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RCLE OF DELIGHT 10 W 음반 연동 스토리

-EP01

2인 : 감독, 켄, 안녕!

야마무라 켄 : 유스케 군, 쿄스케 군, 고생하셨어요.

[고생하셨어요]

아오이 쿄스케 : 둘 다 늦어져서 미안해. 대기실에서 얘기하는데 그만 푹 빠져서……

야마무라 켄 : 괜찮아요. 밤에 사무소에 들러달라고 해서 죄송해요.

두 분은 오늘 Beit의 뮤지컬을 보러 가셨죠.

(*COD 바이트 스토리)

아오이 유스케 : 그래 맞아! Beit의 뮤지컬, 엄청 재미있었어!

시리어스한 스토리라고 생각했는데 웃기는 장면도 엄청 많아서 말야.

아오이 쿄스케 : 어두운 장면에서는 피에르 배역이 느낌 좋게 분위기를 밝게 해 준다거나 웃게 해 줬지.

아오이 유스케 : 맞아맞아! 분위기 메이커라는 느낌?

아오이 쿄스케 : 종연 후에 대기실에 인사하러 갔는데 다들 사이가 좋고 분위기도 좋았어.

아오이 유스케 : 그렇지. 한시적으로는 약간 고전한 모양이지만 Beit 세 명도 즐거워 보였어.

아오이 쿄스케 : 그래서…… 오늘 우리들을 사무소로 부른 것은 다음 일 얘기?

야마무라 켄 : 그렇습니다. 다만 두 분에게 조금 의견을 듣고 싶은 것이 있어서…

2인 : 우리들에게?

[일단 자료를 받으세요]

아오이 유스케 : 어디, 신작 슈즈 PR?

아오이 쿄스케 : 여기, 우리들이 현역 축구선수였던 시절에 자주 썼던 슈즈 브랜드네.

아오이 유스케 : 우와~ 애용했던 슈즈 브랜드에서 오퍼라니, 엄청 기쁜데!

아오이 쿄스케 : 그렇지…… 하지만.

아오이 유스케 : 응? 쿄스케, 뭐 있어?

[기용되는 것은 둘 중 한 명뿐]

아오이 유스케 : 뭐!? 아, 진짜네.

어디… '전직 축구선수인 아오이 형제 중에서 누군가 한 명에게 신작 슈즈의 PR을 부탁하고 싶다'라.

아오이 쿄스케 : 이런 서술은 보기 드문데.

평소에는 나와 유스케 중 누군가를 기용하고 싶은 경우에는 누군가를 지정해 주는데.

야마무라 켄 : 그 점에 대해서는 프로듀서님이 사전에 상대측에게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야마무라 켄 : ……그 쪽의 희망은 '아오이 형제라면 누구든지 상관없다'라고 해서……

다만 기용하기로 정해진 1명은 CM송을 불러줬으면 한댑니다.

아마 가창 능력이 있는 전직 스포츠 선수, 라는 점에 매력을 느낀 오퍼라고 생각합니다……

아오이 쿄스케 : 그렇군. 이야기를 들어 본 바로는 우리들을 잘 모르는 것 같네.

기획은 현역 및 은퇴 프로 스포츠 선수를 모은 시리즈물의 PR……

확실히 단순히 전직 스포츠 선수라는 점과 노래도 할 수 있네 싶어서 말을 건 느낌이네.

우리들의 현역 시절을 잘 알고 있다면 오히려 나와 유스케를 세트로 오퍼를 줄 것 같으니까.

아오이 유스케 : 그렇지. 기획은 재밌을 것 같지만 말야……

첫 번째가 나 아니면 쿄스케가 하는 전직 축구선수를 이용한 PR, 두 번째는 농구 현역 선수, 세 번째는 테니스라~

누가 더 낫다, 라면 알겠는데 누구라도 상관없다, 라……

[이 오퍼를 거절해도 됩니다]

아오이 유스케 : 우~웅, 뭔가 개운하지 않지만…… 어떻게 할래? 쿄스케.

아오이 쿄스케 : 그러게……

……분명 확실히 조사하지도 않고 오퍼를 받은 기분이라 별로 좋은 기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거절하는 건 아깝지.

