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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폴란드 GROM의 유고내전 전범 체포작전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01 18:32:37
조회 2810 추천 32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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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8월, 발칸반도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있었다. 크로아티아 슬라보니아(Slavonija) 지역의 작은 도시 부코바르(Vukovaru)에서는 치열한 포위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약 36,000명의 유고슬라비아 인민군과 세르비아 민병대가 포병, 전차, 전폭기등을 동원하여 도시를 공격했다. 1,800명도 되지 않는 크로아티아군-경과 민간인들은 수개월간 처절하게 저항했으나 화력과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했다. 그 해 11월 18일, 도시 중앙에서 항전하면 최후의 병사 1명이 항복하면서 저항은 끝났다.


크로아티아 측은 수비군이 전멸해버렸다. 하지만 세르비아 측도 피해가 컸다. 베오그라드는 1,103명의 사상자만 있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피해는 약 6천여명일 거라고 추정됐다.


당연히 피의 보복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많은 크로아티아인들이 약식처형을 당했다. 세르비아인들은 크로아티아인들을 '고기'라고 불렀다. 크로아티아 측에 붙어서 싸운 세르비아인들은 민족반역자라는 명분으로 긴 시간동안 고문을 받다 죽었다. 이 기간동안 약 2,600명이 실종됐고 2만여명이 서쪽으로 강제이주 당했다. 강-간피해는 너무 많아서 집계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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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큰 사건은 1991년 11월 20일에 일어났다. 부코바르 병원에 있던 크로아티아인 400여명이 유고-세르비아군에게 항복했다. 그 중 약 200여명이 인근의 오브라차(Ovčara) 농장으로 끌려갔다. 이곳은 사실 임시로 설치된 수용소였다. 크로아티아인들은 농장건물 안에 수감되었고, 약 2개월 간 총성, 구타소리, 비명이 끊이질 않았다.


수용소는 12월 25일에 폐쇄됐다. 끌려갔던 264명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크로아티아 정부 측은 지속적으로 부코바르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조사하고자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세르비아 민병대는 민간인들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았고, 1993년이 되어서야 유엔보호군(UNPROFOR) 소속 캐나다군의 호위 하에 현장을 감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세르비아 민병대는 1994년까지도 발굴과정을 방해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장이 훼손되지 않고 보존될 수 있었던 건 전부 현지 주둔중이던 친세르비아 성향의 러시아군 덕분이었다.


크로아티아에서의 전쟁은 공식적으로 1995년에 끝났다. 유엔 동슬라보니아, 바라냐 및 서시르미움 잠정통치기구(UNTAES) 측에서는 부코바르에서 벌어진 일을 학살로 규정했다. 2차대전 이후 최대의 제노사이드였다. 국제사회는 전범체포와 책임자들의 처벌을 원했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유고내전 당시 유엔군은 한심할 정도로 무능했다.


1993년 설립된 ICTY((구 유고슬라비아 국제형사재판소)는 운영 3년이 지나도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의 효율성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그가 사형집행인을 기소하는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도 거의 없었다. 헤이그는 어떻게 해서든 자신들의 존재의의를 입증해야 했다. 바로 전범을 찾아내서 법정으로 끌고 와 기소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에게는 '강력한 주먹'이 필요했다. 가해자를 체포하여 법정에 회부하여 피해자와 그 후손들에게 정의가 바로 잡혔음을 보여주는 그런 무력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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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Y 측은 부코바르 학살의 주범으로 세명을 꼽았다. 첫번째는 당연히 밀로셰비치(Милошевић)였고, 두번째는 유고슬라비아 인민군 현장 지휘관이었던 밀레 므르크시치(Миле Мркшић )였다. 



세번째는 위에 짤에 나온 인물로, 현지 세르비아 민병대의 우두머리였던 슬라브코 도크마노비치(Славко Докмановић)였다. 도크마노비치는 농업 엔지니어 출신으로 부코바르 전 시장까지 재임했던 인간이었다. 그는 부코바르의 지역사회에서는 물론이고, 베오그라드에서도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다. 극소수의 크로아티아 생존자들은 도크마노비치가 직접 현장을 돌아다니며 세르비아 민병대들에게 '정화'를 권장했다고 증언했다.


