... 이러면 어떤 사람이라도...... 두바이할 수 있다고오...... 흑!"
"두바이한다는게 뭔데!?"
"트레이너느은...... 히끅...... 나를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지명해주지 않을거야.....!?"
* 드래프트(draft): 야구 구단에서 신인 선수를 선발하는 일.
"무슨 말을 하는거야 진짜!? 잠깐, 잠깐 진정하자, 그리고 일단 놔줘......!"


비르시나는 울부짖으면서 지리멸렬한 소리를 내뱉었다.
그 탓에 가뜩이나 달라붙어있던 몸을 점점 더 밀고 들어와 견디기 힘들다.
현역시절보다 풍만해지고 둥그스름해진 몸이 내 이성을 점점 침식해간다.
이 생지옥과 같은 시간은 울다 지쳐버린 그녀가 잠들 때까지 이어졌다.





  ◇ ◇ ◇






"하암...... 어라, 여기는?"
"아, 일어났어?"


찬 바람이 살을 에는 가운데, 팔 안쪽에 있는 비르시나가 눈을 떴다.
풀린 눈으로 주변을 둘러본 뒤, 그녀는 크게 한숨을 내뱉었다.
아무래도 술에서 깨어난 모양인지, 자기혐오가 담긴 표정을 하고 있다.


"하아, 취해서 잠들어버렸던 모양이네, 뭔가 실례가 될만한 행동은 안했을까?"
"............응, 안했어......"
"당신, 여전히 거짓말이 서투르네....... 미안해."
"......일단, 가족들이 말한대로, 믿을만한 사람 말고는 같이 술을 마시지 않는 편이 좋을거같아."
"명심할게, 술과 관련된 일 만큼은."
"혹시 아직 술이 덜 깼어? 뭐, 너가 나한테 민폐를 끼친건 신선한 경험이었어."
"......근데, 그, 묻고싶은게 있는데."


갑자기 비르시나가 부끄러운듯이 뺨을 붉히며 눈을 돌렸다.
아마 지금 자신의 상황이 어떤지 확인했을 것이다.
그녀는 지금 몸을 옆으로 향한 채, 내 팔에 껴안겨있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공주님 안기였다──── 그녀라면 여왕님 안기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대체 왜 이런......! 어깨를 부축한다던가, 뭔가 다른 방법도 있었잖아!?"
"너가 울면서, 공주님 안기가 아니면 싫다고 말해서 이렇게 하고있는건데."
"......으, 거짓말, 내가 그런걸......"
"그렇게 말할까봐 혹시 몰라서 동영상도 찍어뒀는데 볼래?"
"────삭제해, 지금 당장."


찌릿하고 노려보는 비르시나에게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참고로 동영상을 찍었다는 말은 거짓말이지만, 그녀가 공주님 안기를 졸라댔다는 것은 사실이다.
뭐, 그녀가 일어났으니 공주님 안기를 계속 할 필요는 없겠지.


"그러면 이쯤에서 내려줄게, 걸을 수 있지?"
"......혹시, 당신만 괜찮다면, 말이야..."


비르시나가 꼬옥 하고 내 옷을 붙잡는다.
그녀는 뺨을 붉게 물들인 채 살며시 부드럽게 미소를 짓더니, 행복하다는 듯이 말을 이어나갔다.


"이것도, 생일선물로 해주지 않을래?"





  ◇ ◇ ◇





며칠 뒤, 트레이너실.
하얀 모자를 쓴 쿠리게의 단발 머리 우마무스메가 종이 다발을 건내왔다.


"여기, 이 전에 빌렸던 자료입니다, 감사합니다."
"아아, 일부러 가져와줘서 고마워."


늘씬한 장신, 늠름하게 뻗은 등골, 그 눈에서는 온화환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녀는 졸업한 뒤 트레이너를 지망했다.




자신을 신경써준 사람들처럼 다른 사람들을 지지해주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마음이 그 이유였다.
지금은 자격을 얻었을 뿐이어서 현역 시절 담당 트레이너의 서브 트레이너로써 공부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거기에 더해 학생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있어 비공식 팬클럽까지 있다는 소문도 있다.
현역 시절부터 보이쉬하고 쿨한 외모를 가지고 있던 슈발 그랑.
트윙클 시리즈를 달리면서 주위에 대한 열등감을 해소하여 누구와 대화하더라도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다.
그 결과, 늘어난 신장과 맞물려 어딘가 중성적인 매력을 가진 시원시원하고 미남같은 우마무스메가 혜성처럼 나타난 것이다.
*원문에서는 イケメンウマ娘으로 표현
어찌보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겠지, 내 지금 담당도 그녀에게 푹 빠져버린 우마무스메 중 한 명이니까.
그녀는 곧바로 돌아가는듯 하더니, 갑자기 꾸벅 고개를 숙였다.


