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제1회 빌드런 개최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그리고 곧 있을 애쉬랜드 공개에 맞춰 나와 내 친구들이 새로 시작할 서버에서 본가로 쓰일만한 나름 큰 규모의 저택을 지었어.

이 글에서는 집 소개도 소개지만 대형 건축을 할때 따르면 좋을 건축순서와 꽉꽉 채우면서 덜 어지러울 인테리어 요령을 설명하고싶다. 글 안에 잘 담기면 좋겠네.

우선 세계 세팅과 사용모드부터 설명해야지.

자원 무제한, 선공금지를 넣었어. 새로 판 월드여서 무한포탈은 굳이 켤 필요가 없었음.

Gizmo- 시프트와 알트를 누르고 휠을 굴리면 X축과 Y축으로 설치물을 돌릴수있어. 이번에 처음 활용해봤는데 아주 만족스러웠음.

Item_Stand_All_Item- 장식 올리는 거치대에 모든 아이템을 올릴수있고 벽에 못 붙이는 물건도 붙일수 있음. 설치하면 아이템스탠드가 보이지 않도록 설정할수 있어서 아주 깔끔함.

BuildCamera- 인게임에서 b버튼을 누르면 fly치트를 능가하는 강력한 시점변화를 사용할수있어. 시프트와 컨트롤로 높낮이 조정.

MyDirtyHoe- 마이 페이보릿 호를 이은 두번째 괭이 모드. 제작자가 드디어 자기 괭이모드가 씹사기 드러워빠진놈이라는걸 인정함.

PlanBuild- 한글화가 되어있어서 많은 메뉴를 읽는데 도움이 됨. 건축물의 복사 붙여넣기를 제공하는데 붙여넣을때 컨트롤 꼭 눌러 잊지 마.

MagicalMounts- 말과 늑대, 까마귀와 드래곤까지 여러종류의 탑승물과 배치조각을 제공. 컨피규얼네이션매니저 모드로 인게임의 획득과 스폰을 조절할수 있음. 나는 일단은 데코에만 사용했어.

BetterCreative- 비공개오브젝트들 포함한 아주 많은 건축물과 시스템을 제공함. 전부 기본 데이터 안에 있는 것들이라 모드 없이도 정상작동하는것이 강점. 치트의 갓모드는 덤.

Infinity_Hammer

Structure_Tweaks- 위의 배터 크리에이티브를 지원하는 모드들이야. 나는 시프트- 휠로 배치하는 식물의 크기를 조절할때 썼어. 그런데 기즈모 모드하고 단축키가 충돌하니 하나를 쓸때는 다른 한 모드를 끄고 재접해야함.

길었지? 이제부터 본론 간다.

집 지을때 가장 중요한건 부지선정과, 부지에 맞춘 컨셉을 정하는거야. 이번에는 우연히 바다에 맞닿은 에이크쉬르 제단이 있는 맵을 찾아서, 그곳을 데코포인트로 잡고 항구를 가진 큰 저택을 짓고자 했어.

보통 뉴비들한테는 검은숲에서 멀지 않은 목초지의 해안가를 추천하지만 이번에는 부지가 너무 괜찮아서 검은숲 그깟것 좀 뛰라고 해 하면서 이쪽에다가 짓기 시작함. 건물이 북향이 되는것도 아쉽지만 어쩔수없지.

나중에 맵 옮기면서 구조를 많이 바꾸게 되지만 기본적인 형태는 같은 뼈대의 스샷. 에이크쉬르 제단과 작은 둥근 만, 넓고 평평한 부지를 볼수있어.

가운데에 광장으로 쓰일 동그라미를 가장 먼저 그리고-> 항구로 닿는 계단을 빼고-> 저택의 입구쪽에는 광장과의 통일성을 위해 반원형의 무늬를 붙였어.

이부분은 집을 지으면서 계속 보강해서 복잡하게 꾸미게 됨.

1층의 평면도야. 가운데의 화로와 계단은 단지 가오를 위해 설치한것임.

자세피 보면 가오의 9x8크기 네모 부지를 중심으로 수많은 볼록한 부지들이 덧붙여 있는걸 알수있어. 계단참을 12시로 잡고 3시와 8시방향에 주방과 편안함 공간을 각각 배분할거야. 집의 부지를 울퉁불퉁하게 지으면, 완성했을때 아주 복잡하고 근사하게 보여.

왜냐면 물건들을 쌓게 되면 결국 실루엣이 울퉁불퉁해지게 되는데, 집의 볼록 나온부분들에 그런 물건들을 밀어넣어 메꾸게 되면 결국 원래 네모난 아웃라인이 남기 때문이야.

