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구가 멧돼지 가죽으로 만드는 "누더기" 옷이나
사슴 가죽으로 만드는 "가죽 옷" 수준일 때는

적 데미지도 하찮고 내 방어력도 하찮아서

대충 두 옷 바꿔 입어보고, 적 공격력 - 방어력 = 피해량 이구나 하고 직관적으로 알게 될꺼다.


하지만 발헤임의 데미지 공식은 생각만큼 단순하지가 않다.

방어도가 날것 데미지의 절반 이하일 경우 손실할 체력은 데미지 - 방어도가 맞다.

하지만, 들어오는 데미지의 절반보다 방어력이 높다면, 좀 더 복잡한 공식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온 데미지가 40이고, 내 방어력이 16이면, 24 만큼 내 체력이 날아가지만,
내 방어력이 21이 되는 순간부터는 아래 공식을 참고하자.

손실된 체력 = (데미지/(방어력*4))*데미지

그러니까, (40 ÷ (21 x 4)) x 40 = 19.04 가 적용된다

...?

40-21=19인게 아닐까? 그런데 이제 방어도가 좀 더 오를 수록 유의미한 차이가 벌어진다.




방어력 30일때를 보자.

(40 ÷ (30 x 4)) x 40 = 13.33


어...? 왜 10이 아니지?

그렇다. 철문 이 ㅈ같은 놈들은 방어도 40일 때 뎀지가 상쇄되어 0이 되게 해놓지 않았다. 실재로는 10 정도의 피해를 입게 된다.

방어력 100일때를 보면

(40 ÷ (100 x 4)) x 40 = 4

왜 아프지?

자, 철문의 의도가 보이는가?

장비빨 믿고 밥 안먹고 기본 체력 25 상태로 돌아다니면 ㅈ되라는

저 사악한 의도를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그래서 수준 높은 음식일 수록 틱당 회복력도 높여주는데 저래서다.

음식 2개만 먹어도 +4~8 찍으니, 쩌리들의 10 미만 데미지는 회복빨로 버틸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별 없는 기본 늑대의 공격력은 70(베기공격)이다.
우리가 누비 세트를 풀셋 해서 방어도 100을 찍었다고 치자.
이론적으로 늑대의 한방 피해량은

(70 ÷ (100 x 4)) x 70 = 12.25

평원 테크면 음식 대충 먹어도 150~200 체력이라 치고, 12점 데미지는 못견딜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늑대는 두번 무는 놈들이다.
재대로 맞기 시작하면 25씩 깍여나간다는 말인데, 스테 부족해져서 무기도 휘두르기 힘든 상황에서 이렇게 계속 맞으면 스테거 쌓인다.

누비세트는 중갑이고 장비에 이속 저하 % 붙어있다보니 전력질주가 아닌 경보로는 늑대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

평원 한가운데에서 숨을 만한 건물도, 대신 맞아줄 적도 없는데

레이드 이벤트 "늑대 습격" 뜨면 거기서 싸우지 말고 도망쳐야 하는 이유가 이거다.

나 방어도 100이야 늑대 강아지 쩌리들아! 에이 25뎀 별거 아니거든?

하고 무모하게 대항해 싸우다

2마리 3마리 붙는다면 당신은 살아남기 힘들 수 있다.

왜냐면 습격 이벤트는 이벤트 끝날 때 까지 죽은 늑대가 어그로 끌린 상태로 리젠되서 뛰어오기 때문이다.

나도 스테벌꿀주까지 빨면서 8마리 째 조진 뒤 나도 죽었다.


만약 곡괭이가 있다면 재빨리 바닥을 파고 겁쟁이 피난처를 만들어야 살 수 있다.

프로스트너고 산미치광이고 무기 휘두를 스테도 없는데 쳐 물리다보면

피통이 225고 뭐고 자시고 늑대 머릿수 만큼 죽을 때 까지 딜이 박힐것이다. (스테거라도 걸리면 도망도 못친다.)

싱글플레이 중이라면 최후의 수단으로 esc컨으로 월드 로갓을 한 뒤, 안전한 다른 서버로 가기를 조언한다. 싫으면 무덤 다녀와라.

그러니 발헤임에서 오래 살아남고 싶다면, 몹 3~4마리에게서 맞아가며 몰이사냥하는게 아니라

비겁하게 지형 빨로 일방딜 넣거나 원딜 카이팅 하면서 싸우던가.

가급적 1:1로 내 방패로 패링하면서 최대한 빨리 조져서 없애는 식으로 싸워야 한다.

그런데 본메스 엑티브 스킬은 물리 3종 데미지에 "저항"효과를 줘서 꽂히는 피해가 절반이 된다.

따지고 보면 내 피통이 2배가 되는 것이다. 갓갓 스킬이다.

본메스 엑티브 스킬을 켰다면, 3종 물리 데미지인, 관통, 둔기, 베기 공격 데미지의 피해량이 절반이 된다.

순수 속성딜을 넣는 몬스터는 의외로 적고(블롭, 드레이크 정도) 난전이나 전면전을 앞두고 있다면 본메스가 가장 도움이 될꺼다.



스테거(비틀거림) 부분은 설명이 미흡해서 다음에 다시 기술하겠다.

한줄요약: 방어도는 높을 수록 좋지만, 이것 만으로 생존이 보장되지는 않으니 K양산형 RPG를 생각하고 맞아주면서 싸우는 일은 없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