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늘은 휴가증 관련된 썰을 좀 풀려고 해.
ㅇㅇ;;
군붕이들 휴가증 알지?
'네놈은 뭔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사회 공기좀 잠깐 빨다 오니라~'
하고서는 네놈을 군대 밖으로 몇일 간 추방하는 고마운 증서이지.
ㅇㅇ;;
그... 내 예전글 복습하다보면 알꺼야.
내가 휴가증을 수십 장 단위로 받았다는걸...
근데 그걸 내가 다 쓸 수가 없거든.
일단 부대원 눈치도 보이고(10%), 간부들이 그렇게 보내주질 않거든(90%)
근데 휴가증 중에는 당시에도 특이하게, 무기명 휴가증 같은게 있었어.
(실제로 무기명은 아니고, 존나 우왕ㅋ 높으신 군단장님이 주신 휴가증 같은거)
이런 휴가증은 대체로 '증여'가 가능했지.
(심지어 간부한테도 증여가 가능했으며, 연대본부에서 직접 받아가야했다. ㅇㅇ)
훈련 마치고 자대로 돌아오지마자 중대장이 부른다.
'에헴. 최상병아... 훈련 힘들었지? 소대장들이 너 바쁘게 찾던데..'
'걔네들이 먼 소리하던 신경쓰지 말고, 내일 긴히 얘기좀 하쟈.'
"흠?!?"
중대장실을 나오자마자 1착으로 달려오는 간부는 중대 포반장(중사)
'내놔랗.'
"아... 넵... 여기..."
그 다음 달려오는 1, 2, 3 소대장들...
당연히 제일 고참 장교인 우리 2소대장한테 휴가증 좀 주려는 순간...
중대 행보관(상사)이 옆구리를 덮친다.
'엣헴!'
'거 피곤한 병사 들볶지 말고 좀 내비두면 좋겠습니다만?'
그러고 나서는 왠지 나한테 불침번 초번이 떨어지더라.
이후 점호 후에 전 대대 중위+중사의 방문이 이어진다.
(소위, 하사는 짬에 밀려서... 우리 독립 막사에 못 들어온다.)
(불침번이 - 어? 나님이네? - '네놈 집에 가라'하고 짬으로 밀 수 있다.)
우리 (5)중대장 및 육사 출신인 6중대장 휘하 간부 외에는 전부 나를 찾아온 느낌이었다.
'휴가증 내놔 이자식아!!!!'
당시 전산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육군 특성상
종이쪼가리 휴가증만 있으면, 무조건 '집으로 가즈아!!!'가 가능한 상황임.
(휴가증을 제일 유심히 보는건 문산역의 헌병들 뿐... ㅎㅎ)
근데 내가 가지고 있는 휴가증은...
별 의미도 없는, 나한테 떨어진 휴가증 20여 장과...
(군생활 789일 중 100일 넘게 휴가나왔는데... 더이상은 필요 없다...)
누구라도 휴가를 보낼 수 있는 휴가증 2장 뿐...
앗차! 1장은 우리 포반장 줘버렸지...
ㅋㅋㅋㅋ;;
결론은...
남은 1장의 홀리 휴가증은 아무도 안 주고,
99년 4월 3일 나는 전역했다.
ㅋㅋㅋㅋ
p.s. 나에게 남은 1장의 무기명 휴가증은, 남은 나의 군생활 동안 큰 힘이 되어주었다.
어떤 간부도 나를 터치하지 않았으므로...
ㅎㅎ;;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