아쉽게도 부코바르는 세르비아 영토로 귀속되지 못하고 크로아티아 땅으로 남았다. 도크마노비치는 세르비아 영토인 솜보르(Сомбор)로 도주했지만 지속적으로 부코바르로 와서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1997년 봄, ICTY는 도크마노비치를 첫번째 타겟을 정했다. 제일 만만했고, 죄질이 제일 나빴기 때문이다. 이제 그를 잡아줄 '강력한 주먹'이 필요했다. 하지만 ICTY는 무력집단이 아니었으므로 다른나라 군대의 힘을 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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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슬라보니아에서는 세계 여러국가에서 온 수많은 유엔군들이 평화유지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제일 숫자가 많았던 건 러시아군이었다. 하지만 옐친의 친세르비아 행보 때문에 러시아군의 중립성은 의심될 수 밖에 없었다. 우크라이나군, 체코군, 인도네시아군, 벨기에군, 파키스탄군, 요르단군도 고려됐지만 이들은 단순한 보병부대였기에 이런 임무에 적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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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Y가 마지막으로 눈을 돌린 곳은 폴란드군이었다. 이들은 단 53명 1개 소대 정도의 병력만 주둔중이었는데, 전원 JW GROM 이라는 특수전 그룹이었다. 하지만 GROM이 뭐하는 부대인이 아는 사람이 없었다. 이들은 폴란드가 민주화된 1990년에 창설되었고 고작 몇년 전에서야 그 정체가 대중들에게 공개된 참이었다. 그동안은 '2305 부대(JW2305)'로만 불렸다. 한마디로 서방측은 이들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다.

하지만 ICTY는 별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그들은 UNTAES 행정관으로 재직 중이던 미공군 예비역 소장인 자크 폴 클라인(Jacques Paul Klein)에게 GROM 지휘부와 회의를 주선해줄 것을 요청했다.

클라인은 ICTY 검사들을 GROM의 팀장이었던 피오트르 고스타우(Piotr Gąstał) 대령과 연결 시켜줬다. 클라인은 먼저 고스타우 대령에게 전화로 상황을 설명한 뒤 이렇게 물었다.





"하겠나?'

고스타우는 이렇게 대답했다.

"우린 이런 일을 위해서 만들어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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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들의 이야기를 들은 고스타우 대령은 눈빛이 빛났다. 그는 사실 도크마노비치가 누군지도 몰랐다. 하지만 마치 이런 기회를 기다려왔다는 듯한 얼굴이었다. 실제로 GROM은 창설부터 포트 브래그(Fort Bragg)에서 'D자 들어가는 미국인 친구들'한테 교육받아 왔지만 실전경험은 전무했다. 유일한 해외파병이었던 1994년 아이티 평화작전(Operation Uphold Democracy)은 총 한방 쏘지 않고 순조롭게 끝났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실력을 발휘하고 싶어했다. 그들이 슬라보니아에 파병와서 한 일은 밀수범들을 체포하거나 흥분한 세르비아 군중들로부터 크로아티아인들을 보호하는 것이 전부였다. 대원들은 폴란드 비에슈차디 산맥에서 지옥 같은 셀렉션을 통과한 대가가 고작 치안유지라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확실히 GROM은 뭔가 일을 벌이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했다. 

양측은 클라인 소장의 지휘 하에 계획을 조율하기 시작했다. 무능하다고 여겨졌던 UNTAES는 보기와 달리 현지자산들을 동원하여 도크마노비치에 대한 정보를 계속 모아오고 있었다. 그들이 알려준 정보에 따르면, 도크마노비치는 크로아티아-세르비아 국경지대에 거주하면서 부코바르에 주기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고 했다. 그는 주로 한 호텔에서 지역유지와 자신들의 지지자들을 하고 만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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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고스타우 대령은 공중강습을 제안했다. 평화유지군 측에 헬리콥터 1대를 요청해서 도크마노비치가 호텔에 들어오면 GROM이 옥상으로 DA하고, 헬리콥터에 태워서 끌고 간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시내 한복판에서 그지랄을 하면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타겟이 도망칠 것이고, 주변에 보는 눈도 너무 많고, 소문이 빠르게 퍼질 것이었다. 클라인 소장은 1993년 모가디슈에서 있었던 고딕 서펀트 작전(Operation Gothic Serpent)을 예로 들며 훨씬 빈약한 자산을 가진 GROM이 똑같은 꼴 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크로아티아 정부 측은 UN이 대놓고 도크마노비치를 납치하면 세르비아계 인구들이 폭동을 일으킬 거라고 우려했다. 놀랍게도 고스타우 대령은 양측의 의견을 존중하여 공중강습 계획을 철회하고 다른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GROM 대원들은 도크마노비치의 이동경로를 낱낱히 파악하고 그가 부코바르로 들어올 때마다 매복에 나갔다. 하지만 그는 의심이 매우 많은 사람이었고 섣불리 행동하지 않았다. GROM이 납치를 계획하면 그는 항상 그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약 2~3번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GROM 대원들도 점점 독기가 올랐다. 좀 더 확실한 작전연구에 수개월 이상이 소요됐다.


