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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했었던 친구 결혼하네욥

ㅇㅇ(218.145) 2024.05.22 12:32:11
조회 71 추천 1 댓글 1

고등학교 때 까진 이성에 별 관심 없어서 친구들이랑 게임 당구장만 어울리며 다녔었는데

다니던 학원에 여자애 한명이 등록했다해서 그냥 한명 더 왔나보다~하고 별 신경 안썼던 그날에 

들어오자마자 첫 눈에  심장 쿵쿵거렸던 그 때가 아직도 생생하네욥 ㅎㅎ


쑥맥이였기도 했고 친해지기 어려워서 짝사랑으로 쭉 지내다가 학원 같이 다니던 남자애랑 만난다는 얘기를 듣고 

애써 묻어두고 간간히 연락하는 친구라도 되려고 오래오래 맘을 숨기고 연락만 했었네요 ㅎㅎ.

그 친구는 학원을 나가게 되고, 얼굴도 자주 못 보니까 연락할 명분도 없어서 간간히 안부나 물어보다가 조금 멀어져서 얼굴을 꽤 오래 못봤었는데 

군대 전역 하구 같이 학원 다니던 다른 친구가 연락오더니, 자기 전번 타임에 걔가 있더라 언제 같이 모여서 술이나 같이 먹자~ 해서 

오랜만에 설레는 맘으로 같이 나가서 다시 친해져 연락도 하게 되었어요

그 친구는 연애는 계속계속 하던 친구라 비빌 틈도 없어서 그냥 이번 기회에 베프라도 되야겠다 라는 마음으로 잘해줬었는데 

언젠가 한 번 셋이 술먹다가 다른 친구는  가게 되고 둘이 먹을 상황이 생겼었습니당


그 때 그 친구가 물어보더라고요 혹시 나한테 호감있냐고

그래서 취하기도 했고, 이번 기회가 아니면 말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응 티났냐? 예전부터 쭉 좋아했다면서 말했고, 그 친구는 

화난 듯 자리에서 일어나서 집에 가겠다고 했어요


당황해서 따라나가면서 사귀자는 거 아니다 물어보길래 나도 답답해서 말한거다 나는 너랑 멀어지곤 싶지 않다 불편하게 생각하지마라

라면서 잡았는데 그 친구는 그런말듣고 어떻게 친구로 지내냐고 하면서 옥신각신 새벽두시부터 해뜰때까지 얘기하다가 

결국 친구로는 지내자고 결말내고 혼자 터덜터덜 울먹울먹 집에 왔었는데


그러다가 그 친구랑 멀어질 줄 알았지만, 어떻게 친구로선 어영부영 계속 지냈던 것 같아요 ㅋㅋㅋ

그러다 코로나 터지게 되고 그 친구는 타지에서 직장을 잡고 ,저는 서울집에서 수업듣고 있었는데 

청소 얘기하다가 아 누가 좀 치워줬음 좋겠다~ 이런 얘기하다가 엥 나 청소 잘하는데 내가 가서 해줄까 ㅋㅋㅋ? 반장난으로 찾아간다는 말했는데


어 그럴래?? 그럼 찾아와라 하면서 주소 보내줘서 신나서 놀러 갔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담날 알바가야되서 오래는 못있고 한두시간 같이 집에서 떠들다가 갔었는데, 말주변 없는 저였지만 그 애랑 말할 때 만큼은 재밌게 시간이 잘 보냈었어요


