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입문편

고스트 오브 타보르Ghost of Tabor (이하 타보르)는 기본적으로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Escape from Tarkov(이하 타르코프)에서 영향을 받은 익스트렉션 슈터 장르의 현대 배경 FPS 게임임.

익스트렉션 슈터는 배틀로얄과 비슷한 방식의 시스템이지만 모두가 평등한 맨손 혹은 기본 무장으로 시작하는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과 다르게 게임 세션 – 레이드에 진입하기 전에 은신처인 개인 소유의 벙커에서 자신이 소지한 장비로 무장을 갖추고 레이드에 진입해서 플레이어를 가로막는 다른 플레이어나 AI들을 사살하고 비싸게 팔 수 있는 고가치 물품이나 더 많은 총알을 막아주는 장구류, 더 강력한 총알을 발사할 수 있는 총기 등의 아이템을 노획하여 탈출하는 방식의 게임임.

레이드 내에서 상처를 입으면 붕대로 출혈을 막고 주사기로 떨어진 체력을 회복해야 하며, 제한시간 내에 탈출하지 못하거나 레이드 내에서 사살당한 경우 해당 레이드에 들고 간 아이템과 해당 레이드에서 얻은 모든 아이템을 영구적으로 잃어버리게 됨.

또, 타르코프와 타보르에는 탈출이라는 요소 외에도 약간의 서바이벌 게임적 요소가 있어서 모든 플레이어는 허기 게이지와 수분 게이지를 가지고 있으며 음식과 수분을 보충하지 않으면 이 게이지들이 점점 떨어짐. 허기와 수분이 바닥나면 결국 굶주리고 목말라 죽게 됨.

이렇게 레이드 내에서 굶주림과 갈증, AI와 다른 플레이어의 위협을 이겨내고 값비싼 물품들을 노획해서 생존하고 탈출한 뒤 노획한 물품들을 팔고 더 강력한 무장을 구한 뒤 다시 레이드에 들어가는게 타보르의 기본적인 골자임.

또 타보르는 타르코프처럼 몇 개월 주기로 초기화Wipe를 진행함. 이는 모든 플레이어의 모든 진행상황을 문자 그대로 초기화하는 것임. 업그레이드 한 시설, 플레이어 레벨, 번 돈과 약탈한 아이템 등등 모든 것이 다 게임 처음 켠 상황으로 돌아옴. 다만 뉴클리어 나이트 같은 에디션과 DLC를 구매한 것은 적용됨.

2. 상인 시스템 / 퀘스트

앞서 말한 것처럼 타보르는 타르코프에서 영향을 받은 게임이며 상인 시스템도 타르코프와 굉장히 유사한 구조를 취함. 플레이어는 각 상인을 상대로 명성과 거래량 모두를 만족시키는 우수 고객이 되어야 해당 상인으로부터 신뢰를 얻어 상인 레벨이 올라가며 더 성능이 좋은 고급 장비를 구매할 수 있는 권한이 생김.

거래량은 말 그대로 해당 상인에게 물건을 사고 판 금액의 총액임. 자연스럽게 물건을 사고 팔기만 해도 알아서 오르며 모자란 경우에는 물건을 사서 그대로 파는 행위를 통해 간단하게 올릴 수 있음.

명성은 해당 상인이 제공하는 퀘스트를 클리어해서 얻을 수 있음. 상당히 복잡하고 다양한 종류의 퀘스트를 자랑하는 타르코프와 달리 타보르의 퀘스트는 매우 간단함.

타보르의 퀘스트는 크게 탈출, 목표 사살이라는 2개의 종류로 이루어졌음. ‘죽지 않고 5회 연속으로 레이드에서 탈출하라’, 나 ‘5레이드 내에 SMG로 AI를 25명 사살하라’ 같은 미션들이 대표적임.

레벨을 올려야 하는 상인은 지리JIRI, 민티Minty, 스펙트레Spectre 3명임. 지리는 벙커 관리용품과 탄환 재료, 식료품, 회복용 주사기 등 온갖 물품을 판매하며 민티는 방어구와 가방을 판매하고 스펙트레는 무기와 부착물을 판매함. 나머지 상인은 위의 세 상인과 취급 품목이 겹쳐 레벨을 올릴 필요가 전혀 없거나 상인 레벨이 존재하지 않음.