거물 슈즈 브랜드가 내는 신작 트레이닝 슈즈……

스포츠 팬뿐만 아니라 더 캐주얼하게 운동을 시작해 볼까 하는 사람의 눈에도 띌 것 같잖아.

그렇게 되면 이 기획의 담당자님처럼 우리들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알려질지도.

그리고 현역 시절에 애용한 슈즈 브랜드에서 오퍼를 받다니 고마운 얘기잖아.

아오이 유스케 : 그건 그렇지~ 신발은 많이 신경썼고, 추억도 있고.

아오이 쿄스케 : 그래도 문제는 누구냐는 거네.

이 자료를 보면 우리가 정해달라는 느낌이네. 어떻게 정할까.

아오이 유스케 : ……맞다!

저기 말야, 나한테 생각이 있는데……

-EP02

[며칠 후……]

담당자 : 처음 뵙겠습니다! 이번 프로모션 기획의 홍보담당입니다.

[오늘은 잘 부탁드립니다]

2인 : 잘 부탁드립니다!

아오이 유스케 : 제가 아오이 유스케입니다.

아오이 쿄스케 : 그리고 제가 아오이 쿄스케입니다.

담당자 : 잘 부탁해. 역시 똑같네~ 과연 쌍둥이구나!

현역 시절의 활약은 들었어! 인기 선수였다고 말이지.

아오이 쿄스케 : 감사합니다.

담당자 : 부상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게 된 건 아쉽구나.

하지만 인기 절정인데다 젊은 나이에 은퇴했다고 하는 것도 서사가 있어서 좋다고 생각해!

아오이 유스케 : 서, 서사……?

담당자 : 안경을 쓴 쪽이 쿄스케 군, 맞지. 너는 부상당한 거 아니잖아?

어째서 선수에서 은퇴한 거야?

아오이 쿄스케 : 어……

(……뭔가 무신경한 사람이네)

[그것보다 이번 의뢰 얘기를]

담당자 : 아아, 미안 미안! 어디, 기획서는 읽었겠지.

이번 신작 슈즈는 다양한 프로 스포츠 선수를 기용해서 화려하게 하고 싶어!

선수를 계기로 흥미를 끌고,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스포츠를 즐겨 주면 기쁘겠어. 물론 우리 슈즈를 써서 말야.

이번에 PR을 부탁하는 것은 트레이닝 슈즈지만 우리는 프로용 본격적인 슈즈도 있으니까.

아오이 유스케 : 우리들도 현역 시절에 여기 슈즈를 썼어요.

굉장히 발에 잘 맞아서 달리기 편했어요.

아오이 쿄스케 : 풀타임으로 계속 달려도 발이 아프지 않아서 우리들의 든든한 동료였어요.

담당자 : 오오, 고마워! 우리 회사의 상품을 애용해 준다니 기쁜걸.

아오이 쿄스케 : 이번 PR, 기획도 재밌겠다고 생각해요.

현역 선수부터 우리들같은 은퇴한 선수까지. 최종적으로는 다양한 선수의 포스터가 전시되겠죠.

담당자 : 그래 맞아. 한 선수씩 포스터와 CM을 공개하면서 최종적으로는 플래그십 스토어에 모든 선수의 포스터를 연이어 붙일 거야.

그리고 제 1탄인 축구 차례에는 둘 중 한 명을 기용할 생각이야.

이 프로모션 시리즈를 통해 CM에서 쓸 CM송도 부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

하지만 둘 중 누구로 하면 좋을까… 정하지 못해서 추천해 줬으면 해서 말이지.

후배한테 얘기를 듣고 처음에는 유스케 군인가 하고 생각했어. 하지만 다리 부상으로 은퇴한 거잖아?

훌륭한 선수라고는 들었지만 그래서 조금 고민이 됐거든. 너무 무리하게 해도 안 되니까.

아오이 쿄스케 :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거……

-EP03

아오이 유스케 : (……아, 쿄스케, 기분 나빠졌어)

[…………]

아오이 유스케 : (감독도 그런가. 뭐, 이 사람 확실히 너무 솔직하네~)

담당자 : 어, 어라? 미안. 나, 무신경한데다 함부로 말한다고 후배한테도 자주 혼나.

