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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나무에서 연료를? 송근유에 대한 잡설

grani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1.04 00:09:23
조회 2530 추천 36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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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근유 포스터

여러분은 전시 중의 일화로 소나무의 수액 등을 모아 항공기의 연료로 쓰려고 했던 것을 본 적 있나요?

이는 실제로 전국에서 전개되었던 일이었습니다.

이쪽에 소개한 포스터는 소나무의 뿌리를 파내 소나무의 성분을 뽑는 운동을 촉구하는 것이었습니다.

혹은 소나무 줄기에 조심스레 칼집을 넣고 수집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포스터에는 육군성, 해군성, 농상부, 전국 농업 경제계까지 모두 나섰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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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소나무 뿌리를 캐는 모습.


그럼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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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근유가 등장하게 된 배경


태평양 전쟁 말기, 항공기용 가솔린 결핍에 직면한 일본은 일대 국가 프로젝트로서 석유 대체 연료 생산을 검토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기록한 문서를 보겠습니다.


[출처:1970(쇼와 45년 아사구모 신문사 방위청 방위 연구소 전사실"전사 총서 육군 군수 동원 〈 2〉 실시 편"쇼와 19년의 군수 동원 물동 실시 계획의 추이


제3분기 물동 실시 계획에서는 석탄이 특히 문제가 됐다. 외지에서 취득은 불가능하므로 공급력이 감소했으며 배탄에 수송상의 애로(좁고 지나가기 힘든 길)도 있고 제철, 액체연료, 전력, 수송, 군수에만 약간 우선 고려한 정도로, 평균적으론 전기의 25%로 규정(나쁜 곳을 제대로 바로잡는 것)했다. 그래서 항공기 생산도 석탄 부족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상황이었다.


제3분기 물동 시행 계획은 10월 15일 각의에서 결정했다. 정비 국장은 다음 6일 국장 회보에서 이 사실을 보고할 것이다.


전비과는 이날 이 건의 실시 계획에 대해서 관계 주무자에게 설명했다."기밀 전쟁일지"에는 이날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제3, 4분기 물동 계획 수립시 전비과의 설명을 받았는데, 개괄하자면 제1, 2분기 대비 70%~50%로 감소했으며, 최대 애로사항은 석탄의 최저 수요로, 이전 대비 40만 톤이 감소했다. 일이 아주 급하니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출처]아시아 역사 자료 센터:레퍼런스 코드:C12120325600:육군성 쇼와 19년 10월 1일~쇼와 19년 10월 31일"쇼와 19년 10월 기밀 전쟁일지"]



석탄 액화나 송근유 계획은 그 대표적인 것입니다. 송근유 계획이라는 것은 그 명칭대로, 소나무 뿌리에서 항공기용 가솔린을 꺼내는 계획입니다. 


소나무 뿌리에서 기름을 꺼낸다는 발상 자체가 현대인들에겐 당최 이해하기 힘든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일본의 군부는 진지하게 이 문제를 다뤘습니다."200개의 소나무로 항공기가 1시간 동안 날아갈 수 있다"라는 슬로건이 전국 방방곡곡에 퍼졌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종사한 것은 소나무 뿌리를 파내는 작업이었습니다. 젊은 노동력이 전쟁터에 빠졌을 때는, 여성과 학도, 고령자 등이 이 작업을 담당했습니다. 기계는 바랄 수도 없고, 괭이나 삽 등을 이용한 손으로 파서, 반나절 걸려서야 하나의 소나무 뿌리를 파내는 일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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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근유 공장에 도착한 소나무 뿌리는 짐받이에서 내립니다. 

왼쪽의 오두막은 당시 소방기 창고로, 이 오두막도 송진유 공장의 장소를 특정할 단서가 되었습니다. 

