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하루만에 영하의 날씨로 반자이한 이른아침

깡촌에서 서울까지 대충입은 외투에 덜덜떨면서 세시간동안 올라갔는데

모임이래놓고선 무슨 소규모 전시회를 만들어버린 파딱의 행동력에 입구부터 감탄연발했음

이 화려한 라인업을 보셈..

저거 다 모으면 최소 차 한대값임..

이런식으로 저기 리스트에 없는 개인 개발중이던 시제품도 네다섯개 있어서

사실상 모임이라는 이름의 탈을 쓴 전시회가 되어버렸음

자유교류(시연)시간이 150분이란 시간뿐이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짧게 느껴지더라ㅠㅠㅠ

게다가 다들 저렇게 들고온 사람들은 다 시연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는데

내가 들고간 비욘드만 PC도 없이 조촐하게 방치되어 있어서 관심가져준 사람에게 좀 미안한 마음도 들었음....

(도중에 내꺼가지고 기기 고장낼 수 있을 실험을 하려는 너드땜시 좀 위기감을 느껴서 치워버리긴 했지만..)

(사진제공 FITCHI 님)

찐따로써 대충 기기별 후기들 짤막하게 훑어보자면

비전프로 : 전에 후기글 올렸으니 그걸로 퉁치자

비욘드 : 이건 내껀데

툰드라트래커 : 이것도 내꺼고

인덱컨 커스텀 : 안그래도 쓰고있던 인덱컨 손가락쪽이 너무 불필요하게 많이 그립되서 인식이 미묘했는데 3d프린팅으로 커스텀된거 한번 손에 잡아보니 손가락 제일 안쪽이 더이상 너클컨 손가락 센서에 안닿게 딱 띄워지니까... 좀 꼴리긴 하더라 이거 ㅋㅋㅋㅋ 내구성이 좀 걱정되긴 해도, 손가락인식 중요할때 이거쓰면 체감 오질듯.

EOZ스트랩 v2 : 풀트유저라 그런가 내가 들고있는게 v1이라 발목용 이건 반드시 사야되겠다 싶을 정도로 자석스트랩이 원탑이었음. 체험 여기서 첨 해봄. 개쩜 ㄹㅇ. 나 이거 살거임. 여기 모임 와서 결정지었음. v3보다 v2가 더 좋은것 같아. 말리지마 나 풀트쓰는 부랄챗 주민이야.

비햅틱스슈트 : 전에 초기버전 한번 썼다가 팔았던 적 있어서 큰 감흥은 없음

햅틱 팬케이크 : 이거 물건이더라. 외관이 좀 이상하게 보여도 전력도 적게 먹고 개발자 한놈 잡아다가 잘만 조리하면 인건비 빼고 저렴한 커스텀 햅틱장비 개발도 쌉가능. 개당 2만원 언저리라고 들었는데, 아래 쓸 건스톡에 커스텀조합하면 괜찮을지도?

엑스리얼 : 이 자리에서 글로벌 실물 최초공개된 울트라가 와.... 그전에 이거 화질보고 솔직히 상상이상이었음. 병원 입원하게되면 보험금으로 반드시 살것 같은 1티어.

건스톡 : 써보지는 못했는데 견착되는거보고 렉룸에서 저격할때 무릎쏴하고 쏴댔던 나자신의 한심한 모습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감. 총겜매니아면 이거 사야되겠더라

알파라, 바르요 : 아쉽게도 써보진 못했음. 둘 다 다른곳에서 좆목한다고 체험을 못해보고 보기만 했음.

(사진이 있었는데, 지웠음)

그런데 모임인원 직군이 일반 소비자 외에도 관계사와 개발자부터 연구원까지 너무 광범위해서

암컷무브는 차마 선보일 수 없었고, 대신 경품 당첨된 사진으로 만족해줘

드립 좀 오지게치고 싶었는데 솔직히 갤에서 온 인원은 한 세네명밖에 안보여서 자중했음..

무엇보다 VR자체를 처음 접한다는 신선한 뉴비도 대여섯분 계셔서 오히려 그분들 서포트 해주는게 더 재밌더라 ㅋㅋㅋㅋㅋ

(고인물이 뉴비를 바라보는 흐뭇한 시선)

그래도 전시회같은데 가서도 이렇게 다양한 장비 보기 힘들고, 이렇게 다양한 직군이 주제 하나로 한자리에 모이는것도 (그것도 오프라인으로) 신기했거든..

가상공간에서 컨퍼런스도 몇번 운영해본 입장으로써, 장비 교류회 외에도 맨 위에 타임테이블에 적혀있는 연사발표? 때

굳이 연사가 아니더라도 개인이 5~7분 내외로 자유롭게 먼가 말할 수 있는 그런 발표회 같은것도 같이 가지면 더 의미있는 모임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함

나도 자유교류 시간때 내가 VR안에서 활동하던거 알려주기도 하고 영업도 좀 하고 그랬거든..

연령대가 다소 높은 느낌도 있었지만, 그만큼 베테랑분들이 많이 모이셔서 각자 해보고 싶은 인사이트도 많을거라 생각했고..

그 외에도 개인 개발용으로 들고온 장비들도 있다보니 그런걸 모두앞에서 소개해보는 짧은 시간을 가지거나 하면 나중에 자유교류 시간때

수차례 같은 설명할 필요도 줄어들기도 하니까.. 라는 생각이었음

오프라인으로 VR모임 가져보는건 코로나 이후로 처음이었는데 너무 알찬 시간이었고

개인적으로 귀가스케줄때문에 뒤풀이 못간건 너무나도 아쉽고 미안함 ㅠㅠ.. (17시에 끝났는데 집도착하니 20시..)

다른 영상이나 사진들도 많긴 한데, 인물들이 대거 나오는 사진들이라 궁금한 사람들은 직접 찾아보길 바람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Wls의 관상으로 암컷무브 준비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