아오이 유스케 : 아하하. 쿄스케의 플레이도 훌륭하다는 평판이 있었어요.

아니 그것보다, 우리들은 연계 기술이나 세트로 하는 플레이가 주목을 받았으니까.

우리들이라면 누구를 기용해도 주목받을 것이 틀림없다구요! 그렇지, 쿄스케?

아오이 쿄스케 : ……응.

담당자님은 우리측이 저나 유스케 중 누군가를 추천해 주면 좋겠다고 여기지만……

역시 우리들은 누군가를 선택해 줬으면 해요.

아오이 유스케 : 응. 여기 슈즈에는 추억도 있고, 우리들 둘 다 이 일을 하고 싶으니까!

담당자 : 오오, 기쁜걸. 하지만 내가 정하는 건가……

아오이 유스케 : 얘기를 들어보니 담당자님은 우리들을 잘 모르는 것 같으니……

저와 쿄스케가 각각 PR 영상을 만들어서, 그걸 보고 한 명을 정하는 건 어때요?

나와 쿄스케의 PR 영상 승부! 이긴 쪽이 이번 일을 얻을 수 있다는 뜻!

담당자 : PR 영상 승부? 헤에, 재밌겠네!

좋아, 그렇게 하자! 그러면 PR 영상은 이날까지 만들고……

[회의 종료 후……]

담당자 : 아, 프로듀서님, 잠깐 괜찮을까?

아오이 유스케 : 감독, 우리는 밖에서 기다릴게.

담당자 : 미안해, 금방 끝낼게.

아오이 쿄스케 : 아뇨, 괜찮습니다. 오늘은 감사했습니다. (나가는 소리)

담당자 : 저기… 나, 역시 하면 안 되는 소리 했어?

아까 조금 분위기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부상이나 은퇴 이유에 대해서는……]

담당자 : 아아, 역시 민감한 화제였네.

나도 모르게 무심코…… 미안, 다음에는 조심할게.

…오늘 둘을 직접 만나서 우리 일을 하고 싶다는 말을 들으니 기뻤어.

[PR 영상, 기대해 주세요]

담당자 : 응, 기대할게.

-EP04

2인 : 감독~! 여기 여기♪

[기다리셨죠]

아오이 쿄스케 : 딱히 그렇게까지 기다리진 않았어.

……그래서, 남아서 무슨 얘기를 했어?

그 사람,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조금 무신경하네.

아오이 유스케 : 쿄스케, 조금 기분 나빠졌지♪

아오이 쿄스케 : 태도로 드러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그 일에 대해서……]

아오이 쿄스케 : 뭐야, 담당자님도 신경쓰고 있었구나.

……어쩔 수 없네, 진짜.

아오이 유스케 : 그것보다 말야, PR 영상 승부 건, 흔쾌히 허가해 줘서 잘됐어!

아오이 쿄스케 : 생각보다 흥미를 보였지.

나도 얘기를 들었을 때 엄청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어.

아오이 유스케 : 그렇지? 나와 쿄스케의 승부라니, 진짜 불타오르잖아!

헤헷, 어떤 영상으로 할까? 형으로서 쿄스케에게는 질 수 없으니 말야.

아오이 쿄스케 : 나야말로! 상대가 유스케라도 승부에서 승리는 양보할 수 없으니까.

아오이 유스케 : 좋~아. 정정당당하게 승부다!

아오이 쿄스케 : 그러면 각자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감독에게 보고하며 진행하는 느낌이려나.

아오이 유스케 : 감독에게 상담하거나 뭔가 도움을 받는 건 가능해?

아오이 쿄스케 : 상담은 가능하겠지. 도움을 빌리는 것은…… 우리들이 의뢰한 것만!

감독이 먼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건 안 돼.

아오이 유스케 : 뭐, 그렇겠지. 하지만 감독이 개인적으로 누군가를 응원하기는 있는 거 아냐?

아오이 쿄스케 : 흐~응? 감독은 누구를 응원하는데?

[둘 다 응원합니다! / 유스케를 응원할까…… / 쿄스케를 응원할까……]

(둘 다)

아오이 쿄스케 : 아하핫! 감독은 우리들의 감독이니까♪

아오이 유스케 : 몰래 나를 응원해 줘도 괜찮지만 말야~

아오이 쿄스케 : 안~돼. 몰래 응원할 거면 날 응원해.

