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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아코문학) Towards Heaven -4-

데스토로이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3 20:42:55
조회 248 추천 11 댓글 8
														


연재 주기가 좀 느리네...


재밌게 봐줭

2







"그래서, 어느 쪽의 의뢰를 받을 거냐?"


장신의 장년 여성, 셀렌 헤이즈의 차가운 목소리가 나지막히 들려왔다.


"보수는 기업 연합 쪽이 훨씬 높긴 하다만, 뭐, 선택은 네 자유다."


그 말을 끝마친 셀렌의 얼굴은 일종의 불안감으로 차 있었다. 기업 연합의 의뢰를 받으면 실질적인 최강의 링크스를, 라인아크의 의뢰를 받으면 랭크 1을 상대하게 되니, 실로 자연스러운 감정이었다.


반면에 그 말을 듣고 있던 곱슬머리의 청년, 스트레이드의 링크스는 셀렌의 예상과는 조금 다른 감정에 물들어 있었다.


보통 이런 막중한 선택을 앞둔 자의 얼굴은 초조함과 고민이 뒤섞여 일그러지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스트레이드의 링크스의 얼굴은, 일그러졌다기보다는 오히려 긴 고민 끝에 결의에 찬 듯한 모양이었다. 초조함 따윈 찾아볼 수 없었다.


뒤이어, 청년은 고개를 들며,


"둘 다, 거절한다."


"뭐?"


상상하지도 못한 대답에, 셀렌의 얼굴이 잠시 일그러졌다. 그러곤 잠시 후, 한숨을 내쉬곤 그럴 수도 있다는 얼굴로 다시 입을 열었다.


"하긴... 아직 너에게 이 정도 레벨의 미션은 무리..."


"가서 싸움을 막아야겠어."


"...?!"


아까보다 곱절은 충격적인 발언에, 셀렌은 그대로 마네킹처럼 굳어버렸다.


그리고 청년은 그런 셀렌은 안중에도 없는지 바로 자리를 떴다.


"잠...깐, 기다려라! 뭐?! 싸움을 막겠다고?! 그건 미친 짓이다!! 링크스 전쟁의 영웅과 컬러드 랭크 1을 동시에..."


청년은 그 말에, 눈짓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셀렌은 그런 청년의 눈빛을 보고, 그를 말리는 건 불가능하단 걸 깨닫고 체념했다.


"...정말... 제멋대로구나, 너는."


그리고, 둘 모두, 출격 준비를 시작했다.











"정치가 놈들, 자유의 나라라는 장난도 오늘까지다. 네놈에겐 물바닥이 어울려.

...준비됐나? 프라질."


"네, 그 말대로입니다."


"흥, 그거 다행이군, 그럼, 가볼까?"


맑은 에메랄드가 투영된 듯한 아름다운 바다, 그곳에 세워진 거대한 도시. 그곳은 지금 넥스트들의 전쟁터였다.


컬러드 랭크 1, 레이레너드의 탕아, 오메르의 천재, 오츠달바.


링크스 전쟁의 영웅, 라스트 레이븐, 아나톨리아의 용병, 화이트 글린트.


떨거지인 CUBE 따위는 감히 끼어들 생각조차 하지 못할 두 최강은, 마치 먹이를 사이에 두고 마주친 사자처럼, 서로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두 맹수에게, 저 하늘 너머에서 검은 독수리가 날아왔다.


["잠깐- 기다려라!"]


"...넥스트 반응, 스트레이드?! 의뢰를 거절했다고 들었다만..."


["개소리란 건 알지만, 그래도 내 말 좀 들어 봐라, 오츠달바. 이렇게 싸우기만 해서는 해결이-]


"갑자기 나타나서는 이게 무슨 짓이지? 유치한 소리는 집어치우고 비켜라. 당장. 그러지 않으면 임무 수행에 장애물로 간주, 제거하겠다."


["...아무래도 말로 해선 안 되겠군."]


그 순간, 스트레이드가 무기를 전개했다.


"그렇게 나오시겠다. 프라질?"


"네, 마침 싸울 상대가 필요했는데, 잘됐군요."


그에 맞춰, 먼 거리에서 구경하던 프라질이, 무기를 들고 스트레이드에게 돌진했다.


["다리 정도는 분질러 주마."]


그 말과 동시에, 스트레이드는 앞뒤에서 동시에 쏟아지는 총알 세례를 모조리 피하고 프라질에게 돌격했다.


"환영 인사입니다. 이 정도는 받아 주시죠."


CUBE의 말과 함께, 프라질이 들고 있던 머신건 2정에서 무수한 양의 탄환이 쏟아졌다.


["환영 인사치고는 격한데."]


