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하면 돈 엄청 투자하는 이미지인데.....다 망해갈줄이야..ㅋㅋㅋㅋㅋㅋㅋ
중국 슈퍼리그 클럽들의 재정 상태가 매우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임금 체불은 기본이며 수도세와 전기세도 내지 못하는 팀들이 속출하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오는 12월 12일 2021시즌 순위 결정전에 돌입하는 중국 슈퍼리그 16개 팀 중 대부분이 심각한 재정 위기에 노출되어 있으며, 최소 여섯 팀이 원정 경기 비용을 댈 수 없어 중국축구협회(CFA)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시나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임금 체불은 기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인 지도자가 맡고 있는 허베이 화샤 싱푸와 충칭 리판의 사정이 좋지 못하다. 김종부 감독이 이끌고 있는 허베이의 경우 6개월 임금 체불 상태이며, 클럽 하우스 전기세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직원은 대거 해고됐다.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충칭 역시 6개월 임금 체불 상태다. 이 팀의 상황은 허베이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클럽하우스 전기세와 수도세가 연체된데다 식비도 내지 못했다. 전기세·수도세·식비 연체비만 200만 위안(한화 약 3억 7,000만 원)이다. 사실상 폐업을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처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충칭에 속한 선수들이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클럽의 상황 개선을 요구했다. 이 공동 성명에는 과거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권혁진, 그리고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었던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수비수 도스톤벡 투르수노프도 속해 있다.
칭다오 FC는 무려 10개월치 임금을 체불했다. 그러니까 2월 이후에는 감독과 선수들이 아예 보수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나닷컴>은 칭다오 감독과 선수들이 그간 모아둔 저축으로 어렵게 연명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이중 세명은 결혼 생활 영위가 힘들 정도라고 한다.
과거 헝다 그룹이 책임졌던 광저우 FC는 헝다 그룹 파산 사태 이후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2개월 치 임금이다. 또한 광저우 FC와 연고지를 함께 쓰고 있는 광저우 시티 FC도 2개월치 임금 체불이다. 톈진 진먼후도 2개월치 임금이 지불되지 않고 있는데, 구단 측에서는 12월 12일 리그 최종 스테이지 돌입 전에는 모두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 자주 나서며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중국 슈퍼리그의 전통 강자 베이징 궈안은 현재 5개월치 임금 체불 상태이며, 최강희 감독이 얼마 전까지 맡았던 상하이 선화는 몇몇 선수들의 급여가 체불된 것으로만 전해지고 있다. 이밖에도 창춘 야타이(4개월 체불)·창저우 슝스(6개월 체불)·우한 FC(7개월 이상)·선전 FC이 선수들에게 월급을 주지 못하고 있다.
<시나닷컴>은 상하이 하이강·산둥 타이산·다롄 프로·허난 쑹산 룽먼 4개 팀만이 정상적으로 선수들에게 임금을 지불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거액의 연봉을 물 쓰듯 썼던 중국 슈퍼리그의 풍경을 생각하면, 임금 체불이 만연한 지금은 생경하게 느껴진다. 그릇된 기반과 잘못된 경영으로 취대 위기에 봉착한 듯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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