(유스케)

아오이 유스케 : 아싸~, 최강의 동료를 손에 넣었어! 뭐 어때♪

아오이 쿄스케 : 에~, 감독은 유스케 편?

아오이 유스케 : 헤헷. 아쉽게 됐네, 쿄스케!

아오이 쿄스케 : 흐~응. 그런 태도라면 이제 밥에 피망이 나와도 대신 안 먹어 줄 거야.

아오이 유스케 : 뭐어!? 가, 감독은 우리들 둘 다 응원하는 거지!?

(쿄스케)

아오이 쿄스케 : 잘 알잖아, 감독♪

아오이 유스케 : 칫, 감독은 쿄스케 편이구나~

아오이 쿄스케 : 헤헤, 아쉽게 됐습니다!

아오이 유스케 : 아~아. 그런 말 하면 이제 밥에 당근이 나와도 대신 안 먹어 줄 거야.

아오이 쿄스케 : 잠ㄲ… 농담이라니까! 그렇지, 감독?

[감독은 두 사람 편!]

아오이 유스케 : 아하하, 그런 건 당연히……

2인 : 알고 있다구♪

-EP05

[며칠 후……]

아오이 쿄스케 : 안녕! 감독 있어?

야마무라 켄 : 안녕하세요.

프로듀서님은 외출했지만 쿄스케 군이 오면 전해달라고 이걸 맡겨 두셨습니다.

아오이 쿄스케 : 쌩큐, 켄!

우와, 역시나 감독! 이렇게나 준비해 줬구나!

야마무라 켄 : 프로듀서님께 뭘 부탁하신 건가요?

아오이 쿄스케 : 다양한 회사나 이벤트의 PR 영상이야. 내 PR 영상 제작에 참고하려고 해서!

곧바로 여기서 볼게.

야마무라 켄 : 물론이죠. 차를 끓여 올게요.

아오이 쿄스케 : 어~디…… 먼저 이것부터 보자. 아, 노트, 노트……를.

아오이 쿄스케 : ……감독이 준비해 준 자료는 이렇게 전부 봤나.

설명이 잘 된 것부터 이미지 중심인 것까지……

PR 영상이라고 해도 내용이 다양하구나.

이번에 내가 만드는 것은 나 자신을 PR하는 영상이지. 어떤 느낌으로 할까……

담당자님은 우리들을 잘 모르는 것 같았으니까 자기소개같은 내용이 좋을까.

전직 축구 선수이고 현역 아이돌. 18살이고 쌍둥이 형이 있고……

아니 그러면 유스케와 차별화되지 않잖아. 거의 똑같으니까.

유스케가 아니라 나를 고르고 싶어질 만한 PR 영상이라……

(가능할까…… 아니 할 수 있어! 할 거야!

유스케는 대단하지만 승부에서는 지고 싶지 않아!)

……좋아! 다시 기운 내자!

이번의 PR 영상은 나를 슈즈 PR 기획으로 기용해 주는 것이 골이지.

상품은 트레이닝 슈즈지만.

가볍게 운동을 시작해서 언젠가는 본격적으로 스포츠를 해 주면 기쁘겠다는 얘기였던가.

아마 그러기 위해 현역이거나 은퇴한 선수에게 오퍼를 넣은 것 같으니까.

우리들에게도 전직 축구 선수같은 모습……을 바라고 있는 걸까?

그러면 예를 들어 축구를 하는 영상이라거나 어려운 테크닉을 하는 영상이라거나……?

(문 열리는 소리)

[안녕하세요]

아오이 쿄스케 : 아, 어서 와, 감독!

자료, 많이 준비해 줘서 고마워!

한마디로 PR 영상이라고 해도 다양한 종류의 영상이 있구나.

애니메이션이라거나 CG라거나 실사라거나, 드라마 형식인 것도 있어서 재밌었어.

[아이디어는 떠올랐나요?]

아오이 쿄스케 : 우~웅, 아직 어떤 내용으로 만들까 완전히 정해지지는 않았다 할까.