그러나 스트레이드는 능숙한 움직임으로 모든 탄환을 물 흐르듯 회피했다.


["나도 답례를 해야지."]


스트레이드는 비교적 자유로운 왼손으로, 프라질이 왼팔에 거치하고 있던 머신건 1정을 쳐 바닷속에 수장시켰다.


"무기가... 전투 불가 상태로 만들려는 겁니까?"


CUBE는 어이없다는 투의 말을 내뱉고는, 왼쪽 등의 체인건을 전개하였다.


["빨리 끝내지. 저쪽에도 가야 하거든."]













"칫, 까마귀 주제에 질기군."


한편 반대쪽의 스테이시스와 화이트 글린트의 격돌 현장. 그곳에선 두 최강이 살기를 맞부딫히고 있었다.


"...전투 중에 잡담은 필요 없다."


"호오, 상당한 여유로군. 과연 내게 지고서도 그런 태도를 보일 수 있을까?"


짧은 대화가 오가고, 두 맹수는 다시 한 번 격돌했다.

탄환과 레이저, 미사일이 오가며 두 기체는 상대의 AP를 깎아냈다. 그 사이는, 어중이떠중이는 발을 들이는 순간 즉사하게 될 이공간이나 다름없었다.




"젠장, 무기들이 죄다 맛이 갔다고?!"


그리고 그 어중이떠중이와 독수리의 전투는 막바지에 이르렀다.


어중이떠중이의 기체인 프라질. 최고의 기동력을 자랑하는 아스피나 기관의 걸작.

그러나 파일럿은, 십여년 전의, 아스피나의 어느 천재에 비하면 벌레 이하의 무언가에 불과했다.


그리고 벌레는 독수리에게 힘없이 잡아먹힌다.


-라고 생각한 순간,


["메인 부스터는 남겨뒀으니 바다에 빠질 일은 없을 거다."]


모든 저항의 수단을 잃은 먹잇감을 눈앞에 둔 독수리는, 뜻밖에도 골골대는 먹잇감을 놔두고 옆에서 치고박던 사자 2마리에게로 날아갔다.




"퇴물 까마귀 주제에... 감히 이 ㅌ-, 아니, 오츠달바에게 맞서다니..."


푸른 갈기의 사자는 만신창이였고, 하얀 갈기의 사자는 약간의 생채기가 전부였다.

그것은 두 맹수의 격차를 실감하게 해주었다.


"...네놈은, 내가 우습나?"


"...헛소리를."


"난 알 수 있어. 네놈은... 지금까지 나에게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걸."


이렇게 말하는 남자, 오츠달바의 얼굴에는, 말투와는 다르게 아주 희미한 미소가 번져 있었다.


"이거 아쉬운걸. 링크스 전쟁의 영웅의 힘이 고작 이 정도라니."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주제에 개소리를..."


"하긴, 네놈에게 그런 걸 기도하는 건 헛수고겠지. 당장 동료부터가 겁쟁이인데 말이야."


그 말이 들려온 순간,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던 화이트 글린트의 파일럿의 표정이 크게 일그러졌다.


"이름이 뭐더라... 아스피나의... 조슈아 오브라이언이던가? 멍청이도 그런 멍청이가 없었지. 이용당하는 걸 알면서도 꼬박꼬박 의뢰를 받아먹는 사냥ㄱ..."


"...닥쳐."


"뭐?"


"쳐죽여주마, 빌어먹을 박쥐 새꺄!!!"


피를 토하듯이, 한 마디의 괴성이 회선을 뚫고 나왔다.


그는 그야말로 저승의 오니와 같은 표정을 지으며, 넥스트의 조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부스트 리미터를 물리적으로 파괴했다.

그리고 리미터가 해제된 화이트 글린트는 그 순간 오츠달바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 ㅁ-"


투카아아아앙-


굉음과 함께, 스테이시스의 코어와 다리가 분리되었다.


"무슨-"


"조슈아를 모욕한 벌이다."


"안 ㄷ-"


오츠달바는 말을 채 끝맺기도 전에, 화이트 글린트에 의해 바닷속에 던져졌다.





그리고, 그곳에 있던 자들 모두, 무언가가 오고 있음은 눈치채지 못했다.


원래는 깜짝 등장 예정이었던 인물(?)이 하나 있었는데 분량 문제로 삭1제

웰스메

그리고 앞의 판데모니움 멤버들 대화 씬도 분량 문제로 삭1제

웰스메

미안하다 그 인물(?)은 다음 편에 나온다


아무튼 이번 화도 오래 걸렸네


근데 또 내일 내가 여행 가서 5편은 오래 걸릴 듯

웰스메


망할 글자수 제한 때문에 분량이 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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