클라인 소장은 작전을 전적으로 GROM에게 위탁했지만 보고를 받을 때마다 항상 모든 디테일에 대해 질문을 하고, 대비책이 있는지도 물었다. 고스타우 대령은 호랑이 같은 군인이었지만 클라인을 자신의 상관 대하듯 존중했으며 꽤 오랜시간 토의를 했다.


이 와중에 또 다른 정보가 들어왔다. 도크마노비치는 본래 부코바르 교외에 자신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었는데, 전쟁으로 인해 몰수 당했고 미련이 남아서 그것을 돌려받기를 원한다는 것이었다. 고스타우 대령은 이걸 빌미로 그를 인적이 드문 교외로 끌어내어 도로에서 납치하는 계획을 입안했다.




UNTAES 측은 도크마노비치를 꿰어내기 위해 사령부에서 부동산에 대한 보상문제를 논의하자는 제안을 날렸다. 도크마노비치는 유엔군이 자신을 구금할거라는 망상에 안전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UNTAES 측은 그러지 않겠다고 약조했다. 원래 GROM은 도크마노비치가 UNTAES 사령부 내부로 들어오면 체포하려 했으나, UNTAES에서 유엔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결국 납치장소는 사령부 정문 앞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GROM은 본래 현지주둔 유엔군들중 작전 수행역량이 제일 높았던 벨기에군 기갑부대와 합동작전을 펼치려 했다. 하지만 몇번 모의 작전을 해보고선 벨기에군의 역량이 자신들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하여 그냥 자신들 GROM 대원들만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53명의 GROM 대원들 중 절반이 넘는 23명이 동원됐다. 행정반하고 지휘부 빼면 거의 다 동원했다고 볼 수 있었다.







작은 꽃(Little Flower)으로 명명된 이 작전은 의외로 심플했다.



1. GROM 대원들이 탄 트럭이 도크마노비치가 오는 반대차선에서 출발한다.


2. 접촉지점에는 모래주머니로 바리케이드를 쌓아놓는다.


3. 반대차선에서 도크마노비치의 차량이 오면, 선두 트럭이 중앙선을 침범해서 접촉사고를 낸다. 만약 도크마노비치의 차량이 핸들을 틀어서 피한다 해도 바리케이드에 들이 박아서 멈출 것이다.


4. 2번, 3번 차량에서 검사들과 GROM 대원들이 내려 도크마노비치를 포박하고 기소장 읽고 밴에 태워 기지 안으로 데려간다.


5. 위 과정들은 전부 10분 안에 끝나야 한다.




하지만 도크마노비치의 운전기사가 GROM 측의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을 가능성이 있었다. 이에 대해 클라인은 아예 차량을 제공해준다고 거짓말을 하여 도크마노비치를 우리가 모시고 가는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사고를 위장할 수 있을 것이었다. 곧바로 GROM 대원들중 가장 운전실력이 뛰어난 사람(주: 일설로는 팀장이었다고 한다.)이 운전기사로 위장하여 투입됐다.




1997년 6월 27일, 랜드로버 한대와 군용트럭 2대가 국경을 넘어 솜브로로 향했다. 마치 유엔군의 호송행렬 같았다. 도크마노비치는 UNTAES가 자신을 정중하게 대접한다고 착각하고 별 망설임도 없이 경호원 1명만 대동하여 차에 탑승했다. 접촉지점은 저격조들이 사면을 포위하듯 매복해있었다.


작전은 예상대로 진행됐다. 1번 트럭이 약속한대로 급브레이크를 밟아서 급정거하자 운전기사로 위장한 GROM 대원은 재빠르게 핸들을 꺾어 모래 바리케이드에 차를 들이받았다. 이윽고 뒤에서 따라오던 트럭에서 MP5로 무장한 GROM 대원들이 밴에서 뛰어내려 도크마노비치와 경호원을 제압했다. 다행히도 경호원은 대구경 매그넘 권총 하나만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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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크마노비치는 '낚였구나'라는 표정으로 저항하지 않고 항복했다. 기지 앞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ICTY 검사팀은 헤이그에 발부한 죄목 리스트를 들이밀며 혐의를 인정하냐고 물었고, 당연히 도크마노비치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애를 먹인 건 경호원이었다. GROM 대원들은 처음에 그에게 금속수갑을 채우려고 했으나, 손목이 너무 두꺼워서 수갑톱니가 물리지 않았다. 다행히 다른 대원이 플라스틱 케이블타이를 건네서 손을 묶는데 성공했다. 신원조회 결과, 그 경호원은 유고슬라비아 프로 권투선수 출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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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작전은 아직 끝난게 아니었다. 헤이그는 체포영장을 발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작전은 엄연히 '흑색'이었다. 그를 합법적으로 구속하기 위해서는 빨리 네덜란드행 비행기에 태워야했다. 약 수킬로미터 떨어진 오시예크(Osijek) 공항에서 벨기에 측이 대절해준 전용기가 대기중이었다. 도크마노비치는 머리에 검은자루를 뒤집어쓰고 연행됐다.