전직 축구 선수다운 모습을 담아 볼까 생각은 하고 있지만…

[그런가요……]

아오이 쿄스케 : 응, 뭐야? 뭔가 신경쓰이는 거라도 있어?

-EP06

[다음 날……]

2인 : 안녕, 감독♪

아오이 유스케 : 오늘 우리들을 부른 이유 말인데……

아오이 쿄스케 : 뭔가 짐작가는 점은 있지. 하지만…… 감독이 직접 말해 줘.

[실은……]

2인 : 우리들의 아이디어가 겹쳤어?

아오이 유스케 : 아니 당연한가~ 그렇지 않을까 싶기는 했지.

아오이 쿄스케 : 나도 얼마 전에 자료를 체크했을 때 감독이 미묘한 표정을 지었으니 말야.

아오이 유스케 : 자료? 쿄스케, 그거 혹시……

아오이 쿄스케 : 다양한 회사나 이벤트의 PR 영상인데, 혹시……

[둘이 같은 것을 청구했어요]

2인 : 역시!?

아오이 유스케 : 아하하…… 우리들 역시 쌍둥이 맞네~

다른 점도 있는데도 근본은 똑같다고 할까……

아오이 쿄스케 : 정말이라니까. 생각하는 건 똑같다, 인가.

아오이 유스케 : 그렇다는 건 말야, 쿄스케도 전직 축구 선수다운 모습을 느끼는 PR 영상으로 할 작정이었던 거지?

아오이 쿄스케 : 응. 아직 세세한 부분까지는 정하지 않았고, 이걸로 괜찮나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아오이 유스케 : 그것도 똑같아. 조금 옅다고 할까, 흔한 느낌이 들어.

아오이 쿄스케 : 맞아. 아이디어로서 떠오르긴 했지만 애초에 축구 관련해서 우리들에게 제안을 했으니까…

축구를 할 수 있어! 라고 어필해도 새삼스럽지 않아?

아오이 유스케 : 그렇단 말야~

게다가 쿄스케와 아이디어가 겹쳤으면 역시 다른 걸 해야……

아오이 쿄스케 : 응. 나와 유스케가 똑같이 '축구'를 테마로 영상을 만들면 아마도 거의 같은 영상이 나올 거라구.

아오이 유스케 : 나와 쿄스케의 버릇이나 분위기의 차이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서포터라면 모를까 담당자님이 이 사람!이라고 정할 정도의 차이는 안 나오겠지.

아오이 쿄스케 : 나와 유스케라면 플레이 스타일도 거의 비슷하고 할 수 있는 테크닉도 같으니까 말이지~

아오이 유스케 : 맞아 맞아. 더 말하자면 얼굴도 거의 똑같고!

아오이 쿄스케 : 아하하! 아무 것도 모르고 이대로 영상을 만들었다면 담당자님이 곤란했겠지.

아오이 유스케 : 우리들도 불편한 느낌이 들었을테고 말야!

아오이 쿄스케 : 그러면 이 아이디어는 버리기로 하고, 어떻게 할까.

아오이 유스케 : 으~음. 더… 내가 기용되면 이런 PR을 만들 수 있어! 같은 것이 필요한데~

아오이 쿄스케 : 그렇지. 담당자님은 전직 축구 선수라는 이유로 우리들에게 제안한 것 같지만……

아오이 유스케 : 그런 거 빼고 우리들에게 PR을 시켜 줘! 라고 생각해 줄 만한 PR 영상을 만들고 싶어.

아오이 쿄스케 : 응. 나와 유스케가 다른 방법으로, 각자가 제대로 '주역'을 맡는 영상.

아오이 유스케 : 그거지. 담당자님의 상상이나 기대를 넘어살 만한……

2인 : 우~웅……

저기, 유스케/쿄스케라면……

아오이 쿄스케 : 아차 안 돼, 이번에는 유스케와 승부하는 거였지.

아오이 유스케 : 그랬지…… 그리고 어느새 쿄스케와 상담하고 있었어.

이대로라면 진짜 똑같은 PR 영상이 나올 거라구!

[하나 제안이 있습니다]

2인 : 응?

-EP07

[다음 날……]

아오이 유스케 : 그래서, 나와 쿄스케가 각각 아이디어를 생각했더니 내용이 겹쳐서……

그랬더니 감독이 각각 조언자를 한 명 붙이면 어떻겠냐고 제안해 줬어.

