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vsim으로 실험해본 결과를 정리해봄.

1.잡기피격 판정에 대한 이해

뭔가를 내밀면 몸판정도 같이 앞으로 나와서 잡힌다고들 생각하는데(물론 나도그랬고),

이것도 실제로 알아보니 케바케였음.

일단 뭔가 내밀때 평범한 타격피격 판정은 무조건 앞으로 나오지만

잡기피격 판정은 타격피격이랑 별도로 정해져있어서

이게 앞으로 나오는 기본기가 있고 잡기피격이 앞으로 나오지 않는 기본기들도 많더라.

잡기피격이 앞으로 나오지 않는 쪽이 더 주류인 것으로 보임.

그리고 정역을 구분하는 판정점이 있는데, 이 점이 벽보다 뒤로 가지 못하니까 이 정역판정점이 뒤로 쏠린 기본기를 내밀면

원래는 잡기피격이 앞으로 나오는 기본기가 아닌데도 내밀때 등뒤의 벽에 정역판정점이 떠밀려서

결과적으로 잡기피격이 앞으로 밀려나오게 되는 기본기가 있음.

이런 기본기는 구석이 아니라면 '내밀때 몸이 나오는'경우가 아닌거임.

2. 3프레임 캐릭터를 상대로 연잡이 통하는지 알아보자.

기본적으로 잡기 후 11프레임을 걸어가서 잡으면 기상 3프레임과 잡기가 동시에 부딪힘.

이런 상황에서 잡기가 이기게 되어있는 게임 시스템 덕분에 잡기가 성립된다.

뒤집어 말하면 12프레임 이상 걷고 잡으려고 하면 3프레임 기본기가 더 빨리 때리므로 잡을 수 없는 것.

다만 11프레임 걸어가는 것만으로는 잡기거리가 닿지 않아서

내밀지 않고 막으면서 가만히 일어나면 아래 목록과는 무관하게 대부분 잡히지 않는다.

(특이사항: 장기,아비,알렉스만이 11프레임 걷고 내미는 잡기에 가드하면서 기상해도 잡힌다)

그래서 연잡심리를 거는 켄 입장에서도 상대가 내밀지 막을지 찍어야함.

덜 걷고 일찍 잡아서 비비는걸 잡을건지, 더 걷고 늦게 잡아서 막는걸 잡을건지 선택해야 함.

3프레임 소유 캐릭터의 연잡 성립 여부

잡힘: 로라 라시드 미카 복서 고우키 에드

안잡힘: 류 춘리 캐미 꼬챙이 장군 네칼리(앉약손은 잡힘) 이부키 주리 콜린 메나트 영쿠 사쿠라 카게 포이즌 루시아

그리고 잡기피격판정이 앞으로 나오는 정도에 따라 약간 덜 걸어가도 잡기가 닿기 때문에 연잡 난이도도 달라짐.

걷기에 필요한 시간

9~11f(3프레임): 로라, 복서

10~11f(2프레임): 라시드, 에드

11f(1프레임): 미카, 고우키

11프레임 걷고 잡는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 11프레임 걸어가서 잡으면 위의 6인이 전부 잡힘.

이를테면 로라 복서 상대로는 적극적으로 노려보고, 라시드 에드 상대로도 걸어볼만하고, 미카 고우키 상대로는 거의 포기하는 식으로

켄유저라면 각자 자기만의 기준을 세워보는 것도 좋겠다.

만약 가드하는걸 잡으려고 할 땐 11프레임 걷는걸로는 잡기가 안닿는다.

잡기피격판정에 닿을 때까지 조금 더 걸어가야 한다.

이 때 걷기에 필요한 시간

최소 14f: 에드, 미카, 고우키

최소 13f: 로라

최소 12f: 복서, 라시드

복잡하다. 켄 입장에서 정리하자면 비비는것과 가드하는걸 잡는 타이밍이 비슷할수록 연잡 연습하기도 편할테고 상대도 헷갈릴테니

복서>라시드=로라>에드>미카=고우키 순으로 켄 구석연잡에 취약하다고 할 수 있겠다.

3. 그럼 4프레임 캐릭터 상대로는 어떤지 알아보자.

4프레임 캐릭터를 상대로는 1프레임 더 걸어갈 수 있으므로 아무래도 조금 더 여유가 있으니 잡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땡! 오히려 3프레임 캐릭터보다 일관적인 실험결과가 나왔다. 전부 안된다.

장기 아비 알렉스는 약기본기 4프레임이 문제가 아니라 몸판정이 두꺼워서 11프레임 걸어가서 잡는것에

비비든 막든 무조건 잡히기 때문에 연잡이 성립하는 일종의 특이케이스.

12프레임 걸어가서 잡아도 잡히므로(4f기본기와 동타=잡기 승리) 연잡의 제물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얘네들도 백대시 등의 잡기무적을 활용할 수 있으므로 완벽한 타이밍의 연잡이라 한들 만능은 아니니까 조심할것.

연잡이 이기는 4f캐릭터: 장기, 알렉스, 아비

연잡이 지는 4f캐릭터: 내쉬, 버디, 켄, 달심, 팡, 가일, 유리안, 올쿠, 블랑카, 코디, G, 사가트, 혼다, 길

막을때 몇프레임 걸어가야 하는지 검증할 필요가 없어져서 수고를 덜었다.

(어차피 비비기만 해도 연잡이 안되니까)

4. 결론

장기 아비 알렉스 상대로는 켄의 구석연잡이 완벽하게 성립한다.

복서 라시드 상대로도 연잡을 적극적으로 시도해볼만 하다.

로라 에드 상대로도 연잡 해볼만하다.

미카 고우키 상대로는 연잡이 되긴 된다만 굉장히 빡셀 것이다.

여기에 해당이 안되는 캐릭터들은 비비는것만으로 연잡을 파해할 수 있다.

전체 캐릭터에 대한 비율을 살펴보면 됨 안됨 9:30으로, 켄의 연잡을 정의하자면

'되기는 된다만 대체로 안되는거라고 봐도 된다' 라고 말해도 될 것 같다.

이런 복잡한 프레임 놀음보다는 앞잡기 후 서강발 등을 깔아두면서 가드를 유도하고

재차 앞잡기 상황이 온다면 14프레임이상 넉넉하게 걸어가서 잡는 식의 심리전이 더 현실적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