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래 내용들에 대해서는 아마 데스피그님이 잘 설명해놓은 만화가 있을거임. 택스트 울렁증 오시는 분들른 저 만화 찾아 보시길....


일단 TOW. 잘 알려진대로 시선지령유도방식임.

사수는 조준기로 표적을 보면서 화면 중앙에 오게 조준기를 조작하 고 발사함. 만약 미사일 발사후 표적이 계속 이동하면 사수는 조준기를 돌려 계속 표적이 조준기 중앙에 오도록 조작.

미사일은 이 조작에 맞춰 계속 사수 입장에서 조준기 중심에 오도록 움직임. 즉 사수의 시선을 따라감. 그래서 시선유도.

하지만 미사일 스스로는 자신이 조준기의 중심에 있는지 어쩐지 판단하지 못함. 대신 사수가 조작하는 조준기에 미사일의 위치를 판단하는 센서를 달아서 미사일이 사수 중심에 오도록 일종의 RC비행기 조작 마냥 미사일을 원격조작함. 그래서 시선유도 지령유도 = 시선지령유도.

여기에 더해 TOW는 유선유도임. 미사일에 감겨있던 전선이 풀리면서 날아가는데 개발 당시 전자장비 소형화/저가화가 어려웠고 무선장비에 대한 신뢰성이나 재밍문제 등이 복합 된 결과임. 그래서 신뢰성이 좋지만 대신 줄이 끊어지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비행해야 해서 속도는 미사일 치고 느린편인 마하 0.6 수준.

러샤의 AT-6 및 파생형은 유선유도를 무선유도로 바꾼버전. 그래서 속도가 마하 1 이상으로 더 빠름.

시선지령유도는 미사일 구조가 비교적 간단하고 사람이 직접 조준하기 때문에 여러 상항에서 융통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음. 그러나 미사일 사거리가 길어질수록 미사일 위치를 측정해야 할 조준기와 멀어지므로 오차가 누적되고 사람이 표적명중시까지 표적을 조준해야 하므로 사수 숙련도에 영향을 많이 받음. 다만 사수 숙련도 문제는 조준기 자체를 자동추적 방식으로 바꿔서 해결이 가능하긴 함. 즉 조준기로 표적을
락온 걸면 조준기가 그 뒤로 표적을 자동추적...



그 다음 등장한게 헬파이어. 레이저 유도방식임.

레이저로 표적을 조준하고 있으면 미사일 앞의 탐색기가 레이저가 찍힌 지점으로 알아서 날아감. 이 방식의 최대 장점은 레이저를 꼭 공격헬기가 직접 조준할 필요가 없다는 점. 더 좋은 광학장비를 갖춘 정찰헬기나 적을 더 잘 식별할수 있는 아군 지상군이 표적을 레이저로 조준하고
있으면 헬파이어 탑재 헬기는 그저 미사일 셔틀만 해도 됨. 또 이것 역시 무선 방식이므로 미사일 속도를 마하 1 이상으로 빠르게 할 수 있음. 그리고 레이저가
표적만 비추고 있으면 되므로 미사일이 사수의 시선안에 꼭 머물 필요가 없으므로 미사일이 일단 고도를 높였다가 다시 레이저 찍힌 표적으로 돌입하는 탑어택도 가능해짐. 더불어 레이저 점을 찾아가는 것은 미사일의 탐색기이므로 표적에 가까워질수록 표적신호가
더 확실해짐.

하지만 이것 역시 표적 명중시까지 무조건 조준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 단점. 또 요근래 전차들이 개나소나 레이저 경보장치를 달고 다니다 보니 미사일 발사를 적에게 조기에 들킬 염려가 있음.



한편 대전차 미사일에 돈을 퍼 바르면 헬파이어 롱보우가 나옴.

이건 밀리미터파 레이더를 탐색기로 사용하고 관성항법장치를 달아 놓았음. 미사일은 롱보우 레이더가 탐지한 표적 좌표/이동 방향등을 토대로 표적 예상좌표로 관성항법으로 날아간 다음 근처에서 밀리미터 레이더를 켜서 표적을 최종 추적하는 방식임.