마지막 고비는 공항 게이트에서 일어났다. 오시예크 공항은 엄연히 크로아티아 영토였고, 크로아티아군이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왠 정체 모를 군인들이 나타나서 수갑을 채우고 얼굴을 가린 사람을 데리고 무작정 들어가겠다고 하니까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짧은 실랑이가 벌어졌고, 크로아티아군들은 GROM 대원들에게 총구를 겨눴다. 아마도 그들은 연행되는 사람이 자국민이라고 여겼던 것 같았다. GROM 대원들은 도크마노비치의 정체를 밝혀서 상황을 개선시킬 수도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들은 임무에 충실했고, 그런 짓은 아마추어나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고스타우 대령은 포위 당한 상태에서 재빨리 무전기로 클라인 소장에게 구원을 요청했다. 당시 공중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작전을 감독하던 클라인은 즉각 어딘가로 전화를 한통 넣었다.


수십분 후, 공항을 지키던 크로아티아군 지휘관에게 한통의 전화가 왔다. 크로아티아 대통령 프라뇨 투지만(Franjo Tuđman)이 직접 군인들에게 문을 열어주라고 지시했다. 그 뒤로는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도크마노비치는 납치 70분만에 발칸반도를 떠나 헤이그에 도착하여 구금됐다.





UNTAES측은 납치가 벌어지는 동안 세르비아는 도크마노비치가 어떻게 됐는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유엔군 측이 국경 근처에서 기만작전의 일환으로 유엔군 부대들을 모아놓고 사격대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최대한 요란하게 해야했기 때문에 작전에 참가하지 않은 소수의 GROM 대원들이 폴란드군 대표로 출전하여 갈고 닦은 화려한 사격술을 선보였다. 그 결과 폴란드군은 그 대회에서 다른 군대들을 제치고 1등을 했다. 베오그라드에서는 '유엔군이 국경 근처에서 사격대회를 연다'는 첩보만 받았고, 그날 하루종일 도크마노비치가 어떻게 됐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6월 28일, 백악관에서 도크마노비치의 체포소식을 공식발표했다. 세르비아는 말 그대로 눈 뜨고 코를 베였다. 클린턴은 매우 기뻐했다. 그는 자신의 임기동안 발칸반도에서의 UN의 무력함을 체감하고 있던 터라 이번 작전의 성과가 더 크게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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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후, GROM 대원들은 폴란드로 복귀할 것을 명령 받았다. 영문을 모르는 대원들은 군용기를 타고 쇼팽 국제공항에 내렸다.


그 곳에서 GROM 대원들은 클린턴 앞에 사열하였다. 이는 클린턴이 직접 '자유세계의 철권'들을 만나보고 싶다고 요청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기분이 매우 좋아보였고, 대원들에게 일일히 악수를 청했다. 그 날 공개연설에서 클린턴은 '폴란드는 NATO의 회원국이 될 것'이라고 대놓고 언급했다.


(주: 실제로 폴란드는 딱 1년 후인 1999년에 NATO에 가입했다.)




GROM은 그들의 첫번째 '외과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그 뒤로 GROM은 유엔군들 사이에서 신뢰받는 부대가 됐다. 수많은 서방 외교관들이 발칸반도를 방문할 때마다 그들에게 경호를 요청했다. GROM은 2000년까지 유고슬라비아에서 세부사항이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외과수술'을 집도했다. 이 때문에 오늘날 JW GROM의 별명은 '외과의사'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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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자' 도크마노비치는 헤이그의 재판장에서 정의의 심판을 받지 못했다. 1998년 6월 29일, 그는 판결을 한 달 앞두고 감방에서 침대보로 목을 메어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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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오브아너: 워파이터'의 보스니아 미션은 이 작전을 모티브로 했다.


(뜬금없이 JW GROM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https://archiwum.tvn24.pl/magazyn-tvn24/114/tvn24.pl/magazyn-tvn24/nie-bylo-miejsca-na-blad-decydowaly-sekundy-przeprowadzili-akcje-na-ktora-nikt-sie-nie-odwazyl%2C114%2C2088.html


https://polska-zbrojna.pl/home/articleshow/27773?t=Hunt-for-the-Butcher-of-Vukov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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