"며칠 전에 언니가 민폐를 끼쳐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아아, 신경쓰지 않아도 되. 나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 일로 아버지가 당신에게 다시 답례를 하고 싶다고 하셔서, 갑작스럽지만 이 날 저녁에 시간 되시나요?"
"너희 아버지가? 정말로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은데 말이지......"


슈발 그랑은 스케줄표를 꺼내 몇주 후의 금요일을 가리켰다.
그 다음날은 주말, 지금 담당하고 있는 아이의 레이스는 한동안 없기 때문에 급한 일이 생기지만 않는다면 문제없을 것이다.
그녀들의 아버지는 비르시나의 현역 시절부터 여러번 만난 적이 있다.
졸업하고나서도 종종 대화할 일이 있었지만, 이런식으로 초대받은 일은 지금까지 없었던 느낌이 든다.


"알았어, 문제없을거같다고 전해줘."
"............그렇군요, 다행이에요."


그 말과 달리──── 슈발 그랑은 진심으로 유감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아니, 유감스럽다기보다 불쌍한 사람을 보는듯한 표정, 또는 말투가 더 적절할지도 모른다.
이걸로 용건은 더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그녀는 그 자리에 머무른 채 곤란한 듯이 모자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뭔가 현역 시절을 보는 듯한 느낌이네, 그렇게 생각하면서 반응을 기다린다.
이윽고 그녀는 작게 한숨을 쉬고, 조금 눈을 피하며 말을 이어갔다.


"......그날, 가족끼리 언니의 생일을 축하했다는 얘기는 들으셨나요?"
"응, 그나저나 비르시나가 술에 취하면 우는 버릇이 있다니...... 너네 가족들도 힘들지 않았어?"
"네, 정말...... 정말로 힘들었죠...... 언니가 울면서 우리들한테 당신 이야기만 계속 했었어요."
"............뭐?"


예상치 못한 정보가 날아와 그만 얼빠진 소리를 내어버린다.
분명 본인들 앞에서는 본인 얘기는 하지 않는게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내 이야기?
슈발 그랑은 그 날의 일을 떠올렸는지, 조금 부끄러워하는 모습으로 모자를 푹 눌러쓴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현역 시절에 있었던 이런저런 일, 최근에 있었던 일까지, 전부 세세하고, 적나라하게......"
"......그, 혹시..."
"비블로스랑 엄마는 눈을 반짝였고──── 아빠도 정말 흥미진진하다는 듯이 듣고 계셨어요."


......아니 잠깐 기다려봐, 잠깐 본능적으로 쫄긴 했는데,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딱히 비난받은 것도 아닌데, 나는 당황하고 슈발 그랑은 변명을 했다.


"잠깐만, 내가 맹세하는데, 비르시나한테 상처줄만한 일은 하지않았어."
"......그렇겠지요, 그러지 않고서야 언니가 당신을 사랑하는 일은 없었을테니까요."
"그러면......"
"언니가 취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 기억하고 계시죠?"


당연히 기억하고 있다, 그 정도의 일은 잊으려해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비르시나가 주정부리면 울면서 자신과 친한 사람과의 추억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이야기를, 약간 과장하면서.
온갖 요소가 최악의 형태로 이어졌음을 눈치챈 나에게 슈발 그랑은 죄송하다고 말하듯이 거부할 수 없는 약속을 전한다.


"그 날에 대해서 말인데요, 『우연히』 비블로스가 가고싶어하던 레스토랑에 예약을 잡았어요, 딱 4명 분의..."
"......설마..."
"언니와 저는 어떨까 싶었는데, 엄마랑 비블로스는 흥미가 있다는거 같아서...... 그, 죄송해요."


뇌리에서 맞짱에서 마주할, 분노한 대마신의 모습이 스쳐간다.
미래에 기다리고 있는 절망에, 나도 모르게 몸을 떨어버리고 말 것 같았다.


"그...... 힘내세요...... 아빠가 만드는 푸딩은 맛있으니까요."


슈발 그랑은 연민 어린 표정으로, 아무런 위로도 되지 않는 말을 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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