……그러니까, 부탁해! 도움을 주세요!

하나무라 쇼마 : 형쨩과 동생쨩의 PR 영상 승부, 라……

재밌겠구나! 당연히 협력할게.

아오이 유스케 : 아싸! 쇼마 씨가 협력해 준다면 당연히 이긴 거지♪

하나무라 쇼마 : 어머 세상에, 그런 말을 해 주다니. 기쁘긴 한데 방심은 금물이야.

동생쨩은 그렇게 쉽게 승리를 양보해 줄 상대가 아니잖아.

그리고 내게 협력해달라고 했으니 철저하게 해 주겠어!

아오이 유스케 : 으앗!?

하지만…… 진심으로 이기고 싶어. 철저하게 부탁드립니다!

하나무라 쇼마 : 좋구나, 그래야지 하는 보람이 있는 법이야.

하지만 그 전에, 어디까지 무엇을 도와주면 되는지 가르쳐 주렴.

너무 개입하면 공평하지 않으니까.

아오이 유스케 : 그렇지, 정정당당한 승부니까.

룰은 조언자는 각자 한 명씩. 그리고 도움받는 방법은 어드바이스와 상담뿐.

영상을 만드는 것은 스스로, 라는 것이 약속이야.

하나무라 쇼마 : 그렇구나. 말로는 도와줄 수 있어도 실제로 움직이는 것은 둘이라는 뜻이구나.

아오이 유스케 : 그거 맞아. 그러니까 쇼마 씨는 내 어필 방법에 대해 상담해 줬으면 좋겠어.

나와 쿄스케는 생김새가 거의 똑같아. 가능한 댄스 테크닉도 똑같고.

쌍둥이의 콤비네이션을 살린 퍼포먼스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어!

하지만 나 혼자만 해야 할 때, 어떻게 보여 주면 좋을까 싶어서……

전에 쇼마 씨가 '이 촬영의 주역은 나라고 생각하라'고 어드바이스를 줬지.

(*2022 화지공예 이벤트 https://asobistory.asobistore.jp/eventalbum/detail/w521g3jrjnozxpj/)

하나무라 쇼마 : 후후, 화지공방 PR을 했을 때 얘기네.

그 때의 형쨩, 멋있었어. 동생쨩도 자극받아서 좋은 표정을 지었지.

아오이 유스케 : 고마워! 쇼마 씨 덕분이야.

역시 쇼마 씨는 보여 주는 방법이나 표현하는 방법 엄청 잘하니까 말야.

이번에도 어떻게 어필하면 내가 제일 멋있게 보일까 어드바이스를 해 주면 좋겠어.

쿄스케에게는 절대로 지고 싶지 않아. 나, 형이니까.

하나무라 쇼마 : 그렇구나. 그래서 나를 골라 준 것은 고마운 얘기지만 말이지……

-EP08

하나무라 쇼마 : 형쨩은 이번 PR 영상에서 '멋있음'을 중시하고 싶다는 것이 틀림없니?

아오이 유스케 : 어? 응.

나나 쿄스케, 한 명을 고르기 위한 PR 영상이니까 더 멋있어야 이기지 않을까 싶어서.

하나무라 쇼마 : 멋있음, 이라. 그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한방승부로 동생쨩에게 이기는 건 조금 어렵지 않을까?

왜냐면 너희들은 쌍둥이. 아까 너 자신이 말한 것처럼 생김새는 똑같지.

댄스로 따져도 할 수 있는 건 거의 똑같잖아?

그야 너희들만큼 너희들 형제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세세한 차이를 눈치채겠지만……

클라이언트는 애초에 너희들을 구별하지 않고 오퍼를 줬다고 했으니까.

아오이 유스케 : 그렇구나. 이번 PR 영상에서 필요한 것은 쿄스케와 다른 내 장점을 전해야 해……

그것도 딱 봐서 알 정도로!

으~응, 어려워~!

하나무라 쇼마 : 뭐, 그렇게 당황하지 말고. 먼저 너와 동생쨩의 차이에 대해 잘 생각해야지.