현재 이곳은 대규모 임도 건설 공사 때문에 산비탈이 뭉그러지고 확장되어 완전히 형태가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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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토막

저목장에 쌓인 소나무 뿌리는 차례차례, 잘게 나눠진다. 톱과 도끼를 써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톱의 경우는 절단할 때 송진이 새어나올 수 있기에, 칼날 부분에 주의하면서 작업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영상에는 이 밖에 도끼를 써서 장작을 때는 모습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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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니에 넣는다

잘개 쪼개진 나무토막 더미 

이를 가마니(짚으로 짜인 봉투)에 넣어 송근솥까지 나르는데, 소나무를 조각내는 작업의 일당은 작업량에 따라, 한 가마니당 얼마로 결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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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나무 뿌리를 솥에 넣는다

우선 이전에 쪄낸 소나무 뿌리를 솥에서 꺼내고 새로운 소나무 뿌리를 솥에 넣습니다. 여기에는 체인 블록이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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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 투입

4기의 송근솥에 연료를 넣는 데에는 불탄 소나무 뿌리가 사용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천천히 피우다가, 송근유가 나오면 화력을 올린다는 게 밥 짓는 요령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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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 연못

기화한 성분을 물에 식혀서 송근유를 액화한 냉각 연못입니다. 대나무 파이프가 쓰였기 때문에, 대나무가 뜨지 않도록 돌로 눌러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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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근조유

송근조유를 모은 병입니다. 이 사진에는 분명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 실제 영상에서는 기름이 나오는 모습이 소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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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물로 타르도 나옵니다. 타르는 빠르게 분리해서 드럼통에 넣습니다. 이 타르도 유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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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근조유를 떠내다

병에 쌓인 송근조유를 신중히 퍼내는 노인입니다. 송근조유는 비중이 작아서 층을 만들다가 층을 겹친 것을 흐트러뜨리지 않도록 기름을 떠낼 필요가 있었습니다.



새롭게 제작하는 송근유 비디오 자료 조사도 일찍이, 전략 폭격 조사단이 미국으로 가져간 송근유 생산에 관한 기초 자료를 찾아내기 위해서 국립 공문서관(칼리지 파크)를 찾아갔습니다. 


전략 폭격 조사단의 공식 보고서는, 부문별로 제본되어 마이크로 필름이 되어 있으므로 정보 공개에 의해서 지금은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송근유에 관해서는, 조사단의 석유화학부가 작성한 "일본에서의 전시 석유"속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는 이른바 최종 보고서입니다. 참고로 최종 보고서에는, 일본의 송근유 생산에 관한 다음과 같은 표가 있습니다.




연도
생산량(배럴)
증류솥 수
고용된 근로자 수
 육군
해군
민간
   합계
1940
38,000
38,000
1941
38,000
38,000
1942
38,000
38,000
1943
50,900
50,900
1944
29,970
32,020
27,650
89,640  
 8,165  
 261,800
  1945(4-8)
64,980
 191,960 
-
256,940
37,007  
 434,000


증류솥의 수를 보면, 1944년(쇼와 19년)에 무려 8000기였다 송근 가마는, 1945년에는 37007기까지 늘어났습니다. 


정규 절차를 거쳐서 열람이 허용된 송근유에 관한 원자료를 넣은 박스에는, 송근유 공장의 사진이나 생산량을 나타내는 그림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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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근유 공장 사진은 그 중 1장이며, 전략 폭격 조사단에 의해서 촬영된 것입니다. 도로 옆에 송근유 공장이 있고 길가에 소나무 뿌리가 많이 쌓여 있습니다. 야마구치 현이나 에히메 현의 어딘가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상세한 장소는 불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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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또한 기초 자료들을 담은 박스 안에서는 그림 같은 스케치가 나왔습니다. 조사단의 한 사람이 방문한 마츠네 기름 공장에서 그 구조를 그린 것입니다. 전후에 송근유 생산이 이뤄진 것을 수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전후에도 한동안은 일했던 것 같습니다. 쿠마게 쵸의 송근유 공장을 예로 들면, 그것까지 해군 주도로 생산하던 송근유는 전후는 민간의 손에 넘어가고 송근조유를 생산하여 구다마쓰 시의 일본 석유에 가져가서, 그곳에서 정제하고 농업용 발동기용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림에는, 송근 가마의 구조와 연기 통로의 위치, 타르 분리의 원리 및 냉각 수조를 지나 송근조유를 얻는 구조가 그려져 있습니다.



송근유는 어떻게 만들었는가?


재료는 7,8년 이상 된 소나무 그루터기입니다. 그것을 지름 3센치, 길이 30센치 정도로 쪼개어 쇠 가마에 넣어 처음에는 180도, 다음에 280도, 그리고 300~350도라는 고온에서 가열합니다.


