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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번역) 자유를 향한 OT-65의 여정 (5.5/11)

ㅁㄴㅇㄹ(222.104) 2020.10.26 15:08:54
조회 217 추천 9 댓글 2
														

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 장갑차 번역 11부작 시리즈 중 5부 외전


자유를 향한 OT-65의 여정


OT-65 APC는 이전글에서 알아봤듯 원래 헝가리제 4륜 차량으로 체코슬로바키아에 1960년대 말 OT-65라는 제식명으로 도입되었으며 수십년간 사용되게 돼. 이 차량의 주 역할은 정찰이며 때때로 소규모 병력을 수송할 수도 있었지. 하지만 한 OT-65는 체코슬로바키아 공산당을 피해 탈주하는 한 탈영병에 엮여 매우 특별한 일에 휘말리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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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폴란드군 OT-65


1948년 쿠데타 이후, 체코슬로바키아는 명백히 소련이 주도하는 공산주의 블록에 속하게 되었어. 이 사건 이후 인민들의 삶에 있어 달라진 것 중 하나는 더 이상 서쪽 국경으로 마음대로 오고갈 수 없게 된 것이지. 허가 없이 국경을 넘는 것은 중죄로 받아들여졌으며 몇년간 수감될 수도 있었지.


1948년부터 공산주의 독재정이 끝장나는 1989년까지, 수 많은 사람들이 불법으로 국경을 넘으려 시도했으며 많은 수가 잡혔고, 그 중 일부는 국경수비대로부터 총격까지 받는 등 값비싼 댓가를 치루기도 했어. 대부분의 탈출시도는 도보나 승용차 또는 트럭으로 이뤄졌는데 그 중 특이하게는 장갑차가 사용되기도 했으며 이 중 이른바 Freedom Tank(이름은 이렇지만 실제로는 반궤도형 Steyr APC기반)라 불리는 것과 M5 스튜어트가 유명하지. 하지만 장갑차의 방호력이 있다 해도 언제나 이 탈주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었어. 1964년, Jesterka 자주대공포를 이용한 탈주시도는 비극으로 끝나고야 말았지. 하지만 그렇다고 자유를 향한 인민들의 시도가 꺾이지는 않았지만 뭐 그 이야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할 일이 있으면 그때 아라보도록 하고 본문으로 돌아오자.


OT-65 vs 철의 장막


1947년, 슬로바키아 Košice에서 태어난 노동자인 Ján Bodnár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사람이었으나 1968년 소련의 체코슬로바키아 침공으로 큰 충격과 동요를 겪었고 당국과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지. 그는 1969년, 보헤미아 남부 Český Krumlov의 제 15 차량화 보병 사단의 51 차량화 보병 연대에서 병역의 의무를 수행했지만 군율을 여럿 위반하며 문제아로 알려지게 되었지. 이 모든 상황으로 인해 그는 체코슬로바키아를 영원히 떠나기로 결정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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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아무일도 없었던 브라티슬라바문

(Emil Gallo라는 슬로바키아 시민이 가슴을 드러내며 브라티슬라바의 소련 전차 앞을 막는 중 이라는데 뭔 전차지?;)



그는 두가지 이점을 지니고 있었기에 특별히 복잡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없었어.



1. 체코슬로바키아 침공의 여파 때문에 체코슬로바키아군이 혼란에 빠져있고 이 때문에 국경 경비가 평소보다 어수선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

2. 그가 먹은 짬으로, 그는 국경으로 가는 길과 그 지역의 경비 병력 배치 상황을 알고 있었어.


그는 물론 불법 탈주범들을 쏴버리라는 명령을 받은 국경 경비대의 상황을 알고 있었고 이 때문에 그는 부대의 장갑차 중 하나를 훔치기로 결심했어. 정찰을 몇번 해보고는 그는 OT-65 정찰 APC가 가장 GTA하기 적절해 보인다고 판단했어.


사실 헝가리 이름을 따 FUG라 불리기도 하는 이 OT-65를 고른 것은 상당한 도박이나 마찬가지였어. OT-65는 씹창난 신뢰성으로 악명높은 차량으로 일선 부대의 차량들의 상태도 그렇게 좋지 않았지. 일부 구 체코슬로바키아군 장병들은 부대의 OT-65가 브레이크 4개 중 1개만 작동했다며 증언하기도 했고 난방이나 전등 켜기도 거의 불가능한 노답의 내부 전기 배선을 가지고 있었기에 내부 병력들은 차량 내부를 밝힐 겸, 온도도 올릴 겸 석유램프를 차량내에 켜놓기도 했지. 이 차량은 4개의 접이식 보조 바퀴를 측면에 달고 있지만 원래 험지주파용으로 달린 이 바퀴들은 별 효용성이 없었고 잘 작동하지도 않았어.