효율적인 상인 레벨업을 위해선 보통 지리의 5레이드 연속 생존 미션과 민티의 3레이드 내 AI 15킬, 스펙트레의 5레이드 내 SMG로 AI 25킬 미션을 동시에 받아서 클리어하는 것을 추천함. 명성을 대량으로 제공하는 미션 중에선 가장 난이도가 낮아 접근성이 높음.

3. 벙커 관리

타르코프의 은신처 시스템과 유사하게 타보르에는 플레이어의 은신처인 벙커가 존재함. 벙커에서는 레이드에서 노획한 장비와 물품들을 보관하거나 화약과 탄피로 새 총알을 만들어서 총기에 삽탄해서 다음 레이드를 준비할 수 있으며 식물을 길러 주사기로 만들고 그래픽카드를 이용해서 돈을 채굴할 수 있음.

벙커 시설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필요한 건 플레이어의 레벨과 돈뿐임. 신규 시설 업그레이드가 해금되는 레벨을 달성한다면 즉시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추천함.

벙커 내에서 주목할만한 시설은 크게 거래실, 주방, 무기고, 발전기방, 온실, 인텔룸 정도가 있음.

거래실은 말 그대로 물건을 거래할 수 있는 곳인데 내부에 있는 컨베이어 벨트에 판매하려는 아이템을 던지고 컨베이어 벨트 왼쪽의 단말기를 통해 아이템을 판매할 수 있고 중앙의 단말기를 통해 구매한 아이템을 수령할 수 있음. 벙커 내에서 잃어버린 아이템은 모두 중앙의 단말기에 저장되며 저장된 아이템의 무게 합이 100KG를 넘으면 보관 비용이 빠져나가니 주의.

벙커 내에서 전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발전기를 가동해야 하는데 발전기는 이름답게 발전기방에 위치함. 발전기를 켜기 위해서는 기름이 필요함. 기름은 지리JIRI에게서 구매할 수 있음. 발전기가 켜지면 벙커에 불이 들어오고 온실과 인텔룸 등 다양한 벙커의 시설이 작동하는데 벙커에 불 켜지고 꺼지고 차이가 굉장히 크므로 기름값 하루 4천원도 안하는거 아끼지 말고 불 켜고 다니는 걸 추천함

벙커의 주방에서는 수도꼭지가 있는데 여기서 물을 받아 병에 담아서 물을 마실 수 있음. 수도꼭지를 틀었을 때 물이 나오려면 워터필터가 장착되어 있어야 하는데 이것도 지리에게서 구매할 수 있음.

무기고에는 무기와 방어구, 부착물들을 보관해둘 수 있으며 삽탄기와 총알제작기가 존재해서 화약과 탄피를 통해 총알을 제작하고 이를 빈 탄창에 삽탄할 수 있음.

온실에서는 농사를 할 수 있음. 지리에게서 구매한 씨앗을 심고, 발전기를 켠 뒤 중앙의 급수기에 물을 넣어주면 자동으로 급수기에서 농작물들에게 수분을 공급함. 급수기는 일반적으로 24시간 정도가 지나면 넣어준 물을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매일 물을 공급해줘야 하며 중간에 전기나 물이 끊기면 식물의 성장이 멈춤. 현실 시간으로 3일 정도 물과 전기를 공급해주면 씨앗이 완전히 자라 수확할 수 있는 식물이 됨. 수확한 식물은 의무실에서 주사기를 제작하거나 그대로 상점에 판매할 수 있음.

인텔룸은 그래픽카드를 사용해서 코루나(게임머니)를 채굴하는 장소임. 발전기가 켜져있다면 1분마다 꽂은 그래픽카드의 숫자 * 인텔룸 유틸리티의 레벨만큼 코루나를 지급하며 1분에 최대 120원씩 공짜로 돈을 벌 수 있음. 최소한 그래픽카드 하나만 꽂더라도 벙커 기름값 정도는 나오므로 무조건 하나는 꽂아두면 되고 어느정도 그래픽카드를 꽂은 시점에서 매일 공짜로 10만원 넘는 돈을 받아서 중무장이 부담없이 가능해짐. 이 때문에 타보르의 최종 목표는 그래픽카드를 모으는 거임