그러자 처음에 목초액(비린내가 납니다)이 나와서 그 다음에 송진으로 불리는 휘발성 수지 기름(송진 원유, 일명 테레빈 원유)이 많이 나오고 마지막에 흑색의 끈적거리는 송근 타르(별명: 산타르)가 섞여서 나온데요.


벌채라지만, 소나무 그루터기의 소유자는 채굴 승낙서를 시군 구청장에게 제출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역시 일본은 '법치국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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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첫머리. 🌑은 판독 불명 문자()안은 관리인이 주석입니다.

승리의 기름 송근유를 증산하다


전쟁에는 모든 물자가 필요하게 되는데, 안에서도 기름은 가장 중요한 것의 하나입니다.


아무리 비행기를 만들어도, 기름이 없어서는 날지 않을 것이고, 공장의 기계도 기름이 없어서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지금(현재)은 적국이 기름의 양도 많아 일본에서도 동맹국 독일에서도 전력을 기울여 증산에 힘씀과 함께 가능한 한 이것을 절약하고, 또 과학 기술을 이용하여, 대용유 제조에 정신이 없습(비상이 걸린)니다. 여기에 이야기하려는 『 송근유』도 그 일종입니다. 『 송근유 』는 쉽게 말하면 소나무 뿌리에서 나오는 중유와 휘발유 같은 기름으로, 이번 농상부에서는 이것의 대량 증산을 꾀하게 되었습니다


송근유 제조


🔼 소나무 그루터기를 파내고 이를 1치(약 3센티미터)길이 1자(약 30센티미터)정도의 크기에 손도끼로 자른다

🔼 철판제 가마(솥)에 넣는다

🔼 처음 180도 정도의 온도에서 장시간 건류한다

(건류는 공기를 차단하여, 🌑 🌑을 가열하고 휘발 성분과 비휘발성 물질을 분해 🌑 🌑한 뒤 이를 냉각,  회수하는 방법입니다)

🔼 다음에 280도 정도로 온도가 올라갈 때 불을 줄인다

🔼 끝에 300 내지 350도 정도로 다시 강하게 가열하여 건류한다

🔼 이른바 송진이 나온다. 이것이 오네 원유의 근원이다

건류하면 ─ ─

◎ 처음에는 수분이 많은 목초액(비린내 나는)이 나오고

◎ 다음에 휘발성 수지 기름(송근 원유, 일명 테르빈 원유)이 많이 나오게 된다

◎ 끝에 흑색의 끈기 있는 송근 타르(별명: 산 타르)가 혼합되어 나온다


이 타르의 대부분은 도중에 타르 대기실 쪽으로 흘러가고, 송근 원유와 목초액은 잠시 후 🌑에 나뉘어 가벼운 송근 원유가 위로 쌓입니다. 이 마쯔네 원유와 마츠네 타를 일괄적으로 송근유라는 것입니다.


송근유의 중요성


지금까지 송근유는 무기 세척액이나, 도료 같은 군수품 제조 부자재만 사용되었는데, 최근 그 용도는 일변하고, 항공기 등의 작전용 연료로,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매우 우수성한 것으로 나타나, 새로 결전 물자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송근유의 원료


송근유의 원료로서는 물론, 소나무 뿌리가 가장 좋지만, 노송나무나 🌑 말라죽은 잎(죽은 나무에서)도 있으므로 이번 대증산에 있어서는 이것들도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소나무 뿌리는 베어서 7, 8년 이상 경과한 것이 가장 좋은 기름이 나오고, 보통 100관(1관은 3.75킬로그램. 백관은 375킬로그램)에서 3, 4말(1말은 약 18리터, 3말은 약 54리터, 4말은 약 72리터)정도는 얻을 수 있지만 새로운 뿌리에서도 평균 2발 5되(1되는 약 1.8리터. 2말 5되는 약 45리터)정도는 나옵니다. 그래서 지금은 오래되지 않고를 막론하고 파낼 수 있는 것은 모두 철저히 캐내어 조금이라도 더, 송근유를 만들어야만 합니다.