내 저택만큼 울퉁불퉁하면 지붕 지을때 대가리 엄청 깨게되니까(실제로 나도 이번 집에서 대가리 엄청 깼음), 일단은 ㄱ형태나 ㅏ형태로 짓는것부터 도전하는게 좋겠다.

거의 작업 끝난 주방 스샷. "물건들로 건물의 울퉁불퉁한 부분을 메운"형태를 볼수있어.

단촐한 제작소. 벽면에 강화 제작물을 박아서 공간을 활용한걸 볼수있어. 몇가지는 바닥을 따고 땅을 파서 묻어두기도 했어. 상자섹션은 그냥 깔끔하게 배치함.

가오플레이스는 보통 집 정문을 들어갔을때 바로 보이게 배치하는게 좋아. 아랫짤은 새벽두시까지 형태 잡고 기분좋아서 만든 스마일(사진찍고 뽀갰음)

외벽의 형태를 갖춰가고, 지붕을 닫기 시작함.

지붕 진짜 개힘들었으니까 너네는 꼭 울퉁불퉁은 적당히 해라 내 유언이다.

이부분은 그냥 대가리 깨가면서 경험과 실력을 쌓으라는것밖에 해줄말이 없긴 한데 굳이 할말을 골라보자면, 짓다가 가끔 멀리서 한번씩 봐가면서 전체적인 모양을 점검하라는거야.

지붕을 완성하면서 몇가지 시도한 형태중에 나왔던...... 보라꼬추.

지붕꼭대기에 뭔가 세우면 근사하기때문에 이것저것 시도해보다가

아무리봐도 너무

꼬추. 여서 결국 떼어냄

저기까지 철기둥 올리느라 얼마나 피똥을 쌌는데..... 현타와서 잠깐 드러누웠음.

어쨋든 우여곡절끝에 지붕을 완성하기는 했고... 그건 나중에 완성샷으로 다시 보여줄게.

이제 2층으로 올라와야지. 즐거운 데코의 시간이야.

데코할때 중요한건 물건이 쌓이는곳과 텅 비어있는부분의 밸런스를 중요시하라는 점이야.

모든 부분이 꽉꽉 차면 정신이 사나워지고, 데코가 너무 적으면 밥먹고 쌈박질만 하는 바이킹 같아 보이니까 그 밸런스를 아는게 중요해.
이것도 좋은거 많이 보면 눈을 높힐 수 있다고 밖에 해줄 말이 없네.

감동적인 메인 건물의 완성. 근데 아직 절반도 다 못온게 함정임.

항구도 뭐...할말이 별로 없다. 이렇게 물 넘어들어오는꼴 보지 않으려면 전체적으로 좀 높게 잡으라는 팁?

근데 항구 있어봤자 배 맞춰서 꽂아넣을때 귀찮기만 하더라. 그냥 데코로 봐줘.

아 맞아 저렇게 정박할 곳이 있는 형태를 지었으면 바다로 나가는곳에 문짝 달아주는걸 추천함. 배 떠밀려가는거 좀 짜증나거든.

이건 항구 짓는중에 지붕덮어볼까... 하다가 메인건물 지붕의 PTSD 때문에 결국 다 때려친 흔적

제련소야. 여기도 잘 보면 아까의 울퉁불퉁 법칙이 쓰여진걸 확인할수있어. 그 외에 참고할만한건 지붕의 연기빠져나가는곳 디자인정도?

아맞다 저기 숯가마 다닥다닥붙은건 베터크리에이티브 모드로 제한 풀고 붙인거니까, 바닐라는 난 왜 안되지 하고 시간낭비하지 말 것.

자 이제 만들면서 찍은 사진은 대충 다 푼거같다. 2편의 집 소개는 지금부터 바로 쓸거야. 글 재밌게 읽었으면 개추 눌러줬으면 좋겠고, 다음편도 잘 부탁해.

https://m.dcinside.com/board/valheim/36358

<span style="background-color:rgb(255,255,255);color:rgb(0,0,0);">[빌드런] [스압] 안녕. 집 지어왔어. 2편은 집소개편이야. </span> <span style="background-color:rgb(255,255,255);color:rgb(0,0,0);">- Valheim 마이너 갤러리</span>

&lt;span style="background-color:rgb(255,255,255);color:rgb(0,0,0);"&gt;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valheim&no=36353&fcno=125076 [빌드런] [스압] 안녕. 집 지어왔어. 1편은&lt;/span&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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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다음편 쪄옴 ㄱ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