처음 가는게 어렵지 나중에는 한 번 가면 3일 있다 오고 그랬네여

타지에서 친구 없던 그 친구로서도 심심했는지 자주 부르고 놀더라구여 ㅋㅋ


그러다가 집에서 술도먹고 자고 가기도 했는데 

진짜 잠만 자고 왔었어요 ㅋㅋㅋ 솔직히 이상한 분위기 형성된 적도 많았지만 순수 했던 그때의 저는

사귀고 싶었지, 자고만 마는 사이는 되고 싶지 않아서 엄청 열심히 참았던 기억이있네영ㅋㅋㅋ


맨날 가볍게 왜 나랑 안사겨줘 이주만 사겨주라~ 하면서 술김에 말하면서 장난쳤었는데

저랑 만나고싶진 않았나봐요 ㅋㅋㅋ 전남친이 동갑이였는데  되게 철없이 굴고 애같이 보였었대요 그래서 

나는 동갑은 못만날 것 같다 그렇게 얘기하면서 매번 밀어냈었습니당 뭐 어케든 이유를 찾으려고 말했던 것 같네요 ㅋㅋㅋ


그렇게 친구이상 썸이하 처럼 지내다가 결국 그 친구가 남자친구가 생기게 되고 , 

연락을 더 이상 하면 안될 것 같다고 밀어내더라구요

저도 많이 힘들었지만 맞는말이라 울면서 보내줬었죠

그 친구나 저도 이 애매하고 이상한 관계가 잘못됐다는 건 서로 알고 있었고, 애써 모르는 척 지내왔다가 

명분이 생기고서야 그만둘 수 있던 관계였습니당


전 물론 첫사랑에 짝사랑이였으니깐 그 후로 계속 생각은 났었는데,

프사에 남자친구 띄워놓는애도 아니였고 헤어진지 아닌지 모르니까 차마 연락은 먼저 못했었습니다

가끔 생일명분 삼아 선물 보내주고 하기도 그랬네요 ㅋㅋ


한 3년정도 힘들어했다가 여자친구도 사귀고 좀 괜찮아 지면서 

가끔 생각나는 정도? 그 때 재밌었지~ 하면서 혼자 회상만 했었네요 


그러다 저번 달에 먼저 연락 잘 안하는  이 친구가 갑자기 연락이 오더니 자기 결혼한다고 하더라구요

앞에서도 말했듯 카톡프사나 인스타도 잘안하는 친구라 티도 안내고 해서 전혀 몰랐었죠

결혼 한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본 적 없어서 깜짝 놀랬고 진심으로 축하해줬습니다

그래도 한 편으론 좀 뭐랄까 허무하고  시원섭섭..? 이제 미련을 끝낼 수 있겠구나 ㅋㅋㅋ 하며  좀 복잡한 감정이였네요  


결국 만나서 청첩장을 받게 되었는데 오랜만에 만나니까 또 재밌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잠깐 슬픈 감정은 잊었었는데,

왜 이렇게 결혼 일찍해 너는 늦게 하고 싶다고 예전부터그랬었는데 ㅋㅋ 라고 물으니까

임신했다고 하더라구영 

그래서 원래도 식준비는 하고있었지만 더 서둘러서 하느라 너한테도 늦게 연락했다 미안하다 하는데

축하한다는 말이 먼저 나와야했지만 순간 넘 당황하고 놀래서 헉..! 하고 한 10초 멍때렸던 것 같아요 ㅋㅋㅋ

 결혼 +임신 소식을 한콤보에 맞으니 띵하더라구요 ㅋㅋㅋ

그래도 아무렇지 않은 척 축하해주고 예전 얘기하다가 몸조리 잘하구 식때 보자! 잘지내고있어~ 하면서 빠이 했습니당

그게 어제였구요!


그 친구 앞에선 괜찮았는데 집에 들어오니까 

와 이제 진짜 얘랑은 완전 끝이라는 사실이 인지가 되니깐 

조금 힘들더라구요 ㅋㅋㅋ 그래도 진심으로 좋아했으니까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보내주려고 합니당

솔직히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도 결혼식가서 드레스입은거 한번보고 미련 털어버리고 오려고합니당 ㅎㅎ

17살때부터 29살까지 길면 길었던 첫사랑이자 짝사랑 완전 끝!


사실 두서 없이 글썼어요 정신없거든요 솔직히 ㅎㅎㅎ 어디 말할 곳도 없고 친구들은 거길 왜가냐고 싫어하구해서 

푸념 한번 풀어봤습니다 ㅋㅋㅋ 그냥 일기장이라고 생각하고 막 휘갈겼네요 

보기 불편하셨으면 죄송합니당 건승하세요 ㅇ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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