(중략)


지금까지 줄기가 생산의 제1선에 응한 후, 산야에 그대로 방치되고, 눈칫밥을 먹던 소나무 뿌리에도 드디어 응할 때가 왔습니다.소나무 뿌리의 소유자는 이제 진행될 채굴 승낙서를 시군 구청장에게 제출하고 한시라도 빨리 『 송근유 』의 증산에 힘쓰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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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옆의 해설-녹취록]

톱과 손도끼로 잘게 잘라, 높이 3자 5치(1자는 약 30센티미터. 3자 5치는 약 105센티미터)지름 3척짜리 바구니에 넣은 소나무 뿌리는 다시 건류 솥에 넣는다. 밀폐한 채 불을 지피고, 건류하는 280관(약 300킬로그램)정도의 송근에서는 기름이 1말 8되(약 28.8리터)타르 2말 2되(약 39.6리터)가 산출된다(오시마 유지 공업소)


[출처]아시아 역사 자료 센터:레퍼런스 코드:A06031094300:내각 정보국 쇼와 19년 11월 29일"사진 주보 349호"3



그래서 해봤다:송근유 추출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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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근유 공장이 있던 장소도 알았고, 송근솥의 스케치도 나왔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송근유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태평양 전쟁 당시에 만들어진 송근 가마는 대부분이 백관 솥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그 이름대로, 한번에 300kg이상의 송근을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송근유 야외 실험의 중심이 되어 활약한 분은, 전시 중 도쿠야마의 제3 해군 연료창에서 송근유 연구를 담당했던 후지이 요시히토 씨였습니다. 후지이 씨는 사전에 실험실 내에서 송근을 건류하는 송근유가 추출 가능한지 확인하고 있었다. 당연히 백관 솥 같은 큰 솥은 만들 수 없으므로, 약 20kg의 송근을 처리할 수 있는 미니어처 송근 솥이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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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근유 추출 실험 재료는 물론 소나무 뿌리인데, 연수가 긴 나무가 송근 추출률이 좋습니다. 실험에서는 이미 50년 이상 된 소나무 뿌리 20kg을 사용했다. 보온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강철제의 솥 주위를 진흙으로 덮고, 아궁이를 가마 밑에 배치했습니다. 증기에 의해서 발생하는 가스를 냉각수로 식히고, 액화시켜서 송근유가 나온다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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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근유 추출 실험 실험은 도쿠야마 시(현 슈난 시)의 산간부의 사카에다니라는 곳에서 이루어졌으며, 일반에 공개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모두들 반신반의했습니다. 처음에 투명한 액체가 나올 때까지 약 2시간이 걸렸습니다. 최초의 액체는 송근유가 아니라 목초였습니다. 

전쟁 중에는 송근유 제조는 하루 1번이었습니다. 왜냐면 송근을 솥에 넣고 쪄내, 기체를 냉각하고 송근유를 추출하는 과정이 거의 한나절씩 걸리기 때문입니다. 곧 검은 액체가 끊임 없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송근유입니다. 결국, 15kg의 소나무 뿌리에서, 약 10kg의 송근유를 추출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 결과


송근유 추출 실험에서는, 원료인 소나무 뿌리 15kg에서 10kg의 액체를 얻었지만, 각 성분의 비율은 이하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각 성분
 추출량
 비율
  기름
 4520cc
 44.2%
 중질 타르분
 330cc
 3.2%
  물
 5380cc
 52.6%
송근유를 추출하는 야외 실험을 통하여 소나무 뿌리에 많은 기름성분이 있고, 벌채 후 오랜 세월이 지난 게 추출율이 높은 것 등을 우리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해군의 견적에서는, 벌채 후의 경과 연수가 많은 것일수록 수유률이 높은데, 예를 들어 벌채 후 10년 경과한 것은, 수유률은 20?, 30%이지만, 벌채 후 2년 이내인 것은 10%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 이 송근유 비행기를 날릴 수 있는가 하면, 그 일은 쉽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만든 송근 가마에서 나오는 액체는, 정확히는 송근조유라 불리는 것입니다. 저희는 추출한 송근조유를 이데미츠 석유 시설에 부탁하고 화학 분석을 받았습니다. 그에 따르면, 송근조유는 테르펜유로 불리는 분자량이 큰 기름이 주성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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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 번역은 못하니 원소기호로 알아서 찾아보십쇼.


당시 항공기용 엔진의 연료로 하기 위해서는, 분자량의 큰 탄화수소를 분해하고 분자량이 작은 원유와  수소를 첨가하여 옥탄가를 높일 필요가 있었습니다. 앞서 등장한 후지이 요시히토 씨는, 제3해군 연료창의 도서관에 있던 적국인 미국 문헌으로부터 황화 몰리브덴을 촉매로 테르펜 기름을 분해하는 것을 배우고, 실제로 시험 플랜트도 정제에 성공했습니다. 소나무 뿌리에서 항공기용 휘발유를 만들겠다는 것은 공상이 아니라 기술적으로 가능했던 것입니다.