하지만 국경으로 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았고, 더 중요한 것은 오스트리아로 바로 직행하는 길이 있기에 떨어지는 험지주파 능력이나 신뢰성도 괜찮을거라고 판단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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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82mm T-21 무반동총 장착형인 OT-65A


Bodnár는 처음에는 친구인 Jan Košek에게 자신의 계획에 대해 말했어. Jan은 오스트리아 거주한 적이 있었기에 오스트리아에서의 삶에 도움이 될것 같았지. 하지만 그는 체코슬로바키아에 아내와 아이를 두고 홀로 오스트리아로 가고 싶진 않았어. 그러나 그는 Bodnár에게 국경을 넘을 수 있는 방법 몇가지를 가르쳐줬지. 예를들어 국경을 넘어갈 골목을 잘 골라야 하는데 Dolní Dvořiště의 골목은 강철 빔이 도로 중앙에 설치되어 있어서 심지어 장갑차라 하더라도 부수고 지나가지 못하기 때문이야. 그래서 Bodnár는 이 이야기를 듣고는 Studánky의 국경을 넘기로 했어. 이쪽은 철조망으로 막혀있었는데 APC는 당연히 철조망 따위는 버터가르듯 넘어갈 수 있지. Bodnár는 이 계획이 성공할거라 생각했고 계획을 실행하는 그날까지 세부사항을 준비하기 시작해.


1969년 5월 31일, 22시가 조금 넘은 시간. Bodnár는 생활관을 몰래 빠져나와 차고로 향했어. 23시 45분, 그는 OT-65 한대에 올라타 시동을 걸고는 곧장 부대 밖으로 차량을 몰았어. 당시 운전병들이 다른 차량을 수리하고 있었고, 전차나 장갑차들이 야간에 돌아다니는 것 또한 드문일이 아니었기에, Bodnár가 떠날때 의심하는 자는 아무도 없었어. 당시 부대 주변에서도 대규모 훈련이 벌어지고 있었고, 이 때문에 아무도 장갑차 한대가 더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지. 그에게 있어서는 행운이나 마찬가지였어. 이를 통해 국경으로 향하는 부분은 매우 순조롭게 흘러갔지.


01시 30분, Bodnár는 마침내 제 5 국경수비대 중대원 2명이 보초를 서고 있는 국경에 도달했어. 국경수비대는 차량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손전등으로 멈추라는 신호를 보냈지.


그들은 OT-65가 강철제 대전차 장애물 근처에서 버스에 걸린 암페아 탱크마냥 끄적대는 것을 보고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깨달았어. Bodnár는 병사들이 무슨일인지 눈치를 채자마자 강력한 탐조등을 비춰 순간적으로 그들의 눈이 멀게 만들고는 있는 힘것 밟았어. 수비대는 다가오는 OT-65를 향해 즉시 소총사격을 시작했지. 한 명은 20발을 발사했고, 다른 한 명은 12발을 발사했으나 소화기의 화력은 장갑차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지. 그들은 결국 OT-65가 철조망 울타리를 들이박아 뚫고 지나가는 것을 두고 볼 수 밖에 없었지.


사건의 여파


Ján Bodnár는 GTA한 APC를 Leonfelden 마을 인근으로 몰고갔어. 그리고 약 02시 경, 경찰서 앞에 주차하고는 충격에 말을 잃은 경찰에게 자수했지. 당시 경찰 보고서에는 그가 비무장 상태로 자수했다고 적혀있었어. 그에 대한 더 이상의 보도는 나오지 않았으니 아마 그는 오스트리아에서 평범한 시민으로 남은 여생을 보냈을거라 생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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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제국주의자' 놈들로부터 체코슬로바키아를 '보호'하기 위해 순찰중인 국경수비대


Český Krumlov의 부대장은 꿀잠을 자다가 03시가 되어서야 경비에게 APC한대가 사라졌다는 보고를 받게 돼. 곧 무자비하기로 소문난 방첩부대가 도착하여 조사를 하게 되고 이들은 경비 교대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과 장교들의 무사안일함을 지적했고 결국 몇몇 장교들은 가벼운 수준의 절도죄로 처벌을 받게 되었어. Bodnár의 친구로 알려진 Jan Košek도 조사를 받았지만 그가 계획에 연류되었다는 사실은 발각되지 않았어.


이 GTA 당한 OT-65는 다음날 회수되었는데, 오스트리아인들이 그 OT-65를 국경으로 몰고와서 체코슬로바키아 군인들에게 되돌려줬기 때문이지. 없어진 것은 오스트리아 경찰이 기념품으로 챙긴 것으로 보이는 헬멧 1개와 수류탄 1개, 식료품 캔 몇개 였어. 사실 Ján Bodnár의 탈출은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장갑차를 사용한 탈주극의 마지막 성공사례로 이후는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지. 이른바 "정상화 시대"라고도 불리는 1970년대 동안, 국경 수비는 더욱 두터워졌고 1968년 소련의 체코슬로바키아 침공 이후, 체코슬로바키아군에 대한 숙청이 이뤄져 "신뢰할 수 없는" 장교와 군인들은 강제로 전역해야만 했어. 이후 체코슬로바키아를 탈출하는 가장 흔한 방법은 유고슬로비아로 휴가를 갔다가 끝나지 않는 휴가를 즐기는 방법이 되었지.


출처:

I.Pejčoch – Hrdinové Železné Opony

I.Pejčoch – Ve Stuartu za svobodou, HPM 7/2006

Příběhy železné opony (Česká Televize)

Csla.cz

Valka.cz



시리즈 목록


*OT-64 개발과정

*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의 병기개발 동업에 관하여

*OT-64 스콧

*자밀라II

*OT-64 코브라

*OT-65A 헝가리의 복수

-자유를 향한 OT-65의 여정(번외편) [현재글]

*BWP-1 푸마

*로소막

*로소막M1

*BWP-2000

*WWO 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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