가장 큰 장점은 발사후망각(파이어 앤 포겟)이 가능하다는 것. 이는 발사 직후 헬기가 회피기동을 해버리거나, 혹은 바로 다른 표적을 조준하여 동시 다표적 공격이 가능하다는 의미임. 그리고 레이저나 영상 등 광학장비를 사용하는 방식에 비해 날씨에 대한 제약이 훨씬 덜함.

하지만 미사일 자체의 단가가 크게 올라가는게 단점이고, 또 레이더 상으로 잘 구분이 가지 않는 지형지물 사이에 있는 표적이나 고정표적(이를테면 절벽 사이에 있는
동굴요새나 해안포 같은거)는 인식률이 떨어질수 있음.


마지막으로 스파이크-ER 방식임. 이건 원래 보병용 대전차 미사일인 스파이크를 사거리를 늘리는 방안에서 나온방식. 스파이크나 재블린 등의 최신 보병용 대전차 미사일은 열영상 이나 TV카메라 탐색기등 영상으로 표적을 인식하는 방식임. 그래서 일단 조준해서 미사일이 표적의 모양을 인식만 하고 나면 발사후 미사일이 알아서 날아감.

문제는 미사일 크기의 제약상 스파이크에 매버릭 같은 커다란 탐색기를 달 수 없고, 그래서 여기 달린 탐색기 카메라 자체의 탐색거리는 3km 전후 수준임.

미사일에 인공지능이 있음 표적근처까지 가서 니가 알아서 3km내의 표적을 확인하고 맞춰라 할 수있지만 이는 아직 어려운 수준. 대공 미사일이면 허공에 뜨거운 물체가 항공기 외엔 있을리 없으니 그걸 쫓아가게 하면 되지만 지상표적은 지형지물과 연막 연기등 다양한 요소 땜에 제약을 받음.

해서 일단 미사일을 발사 한 후 미사일이 표적 근처까지 가서 미사일 탐색기가 표적을 인식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가까워지면 사수가 저놈이 표적이라고 지정해줄 필요가 있음. 이렇게 중간에 사람이 조준에 개입하는 걸 Man in loop라고 하는데 대전차 미사일 말고 SLAM-ER 같은 순항미사일도 쓰는 방식임.

그런데 이게 되려면 발사된 이후에도 사수가 미사일의 탐색기를 조작할 수 있어야 하므로 원격조작이 되어야 함. SPIKE-ER은 이를 유선유도로 함. 유선유도는 앞서 TOW의 경우처럼 최대속도가 제한 됨. 그럼에도 유선유도를 택한 이유는 지형지물을 이용한 엄폐사격을 하기 위해서임. 즉 산이나 언덕 뒤에 숨어서 미사일을 쏘면 미사일이 일단 위로 언덕위로 솟구치고(단 전선이 헬기 로터에 걸리면 안되므로 바로 90도 수직상승하거나 하진 않음) 산을 타고 넘어간 다음 시야가 확보 되면 사수가 표적을 지정해줄 수 있음. 일단 표적 지정이 완료 되면 헬기는 그대로 표적 명중시까지 지켜보다가 표적이 아니다 싶으면 공격 취소를 해버릴수 있고 혹은 이미 미사일이 표적을 인식했으므로 이탈하거나 다음 탄을 준비할 수 있음.

무선을 쓰면 앞에 산 같은 장애물이 있을경우 이게 안 됨. 그래서 굳이 속도 제한이 걸림에도 유선방식을 사용.

장점은 일단 사람이 개입하므로 융통성이 높다는거고 또 일단 한 번 표적 지정만 하면 그 뒤로는 발사후망각이 가능하다는 것. 더불어 전파나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표적이 미리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

단점은 어쨌거나 최대 사거리를 살리거나 엄폐사격시 완전한 발사후망각은 안된다는 점과 유선 방식이다보니 속도가 제한된단 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