송근유 생산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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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은 전시 중, 일본이 송근유 계획을 추진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제20항공대의 "항공 정보 리포트"(1945년 발행)에는 다음과 같은 기술이 있습니다. 

"파고, 쪄서 보내라"(원문은 "Dig and Steam and Send"). 이것이 최근 일본에서 열렬히 선전되고 있는 새로운 노래의 제목이다. 이는 처음에는 "Rum and Coca Cola"(럼과 코카 콜라, 당시 미국에서 유행했던 노래)에 대항한 노래처럼 들리지만 그렇지 않다. 소나무 뿌리(그것은 일본에게 석유의 귀중한 대체 연료이지만)를 파서 처리하고 기름을 손에 넣기 위해선가의 불행한 국가의 대중을 더욱 북돋아 주기 위해 계획된 것이다. 일본은 지금까지 석유 대체 연료 생산에 대해서 검토했지만, 송근유는 이 긴 여정의 가장 새로운 도달점이다.


미군은 일본 측의 라디오 방송을 감청하고, 일본이 이 시기에 대규모 송근유 계획를 세운 것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전후 미군의 계산에서는, 송근유 1.5리터를 생산하는 데 1사람이 하루 일해야만 했습니다. 일본군이 계획하고 있던 것처럼, 송근유로 하루 약 2000킬로리터의 유채조유를 생산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하루 125만명의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는 대규모 계획이었습니다. 

또 당시의 표준적인 증류 솥이었던 백관솥은, 한번에 약 300킬로그램 정도의 송근을 처리해서 1회 제조에 하루를 필요로 하였습니다. 계획대로 약 37000개의 증류 솥을 풀가동시키면, 하루에 약 1만톤의 송근을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당시 일본의 송근 매장량은 750만톤으로 추정되고 있었기 때문에("일본 해군 연료사"),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몇년 만에 일본의 소나무는 남김없이 파내져 버리게 됩니다.

"미국 육군 항공대사"는, 이러한 석유 대체 연료 생산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일본군은 1945년 초, 우스꽝스러운 송근유 계획을 포함했다, 인조 석유 공업을 아쉬운 대로 만든다는 절망적인 노력을 했지만, 그것은 너무 늦게, 또 너무너무 적었다".


종전시에 정제된 송근유는 극히 소량이었다라고 합니다. 이 송근유를 항공기에 사용했다는 공식 기록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만일 송근유 정제를 전쟁 말기에 맞춘다고 해도, 그렇다고 해서 전세를 바꿀 만한 효과는 없었을 것이다. 

(이"송근유는 말한다"는 1999년 10월 14일부터 8회에 나누어 중국 신문"녹지대"에 기고한 내용을 바탕으로, 사진과 도표를 넣고 크게 첨가한 것입니다.)


번외: 송진 채취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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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의 수집 흔적

전시 중에 송진을 회수한 흔적이 줄기에 남은 것을 촬영했습니다.

촬영은 과거 전시 중에 송근유의 가공을 한 것으로 알려진 우베 석유화삭에서 직선으로 수킬로 떨어진 위치입니다.(우베 도키와 공원 부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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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 업

사진의 중앙에 아래로 뜯어낸 듯한 상처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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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으로는 알기 어렵기 때문에, 모식도와 함께 설명하겠습니다.

왼쪽 아래에 나무의 혹이 있기 때문에 알기 힘들지만, 화살 깃처럼 되어 있습니다.

중앙에 깊은 상처가, 그리고 좌우에 비스듬히 상처가 나 있어요. 이들을 비스듬히 붙인 상처에서 새어 나온 송진이 중앙으로 흐르고 아래로 흐르게 되는 걸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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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입니다.(상식적으로 송진을 기름으로 쓸 리는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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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깃카의 엔진에도 송근유를 쓰려고 했다고 합니다.



참고자료

http://www.geocities.jp/ramopcommand/_geo_contents_/w_fushu_matsu/matu.html
http://tainichihate.blog.fc2.com/blog-entry-489.html
http://greywolf.sakura.ne.jp/htdocs/?page_id=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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