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전에 잠깐만
내 생각이 짧았다
난 전반적인 야마토의 우위를 인정한다는 내용의 글에서조차 처음부터 시비조로 댓글을 달아올 줄은 몰라서
거기다가 글 대충읽고 댓글단 게 뻔히 보이길래 발끈해서 대응했더니 어느샌가 토르:라그나로크가 아니라 군마갤:라그나로크가
제에발 좀! BB-1부터 여기 BB-64까지 달려온 글인데 제에발! 마지막은 훈훈하게 끝내고 싶어요 흑흑흑
함급 얘기가 저번에 끝났기에 망정이지 이번에 함급 총평 들어갔으면 마지막 글이 라그나로크 될 뻔
마음을 가라앉히고 마지막 아이오와급이자 최후의 미전함 BB-64 위스콘신 간다 짤은 위스콘신의 Coat of Arms
음 최후의 미전함이라고 하긴 했는데 위스콘신은 기공일은 미주리보다 늦는데 취역은 미주리보다 빠르다
그래서 함번은 가장 나중인데 생일은 끝에서 두번째…에잉 이럼 드라마성이 줄어들잖아욧!
1944년 진주만에서 오클라호마와 함께
시험항해를 1944년 중순에야 마쳤으니 메이져한 액션은 다 놓쳤다
게다가 하필이면 처음 만난 게 태풍 코브라…그래도 위스콘신는 부상자 2명에 피해 없이 빠져나왔다
홀시가 솔직히 레이테 '불 런'보다는 이걸로 더 까여야 할 거 같은데 그놈의 정치질 때문에
항모 호위 중 찰칵. 저 뒤의 크레인은 수상기 회수용
이오지마 - 오키나와 - 일본본토 후 빠른 종전!
카미카제 피해도 없었고 방공임무 아니면 지상지원을 하면서 지냈다
아이오와급 네자매…솔까말 대전은 노스캐롤라이나급이랑 사우스다코타급이 다 싸워놨는데 신형이라고 얘들만 이쁨받아요 힝힝힝
그 후 예비역이 되었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다시 현역으로 복귀했다
철도 터널을 포격하는 중인 위스콘신
위스콘신은 주로 한반도 동해안에서 활동했다
부산에 정박했을 때엔 이승만 대통령 - 오 제발 제발 제발 정떡 ㄴㄴ 제발 - 내외를 영접하기도 했으며 이 때 함장이 훈장을 수여받았다
계속해서 포격지원 임무를 맡아서 수행하던 중 성진시 - 현재의 김책시 - 를 포격하던 중에 북한군 152 mm 가 포격을 가해왔다
4발 중 1발이 명중해 3명이 부상당했는데 이게 위스콘신의 유일한 전투피해이다
한국전쟁 종결 후에는 나토 연습에도 참가하고 수병들 훈련도 시키고 하면서 보냈다
그러다가 사건이 터지고 마는데!
1956년 5월 6일, 안개 속에서 플레쳐급 구축함 이튼과 충돌하고 만 것이다!
위스콘신은 짤처럼 코가 부러지고 이튼은 용골이 부러졌지만 다행히도 이튼에서 1명이 충격으로 기절한 것 외에는 인명피해가 없었다
조사결과 이튼 측에 책임이 있는 걸로 결론이 났다. 보니까 예전에 잠수함이랑도 한 번 충돌한 적이 있더라고
참고로 이튼은 용골이 부러졌긴 했는데 어찌어찌 고쳐서 60년대까지 현역으로 지냄
그러면 이제 부서진 함수를 어떻게 고칠 것인가? 하고 보니까
건조 중지된 BB-66의 함수를 같다 붙이면 되겠더라!
미완성 상태로 건선거에서 쫓겨난 BB-66 켄터키쨩…
그렇게 켄터키의 일부는 위스콘신의 일부가 되었다…이거 감동적인 이야기인가?
있을지도 몰랐을 미래…BBG-1이 된 켄터키 하지만 현실은 그없
그 후로는 바다에 추락한 포레스탈 소속 기체의 승무원들을 구조하거나
엔진고장으로 바다에 불시착한 화물기의 잔해를 침몰시키거나 하면서 보냈다
문제의 화물기과 같은 기종의 KC-97 스트라토프레이터. 불시착 후 10일간 안 가라앉아 위스콘신이 침몰시켰는데 아마 기밀유지를 위해서 가라앉힌 듯? 아니면 충돌위험이 있었던가
위스콘신은 1958년 다시 예비역으로 돌려졌는데, 이로 인해 미해군은 1895년 이래 처음으로 현역 전함이 없는 해군이 되었다
그 후 레이건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600척 해군 계획의 일환으로 다시 현역으로 복귀하게 되었는데
위스콘신은 보관 중 전기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에 가장 복원이 어려웠다고 한다 짤은 50% 개장 완료된 상태
아마 사우스다코타급이랑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뜯어간 부품이 얘한테 많이 들어갔을 듯
그 후 걸프전이 발발하자 자매함 미주리와 함께 사막의 방패 및 사막의 폭풍 작전에 참가하였다
위스콘신의 토마호크가 사막의 폭풍작전의 시작을 알렸으며, 개전후 이틀간 총 24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을 소모한 후 위스콘신은 16인치 주포를 사용했는데, 이 때 처음으로 무인기가 포격 관측에 이용되었다
위스콘신은 자매함 미주리와 함께 지상 및 해상 표적을 계속해서 격파해나갔는데 그 중에 시대의 흐름을 느끼게 해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라크군에 의해 점령된 쿠웨이트의 섬을 16인치 주포로 포격했을 때, RQ-2 파이오니어 무인기가 위스콘신의 관측을 맡았는데
이라크 병사들이 무인기를 향해 백기를 흔들기 시작한 것이다
파이오니어 UAV. 아직도 현역이다
이것은 역사상 최초로 인간 병사들이 무인기 - 배에 의해 통제되는 - 에 항복한 사건이다
마치 대전 중 항공기에 항복한 독일 유보트의 일화를 떠올리게 하는 이 사건은 나중에 뒤돌아보면 어쩌면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서막일지도…?
위스콘신의 활약을 보고 한 사우디 장교가 무전으로 '우리 해군에도 전함이 있었다면 좋겠다' 한 일화도 있다고 한다
그 후 냉전종식과 군비축소 바람 속에 결국 위스콘신도 다시 현역을 물러나게 되었다
위스콘신은 박물관함이 되어 버지니아주 노포크 - 위스콘신은 내륙주라서 - 로 옮겨졌다
이로서 미해군 전함, 나아가서 인류 역사에서 전함의 시대가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되었다
그리고 총 57일에 걸친 나의 꾸준글도 이로서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된다
후기는 따로 쓰겠음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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