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SS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인피니트 덴드로그램 5권을 읽은 후 읽어주세요.

〈Infinite Dendrogram〉 안 모처

“아 역시 휘말려 버렸다.”

사방과 상하에 스크린이 떠있는 기묘한 공간. 관리 AI용 작업 스페이스이며 관리 AI 3호인 체셔는 프랭클린이 벌인 사건의 기록을 조사하고 있었다

기록의 가운데 그와 이 공간에서 면식이 있는 〈마스터〉…… 레이 스탈링도 기재되어 있다.

“재버워크와 얘기했을 때 이렇게 되지 않을까 예감했지만, 설마 정말 [대교수]의 사건에 휘말려 버릴 줄이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루키이면서 2마리의 〈UBM〉과의 조우에 더해 이번 사건.

이 정도까지 사건을 우연히 만난 것은 서비스 개시 이후 관리 AI의 관측 기록에서도 드물었다.

레이의 사건을 끌어들이는 체질……이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사건에 뛰어들고 사건을 간과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험프티와 그 예의 사람 말고 노리는 것도 아닌데 이 정도라니. ……현실에서 힘들겠네.”

레이의 성격과 짊고 있는 고생을 생각하며 체셔는 고양이의 손으로 합장을 했다.

“자 그럼, 레이 군은 그렇다 치고 우선 [파괴왕]이 울퉁불퉁하게 만들어 버린 〈잔드 초원〉의 대응을 시작하지 않으면. ……〈노즈 삼림〉에 이어 여기서도 그렇고 정말로 환경파괴왕이야. 정말……”

얼마전의 〈초급 킬러〉의 숨통을 끊기 위해 [파괴왕]이 일으킨 무차별 폭격으로 완소시켜 왕도 북쪽의 삼림지대를 생각하며 체셔는 달그락 달그락거리며 공중에 떠있는 콘솔을 두드리며 필요한 자원을 계산하기 시작했다.

자질구레한 작업이지만 현재는 잡일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체셔에게 있어서 캐릭터 메이킹 접수와 더불어 중요한 업무다.

그밖에도 몇 개의 업무가 있지만 역시 광역섬멸형의 〈마스터〉의 뒤처리를 하는 빈도가 높다.

“원래의 〈잔드 초원〉의 환경 데이터를……이거 아니고. 이건 [포신]이 <ruby><rb>《달은 무자비한 여왕》</rb><rp>(</rp><rt>아르테미스</rt><rp>)</rp></ruby>

로 날려버린 〈파이어스 초원〉의 데이터에서……”

특히 화력특화의 〈초급〉은 『지도를 통째로 지워버린다』는 것을 버릇처럼 하는 사람들로 되어 있고, 같은 작업이 빈발해서 혼란스러운 일도 『가끔은』 있다.

이번 일이 『가끔은』 있는 패턴이었다.

“〈잔드 초원〉은 어디에 해두었더라……”

펑펑하고 여러 마리의 고양이로 분열하면서 분담해서 체셔는 목적의 데이터를 찾았다. 그것은 어딘가 동화적인 광경이었지만, 하고 있는 것은 깜빡 잊은 데이터의 격납 장소를 찾고 있었을 뿐이다.

그렇게 해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체셔는 찾고 있는 중……

“D45887 폴더 안……ED686이……해당 파일이다……와……”

체셔 본체의 뒤에서 어떤 소리가 말을 걸었다.

체셔의 분신의 1마리가 지정한 폴더를 찾으면 목적의 〈잔드 초원〉의 환경 데이터를 찾을 수 있었다.

“아ー, 덕분에 살았어”

“제가……당신의……시각정보를……보존하고 있었을 뿐……인걸……”

“……왜 보존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감사의 말을 전할게. 고마워, 공작부인”

체셔가 뒤돌아보자 그곳에는 한 명의 여성이 서 있었다.

용모는 절세의 미녀이지만, ……칠흑 같은 상복에 함께 음침한 기운이 감돌고 있고 아름다움보다 그 탁한 공기가 인상에 남는다. 그런 여자였다.

“…………”

여성――관리 AI 7호 공작부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체셔를 내려보고 있었다.

(그녀는 대단히 바쁠 텐데 어째서 내가 있는 곳에 왔을까?)

공작부인의 담당은 그래픽 면의 거의 전부이다.

〈마스터〉가 선택한 시각정보를 합쳐 그것을 따라 변환한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뿐만 아니라 〈마스터〉와 티안이 평소에 사용하는 윈도우도 그녀의 일의 일부이다.

그 때문에 업무의 번거로움은 관리 AI의 가운데에서도 손꼽힌다.

“…………”

(나를 본 채로 잠자코 있지만……거기 있는 거 맞지?“

이 동료는 모습이 보이고 있어도, 목소리나 숨결이 들리고 있어도……그 자리에 없을 때가 있다.

그것은 〈마스터〉에게 영상을 보여주는 것과 같은 요령이며 존재하지 않는 분신의 모습을 타인의 뇌 속에 직접 비춰 목소리를 전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직접 본인이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체셔는 느꼈다.

”저기 나에게 어떤 일이?“

“…………”

질문받은 공작부인은 아무 말도 없이 체셔의 분신 1마리를 끌어안았다.

“냐!? 이게 무슨 짓이냐!?”

“……일에……지쳐서……휴식을……하고 싶어”

“…………그런가”

체셔는 “푹신푹신……푹신푹신……”라고 허탈하게 중얼거리며 분신을 만지는 동료에게 연민의 눈빛을 보냈다. 그녀의 두 눈에 침침한 피로가 보였기 때문이다.

“아, 그래도. 나는 분명히 고양이긴 하지만 그거는 그렇다고 쳐도 이성의 동료로도 해당된다고 생각하는데……?”

“애니멀……테라피……푹신푹신……”

체셔의 지적을 들었을지, 들렸어도 무시하는 건지. 눈앞의 힐링을 얻은 공작부인은 중얼거리며 체셔의 작업공간에서 물러났다.

물론 분신은 그대로 가지고 가버렸다.

“…………”

체셔는 『동료도 일에 힘들어하는 건가』라고 생각했다.

어쩔 수 없어서 가지고 가버린 분신은 공작부인이 만족할 때 까지 맡겨 두기로 했다.

그리고 자신은 자신의 작업 콘솔로 향한다.

그도 다시 일해야 하니까.

“……힘내자”

조금 무거운 목소리와 함께 체셔는 다시 달그락 달그락거리며 콘솔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Infinite Dendrogram〉은 오늘도 관리 AI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었다.

　Episode End

링크:http://hobbyjapan.co.jp/infinite_dendro_5_sp_ss/

후기: 하루에 한 개씩 번역할려고 했는데 그건 무리인것 같습니다. 어제 10줄 남기고 힘들어서 멘탈이 나가서 그만뒀습니다. 적어도 3일에 1개씩 번역하겠습니다. 크게 다치지 않는 이상 트위터 소설 전부 번역할 생각입니다. 트위터 소설은 2020년 9월 29일 11시 21분 기준으로 총 14권까지 있습니다.

트위터 소설 8권은 전투씬이 있습니다. 가장 기대됩니다. 빨리 번역하고 싶습니다.

추석인데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할머니댁에 못 갈 것 같아서 추석연휴 내내 번역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 코로나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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