4. 인레이드 팁

현재 타보르에는 아일랜드 오브 타보르Island of Tabor, 미사일 사일로Missile Silo, 맛카 미에스트Matka Miest, 언더그라운드Matka Miest Underground라는 총 4개의 맵이 존재함.

https://youtu.be/rDoGxd1yDEw?si=MwsVM5hXejcGeHL4

(위의 영상은 주요 아이템 스폰 위치를 보여주는 영상임)

사일로는 4층 구조로 이루어진 핵미사일 발사 기지인데, 맵이 굉장히 좁고 교전 거리가 짧으며 고가치 아이템의 위치가 3층에 집중되어 있어 초보자가 가기에 좋음. 주요 고가치템은 3층 급식실의 치즈와 소스, 3층 철문방 안쪽의 해골.

아일랜드는 상당히 커다란 섬으로 외곽의 프리즌, 중앙의 랩, 해안 근처의 등대와 라디오타워, 이곳저곳에 있는 막사와 산등성이의 교회라는 주요 파밍 스팟이 존재함. 주요 고가치템은 그래픽카드와 카 배터리, 플라이트 레코드, 모아이 석상.

맛카 미에스트는 강을 낀 동유럽풍 도시이며 이른바 해골방이라고 불리는 잠긴 방을 제외하면 고가치 아이템이 존재하지 않음.

언더그라운드는 이번 패치로 새로 추가된 지역이며 이름처럼 맛카 미에스트 지하의 지하철 역과 하수도를 배경으로 함. AI가 굉장히 많이 나와서 총알을 넉넉히 준비해야 함. 주요 고가치템은 벙커 채굴방의 그래픽카드와 파란 통로를 통해 역에서 바로 이어지는 직사각형 방에서 구할 수 있는 시계.

레이드는 사일로의 경우 30분, 그 외의 맵의 경우 45분 동안 진행되며 그 시간 내에 탈출하지 못하면 사망과 동일한 처리가 이루어짐.

탈출은 사일로의 경우 세션 시작 후 5분, 그 외 맵의 경우 세션 시작 후 10분부터 가능하며 탈출이 가능해지는 시점에 모든 탈출구에서 주위로 커다란 사이렌 소리를 내고 상단 컴파스에 탈출구 위치와 거리가 표시됨

모든 맵에는 AI 스폰 지역이 정해져있어서 몇 판 게임을 하다보면 여기는 AI가 나오는 곳이니 미리 쪼고 가야겠다 라는게 바로 익혀질꺼임.

돈을 버는 가장 쉬운 방법은 위의 맵 설명에 적은 주요 고가치 아이템을 파밍하는 거임. 다른 플레이어들도 모두 이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고가치 아이템이 나오는 위치에는 사람들이 몰려서 교전이 일어나기 쉬움. 주요 교전 지역은 사일로 3층 전역, 아일랜드 랩 주차장과 라디오타워, 언더그라운드 벙커 등이 있음.

죽는게 두렵다면 주요 고가치 아이템 지역을 피해서 짤짤이 파밍을 하는 것도 방법임. 짤짤이 파밍을 하러 다니면 사람을 만날 일이 거의 없어서 AI나 실컷 잡고 나올 수 있음.

죽였을 때 총이랑 탄창 3개 떨구는 민간인 복장 - 일반 AI, 가방 등등 떨구고 시체에 이름 적힘 - 플레이어, 총이랑 탄창 3개 및 방탄복과 헬멧 떨구는데 시체에 이름 없음 - 보스

5. 마치며

정말 생각나는 대로 대충 적은 내용이라 더 궁금한 점이 있을 수 있을꺼임. 댓글로 질문 남기면 보는 즉시 충분히 대답해드리겠음.

나도 이번 초기화 이후에 시작해서 회사 다니면서 게임하고 중간에 한 2주 가까이 여행 따위로 게임 못하고도 38렙 찍고 그래픽카드도 거의 다 모았음. 결코 어려운 게임이 아니니 다들 즐기면 좋겠다.

아직 게임 안 산 사람들은 일단 본편만 사서 해보고 재밌으면 뉴클리어 나이트 + 존윅 DLC 사던가 곧바로 인디펜던스 에디션 사면 됨. 나처럼 뉴클리어 나이트 먼저 사고 인디펜던스 에디션 사면 호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