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케르크는 안보고 라이언일병구하기,밴드오브브라더스 재미있게 봤었음
딱히 밀덕은 아니고 굳이 말하자면 밀덕 혐오에 가까운 편임.

영화에 대해 아는건 기생충과 오스카상 경쟁했던 전쟁영화라는거 하나뿐이었는데, 딱히 영화 잘 안보는 나도 신기하게 느껴질정도로 초반 롱테이크 씬이 압도적이었음

나도 나이 어릴땐 잃을게 없다 생각해서 전쟁영화봐도 소름끼치는 그런 건 없긴 했는데, 그래도 현역을 갖다오고 훈련소때 받은 전시 위기감이 아직까지 생생하게 머리에 박혀있는 예비역인지라..
1917 영화속에서의 생존에 대한 포커스는 롱테이크씬과 맞물려 몰입감이 최고였음.

보고와서 디씨를 제외한 영화 감상평 몇개 글을 봤는데, 호불호가 많이 갈린... 아니 지루하고 형편없는 영화라는 불호가 많아서 깜짝 놀람...

요즘 코로나때문에 문재인 정부포함해서 세계의 많은 선진국들이 안전불감증에 걸렸다는걸 보고 한탄했는데..

1917영화보고도 화끈한 전쟁액션신이 안나와 지루하다는 사람들이 많다는것과 일맥상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평화에 찌든 테두리에서 살다보니, 현실을 넘나드는 오싹함에는 무덤덤하고, 자신의 생존에 대한 안위가 보장되어있다보니 더욱 더 파괴적인 걸 즐겨하려는 그런 심리가 바로 그런게 아닐까 한다.

전염병이 일어나서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인들은 스코필드처럼 절박하다는 얘길 들었는데,
정작 대다수의 국민들과 정부는 태평성대에 찌들다보니 본인에게 치명타가 오지 않는 한, 코로나가 단순히 지루한 전쟁영화처럼 느껴졌겠지...





아.. 그리고 관람포인트 하나.. 여기 부턴 스포임



철창에 손 다치고 바로 생쥐가 바글바글대는 시체더미에 손 담그고나서 스코필드가 자꾸 손을 신경쓰는 부분이 나중에 죽게될 복선으로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얘가 주인공이고, 주인공인줄 알았던애가 너무 후딱 가버려서 나름 반전이었음
포스터 하나 안보고 간 덕이 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