그 후에 클라이언트가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무엇을 신경쓰는지.

형쨩 나름대로 알고 있는 것을 가르쳐 주렴.

아오이 유스케 : 나와 쿄스케의 차이라…… 쿄스케에 대해서라면 잘 알지만 말야.

쿄스케는 머리도 좋고 빈틈없지. 좋은 녀석이지만 조금 걱정이 많다고 할까.

하나무라 쇼마 : 하하, 역시 24시간 함께 있으니 잘 알구나.

형쨩은, 그렇구나. 동생쨩과 비교해서 자유롭고 대담하지.

아오이 유스케 : 에~, 그래? 하지만 확실히 머리보다 몸이 움직여 버리는걸~

하나무라 쇼마 : 둘 다 밝지만 형쨩이 더 발랄하다고 할까 천진난만하다고 할까……

있는 그대로 활기차다는 인상은 있지.

아오이 유스케 : 활기, 라……

아, 그러고보니 이번 담당자님. 내 다리 부상을 신경썼던가.

내가 부상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활기찬 퍼포먼스를 하면 안심해 줄까?

하나무라 쇼마 : ……무슨 말이니, 그거.

제대로 형쨩의 퍼포먼스를 봤다면 그런 건 신경쓰이지도 않았을텐데.

하지만 뭐 그게 걸린다면 확실히 활기찬 모습을 어필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는걸.

아오이 유스케 : 그리고 받았던 기획서에 신상품에서 PR하고 싶은 포인트가 실려 있었던가.

트레이닝 슈즈니까 기능성에도 중점을 둔 것 같아.

하나무라 쇼마 : 그렇다면 더욱 활기찬 퍼포먼스가 팔릴 것 같구나.

슈즈의 높은 기능성을 제 퍼포먼스를 통해 전할 수 있습니다, 라고.

아오이 유스케 : 그거 좋을지도!

그러면 역시 댄스를 중심으로 한 영상일까~

하나무라 쇼마 : 나쁘지는 않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약간 모자라네.

동생쨩도 할 수 있을 것 같으니 말야.

그리고 댄스만 가지고 형쨩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다 전할 수 있을지……

아오이 유스케 : 웃으면서 활기차게 댄스를 한다……만 가지고는 쿄스케와의 차별화라는 느낌이 들지 않겠지~

하나무라 쇼마 : 그렇게 되겠네……

그렇다면 이런 건 어떠니?

-EP09

[같은 시각……]

아오이 쿄스케 : ……그렇게 됐으니, 부탁해! 도와줘!

아마미네 슈 : 유스케 씨와 쿄스케 씨의 영상 승부인가요……

헤에, 재밌겠네요. 당연히 괜찮죠, 협력할게요.

아오이 쿄스케 : 진짜? 살았다~ 고마워, 슈 군!

아마미네 슈 : 제가 협력하는 이상 패배는 있을 수 없어요. 전력으로 이기러 가자구요.

아오이 쿄스케 : 당연하지! 유스케와의 승부…… 절대로 지고 싶지 않으니까.

아마미네 슈 : ……저기, 일단 물어보고 싶은데요, 유스케 씨와 쿄스케 씨의 사이는……

아오이 쿄스케 : 아하하, 안심해. 우리들은 서로가 최강의 파트너. 그러면서도 최강의 라이벌!

그러니까 지고 싶지 않아. 유스케도 똑같을 거야.

형제니까 싸우는 경우는 자주 있지만 말야. 슈 군은 외동이었던가?

아마미네 슈 : 그렇죠, 형제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형제관계라는 걸 잘 모르겠어요.

뭐 마음껏 해도 되는 것 같으니 안심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협력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고 싶다거나 하는 건 있나요?

아오이 쿄스케 : 아직 거기서부터 꽤 고민하고 있는데……

아마도 세상 사람들에게 나는 아오이 유스케의 동생이고 아오이 형제 중 안경을 쓴 쪽이라는 인식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리고 유스케와 비교해서 똑똑하게 보이는 게 나!

그러니까 유스케와 승부한다면 역시 그런 이미지로 가는 것이 낫지 않나 생각하고 있어.

아마미네 슈 : 똑똑하게 보이는 이미지, 라.

