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본 거임
평강공주가 바보 온달한테 시집온 후에 '병든 말을 사오되, 꼭 '국마'로 사오세요.'라고 하는 부분이 있음.
여기서 국마란 나라에서 길들던 말을 말함. 건강한 말들도 있고, 싸제 말들도 있었을 텐데 굳이 병든 국마를 사오라고 했을까?
물론 주몽 설화에서처럼 평강공주와 온달의 비범함을 보여주기 위한 일화일수도 있지만, 요런 해석도 가능함.
애초에 국마는 전투용으로 길러지는 놈들임. 그냥 탈것으로 쓰이던 싸제말과는 스펙부터가 달랐음.
물론 용팔이들이나 폰팔이새끼들 사이에서 싸게사는 좆고수들처럼 싸제말도 잘 고르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솔직히 말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 바보 온달이 싸제말 중에서 쓸만한 걸 어떻게 골랐겠음.
즉 국마는 보증이었음. 전투용으로 적합한 말이라는 보증..
그럼 건강한 국마 사지, 왜 병든 국마 사라고 하냐?
그 이유는 '건강한 국마'는 나라에서 훈련시킬 때 '이 새낀 전투용으로 못써먹겠다.' 라고 하면서 잡말로 분류하고 그냥 외부에 파는 녀석이 확률이 높았음.
그에 비해서 병든 국마는 전투용으로 적합했지만, 하도 훈련 좆뺑이를 돌리다 병들어서 못쓰는 놈이어서 파는 것이었음. 즉 전투마로써의 능력은 입증됐다는 사실.
그런데 나라 목장에선 수천 마리를 기르다보니 병든 말 한 마리는 제대로 케어할 수 없었던 반면에, 온달 같은 가정집에서는 한 마리만 집중케어해서 다시 건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었음.
그래서 나중에 온달이 사냥대회 나가서 고구려 왕 눈에 띈 것도. 말이 좋아서였음.
만약 평강이 그냥 건강한 말 사오세요 했었으면, 사냥대회 도중에 말이 퍼져서 왕에 눈에 띄지도 않았을 거고. 장군은 커녕 잡졸 기병A로 생을 마감했겠지.
출처 : 고구려, 전쟁의 나라-서영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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