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어질 거 같으니까 배구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만 읽어, 특정 선수만 연예인 좋아하듯이 배구를 보는 사람한테는 소 귀에 경 읽기니까 그냥 나가줬으면 좋겠어.

 배구를 좋아한 지는 얼마 안됐어.1~2년 됐나? 무튼.. 축구도 야구도 지겨운데 배구는 시원시원한 맛이 있어 좋더라고, 여자배구의 특유의 랠리도 좋고.. 무튼

배구를 좋아하다보니 이런 공간도 있는 걸 알게되고 가끔 댓글도 달고 눈팅으로 글들을 읽어보는데 한결같이 말 하는 게 있더라고..

배구협회,연맹 돈이 없다. 그 피해는 선수들이 본다. 왜냐? 배구는 마이너종목이니까... 

근데 너희들 이거 틀린 말인거 알어? 내가 궁금해서 꼼꼼하게 찾아봤어.. 우선 돈 이야기를 해줄게.

 10년전만 해도 배구연맹은 정말 돈이 없는, 마이너 집단 이였어. 프로리그는 그 지표가 방송국에 파는 중계권료와 매인 스폰 비용이거든.

정확히 10년전 kovo가 방송국에 판매한 중계권료가 3억이었어(1년) 근데 지금 얼만 줄 알어? 40억(1년)이야. 2016년에 5년에 200억원에 kbs와 계약을 했어.(한겨래 보도)

메인스폰서 비용은? 작년 도드람 이전에 쭉 농협이었던 건 알지? 2008년에 농협과 메인스폰비용을 10억원에 계약을 했어. 작년 도드람은 얼마였는지 알어?

30억이야. 왜이렇게 올랐을까? 파급효과 때문이지. 재작년 농협이 메인스폰서쉽( 2017년 도드람 계약당시 25억가량을 예상한 것을 보아 그 직년연도 스폰 비용을 20억으로 가정할게)을 통해 효과를 본 것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2천5억3천43만원 이라는 보도가 있었어 (디지털타임즈). 또한 kovo 홈페이지에 가보면 서브 스폰서들 보이지? 스타, 아식스, 삼다수, 새마을 금고, 불스원 등등.. 용품지급 외 수억원씩 스폰비용을 받을 거라고...그러면 일년에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금액이? 100억 가량이라는 계산이 나와.. 

1년에 100억 적은 금액이니? 정말 돈이 없어서 남들 다쓰는 공인구 하나 못바꿀 만큼 돈이 없어 보여? 

 그러면 이게 가능하게 된 이유는? 여기 있는 사람들 덕분이지. 배구팬들.. 너희도 시청률이 1%가 넘었다는 기사를 봤을거야. 케이블 1%기준 시청자가 40만명이야(시청률 집게 가정만)그럼 일반가정까지 더하면? 100만까지는 아니더라도.. 근접한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말이지.. 더이상 배구가 마이너 종목이 아니라고!!

 근데 이렇게 우리가 걱정할만한 행정들이 나오는 이유가 뭘까? 여기서부터는 내생각이야.

집행부 임원들 및 직원들이 돈만 많아졌지 인기가 많아져서 보고있는 눈이 많아졌다는 인식이 없는 거 같애. 쉽게 말해 눈먼 돈 쓰는 식인거지.

공인구 이야기를 한번 풀어볼게. 밑에 누가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 '미카사 공 이용하는 데 돈이 많이 들어서 못 쓴다.' 너희 상식으로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니?

한 나라의 리그에서 공인구를 바꿔버리면 그에 따라 파생되는 효과가 얼만데 돈까지 많이 달라고해? 경제관념은 똥통에다 버린걸까? 

리그에서 공인구를 바꿔버리면, 그에따라 그 하부 (학교 및 실업) 에서도 자연히 공을 바꾸겠지? 그것만 있을까? 공인구 계약할 때 만약 미카사 쪽에서 공 외적인 용품까지 노출시켜 달라고 요구해서 우리 선수들이 미카사 용품들을 사용한다면? 따라서 구매하는 사람 없을까? 

돈이 없어서가 절대 아니야.. 스타 측과 계약관계가 아직 얽혀 있거나 모종의 거래가 있거나.. '의지'가 없는 거겠지..

 배구판은 갈수록 커질거야. 이제부터는 너희들 눈에도 판이 커지는 게 눈에 보일거야. 판이 커져서 분명 돈이 많아지는 거 같은데 너희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혹사만 당하고 제대로 대접을 못 받으면 기분이 어떨까?.

 너네 혹시 야구나 축구 기사 댓글 본적 있어? 적게는 수백개 많게는 1천개가 넘는 댓글이 달려. 기자들이 쓰고싶지 않아도 기사를 쓰게돼.. 쏟아져 나온다고.. 언론에서 주목하면 리그에서도 여론 신경을 안쓸 수가 없어.. 근데 배구기사는? 요즘 챔프전이다 한태전이다 해서 기사가 자주 나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댓글은 100개.. 적으면 수십개.. 내가 기자라도 배구 기사는 안써.. 여기서 부글부글 해봤자. 우리끼리만의 이야기로 그친다는 이야기야..

 야구판에 팬들이 직접 감독을 바꿔버린 적이 있어. 한화구단 이야기인데 성적이 너무 안나오자 팬들이 야구장에서 경질 플랜카드를 걸고, 현수막을 걸어 내걸고 난리도 아니었어. 결국 그 감독이 경질이 되었고 그러한 열정저인 팬들이 한화 본사를 찾아가서 김성근 감독을 모셔와라라는 시위까지하고 그랬어. 결국 한화 김승연 회장이 직접 오더를 해서 김성근 감독을 모셔왔어.. 팬들의 여론이 고스란히 반영이 됐다는 이야기야.. 

 주절주절 이야기하다 보니 두서없이 글도 길어졌고 중간중간 팩트체크가 정확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진심으로 배구를 걱정하는 마음에 글을 써봤어,,

배구팬들아.. 우리 여기서만 이러지말자..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배구 선수를 위해서 밖으로 나가서 응원도 하고, 배구기사 뜨면 댓글도 달고!! 구단 홈페이지, 연맹 홈페이지 들어가서 글도 올리고!! 행동하자.. 그래서 너희가 좋아하는 구단이.. 선수가.. 국가대표들이 가는길에 비단은 못 깔아 주지만 가는 길 넘어지지 마라고 돌부리는 걷어내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