W은 활기찬 이미지이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쿄스케 씨라면 확실히 그런 이미지네요.

하지만……

아오이 쿄스케 : 음, 이것만 가지고는 약하고, 무엇보다 유스케를 너무 의식했어.

똑똑하게 보인다는 것도 어디까지나 유스케와 비교한 얘기니까.

카오루 씨와 비교하면 전혀 다를 거고.

아마미네 슈 : 카오루 씨와 쿄스케 씨를 비교하면 쿄스케 씨는 밝고 기운이 넘친다는 인상을 강하게 느끼네요.

아오이 쿄스케 : ……어라, 혹시 슈 군은 카오루 씨를 어둡고 기운이……

아마미네 슈 : 자, 잠깐! 그렇게 생각 안 해요!

그야말로 스마트하고 쿨하다는 인상이라구요! 애초에 카오루 씨는 전혀 어둡지 않잖아요.

아오이 쿄스케 : 아하하, 미안. 슈 군은 의외로 놀리는 맛이 있다고 들었는데 진짜네.

아마미네 슈 : 누구한테 들은 거예요, 그런 소리…… 뭐, 상상은 가지만.

-EP10

아오이 쿄스케 : 그래서, 이번에는 확실히 유스케와 나, 누가 뽑히냐 승부지만……

W의 누군가, 가 아니라 나라는 아이돌을 뽑아줬으면 좋겠어!

아오이 쿄스케에게 일을 의뢰하고 싶다고 생각될 정도의 PR 영상을 만들고 싶어.

아마미네 슈 : 그렇죠. 승부한다면 그 정도 마음으로 해야죠.

아오이 쿄스케 : 그러니까 유스케와 비교해서 나는 이렇다……는 건 조금 약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솔직히 막혔어. 축구 관련해서는 유스케와 아이디어가 겹쳤으니까.

똑똑하다거나, 그런 이미지라면 디지털스러운 표현이 좋을까, 정도는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지만…

아마미네 슈 : 혹시 저를 조언자로 뽑은 것은 그런 쪽을 기대해서예요?

아오이 쿄스케 : 정답♪ 슈 군은 디지털에 강할 것 같잖아.

아마미네 슈 : 뭐, 그런 쪽은 기대해도 괜찮아요. 하지만 먼저 방향성을 더 굳히고 싶네요.

똑똑하게 보이는 이미지…… 쿨한 이미지라거나.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부족하지……

이번 것은 전직 축구 선수라는 점을 산 오퍼……

역시 운동신경이 좋은 것은 강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오이 쿄스케 : 그렇게 되면 역시 쿨한 분위기의 댄스 영상일까?

하지만 그러면 아직 약한 기분이 드는 것도 있고, 조금 걸리는 것이 있어서 말야.

이번 담당자님, 처음에는 유스케에게 오퍼를 넣으려고 생각했던 모양이야.

그렇다는 건 역시 유스케처럼 자유롭고 활발한 느낌을 요구하는 게 아닐까?

아마미네 슈 : 잠깐, 무슨 약한 소리를 하는 거예요.

하지만, 그러네요…… 'W'의 이미지는 밝고 활기찬 분위기.

얘기를 들어보니 담당자는 W 두 사람의 차이를 잘 모르는 것 같고……

아오이 형제의 누군가를 기용하면 W이 가진 이미지대로 밝은 프로모션이 될 것이라 생각했을 터.

아오이 쿄스케 : ……그렇다는 건 역시 W답게 밝고 활기찬 이미지가 맞을까!?

아마미네 슈 : 하지만 분명 유스케 씨도 그쪽 방향으로 치고 오겠죠.

아마도 그런 분위기는 유스케 씨의 특기…… 그렇다면 그쪽 필드에서 싸우는건 불리해요.

그렇다고는 해도 거기에 다른 이미지로 치고 나가는 것도 모험이긴 하지만, 해 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해요.

아오이 쿄스케 : ……그러네. 정면에서 부딪쳐서 이길 수 없다면 역전할 찬스에 걸고 싶어.

아마미네 슈 : 그렇죠. 하지만 모험을 한다면 평범한 영상으로는 안 돼요.

담당자가 깜짝 놀랄 만한 구성으로 해야겠죠.

예를 들어서 말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