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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일하다가 포 앤서 IF 오츠달바 상상함앱에서 작성

나르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6 18:30:25
조회 414 추천 13 댓글 16
														


상단의 세 글의 영향을 받음

그래서 오츠달바x릴리엄으로 상상했다



관종처럼 구는게 사실 누군가에게서 잊혀진다는 것의 트라우마가 발현돼서 원래는 그런 성격이 아닌데 방어기제로써 관종처럼 구는 성격이 형성이 되었고, 그것이 이중인격의 형태로 나타난게 아니었을까.


이민자 출신에, 자신과 어머니를 버리고 간 기억나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존재와, 어릴적에 여의게 된 어머니의 기억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던 어린 막시밀리앙은 너무 이른 시기에 가족을 잃는다는 그 상실감과, 어머니와 함께했던 추억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잊혀지고 있다는 그리움이 합쳐져서, 자신의 존재도 언젠간 이렇게 잊혀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막시밀리앙 테르미도르가 아닌,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끄는 빛나는 별과 같은 존재인 오츠달바라는 전혀 다른 성격을 만들어버리고,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되면서 막시밀리앙의 모습이 아닌 오츠달바로서의 모습으로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게 된거지.


하루는 어머니에 대한 꿈을 꿔버렸는데, 더이상은 외모도, 목소리도 흐릿하게 보일 정도로 잊어버려서 자신도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트라우마에 스트레스 받아서 하루 종일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과로하고 야근까지 해버리다가 갑자기 머리가 핑 돌면서 쓰러진 오츠달바, 갑자기 이런 식으로는 터무니 없는 거 아니냐고, 흐려져가는 의식 속에서 자신이라는 존재의 소멸에 두려워하며 눈을 감아버림.


근데 혼자서 야근하다 쓰러졌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은 응접실에 누워있고, 몸에는 담요가 덮여있고 이마에는 물수건이 놓여져 있는것을 발견하고 누가 한거지...생각하고 있으려니 응접실 문이 열리고 릴리엄이 들어옴


쓰러져있는 모습을 봤을때 엄청 놀랐다고 말한 릴리엄이 오츠달바에게 오늘 하루는 많이 이상하셨다고, 무슨 일이 있는거냐 물으니 일단 침묵함, 개인적인 가정사가 관련된 거라서, 선뜻 말해주기도 어려운 이야기고, 더군다나 상대가 얼마 전 까지만해도 자신이 느끼고 있던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무의식이 일부나마 외모를 통해 투영하고 있던 연하의 여성이라서 더더욱 말하고 싶지 않았음.


저에겐 할 수 없는 이야기인 건가요. 릴리엄의 조금 씁쓸함이 묻어나오는 말과 약간 어두워진 표정을 보며 이렇게 대답을 회피하는 것이 마냥 답은 아니라는걸 이미 알고 있었던 오츠달바, 막시밀리앙은 무겁게 입을 뗌.


이민자 출신의 한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의 모친은 빈곤한 생활 끝에 병을 얻었고, 어린 아들을 둔 채로 세상을 떠나야만 했다. 소년은 숨이 약해져가는 모친의 손을 붙든 채 죽지 말라고, 자기 혼자 두지 말라고 애원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신의 어릴적 이야기를 해줘야 할 상대가 릴리엄이라서, 이야기를 하는 당사자는 오츠달바가 되고, 이야기 속의 소년은 막시밀리앙이 되면서 자신의 과거사지만 전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트라우마를 릴리엄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는 오츠달바로서의 얄팍한 자존심 지키기인거지. 현실은 그녀가 자신이 갖고있는 트라우마에 대해 알게되어 자신에게 실망할까봐, 라는 두려움 때문이었지만.


소년에게, 모친이 말했다. 나라는 사람은 사라지게 될지도 몰라, 하지만 잊혀지지 않을거야, 그러니 걱정하지 마렴. 소년은 어떻게 걱정하지 않을 수 있냐고 말했다. 영원히 엄마를 볼 수 없게 되는거라고, 시간이 흐르면 엄마에 대해서 잊어버리게 될거라고, 목소리도, 모습도, 모든 추억을 잊어버리게 될 것 같아서 두려워서 난 그게 싫은거라고, 기억 속에서 잊혀지게 된다는게 싫어서, 다시 기억하려고 하면서 잃어버리게 된 순간을 다시 떠올리는게 싫다고, 그러니까 죽지 말라고 말했다. 그런 소년에게, 모친은 마지막으로 미소 지으며 말했다.


네가 다시 기억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엄마라는 존재를 잊지 않아서, 잊혀지지 않게 하려는 거란다. 라는 말은 오츠달바, 아니, 막시밀리앙의 입에서 나오지 않았음. 막시밀리앙은 두 눈을 크게 뜨고 표정에서 당혹감을 숨기지 못한 채, 그 말을 한 릴리엄을 쳐다봄. 네가 어떻게 그 말을 알고 있냐고 물으니 릴리엄은 싱긋 미소 지으면서, 오츠달바 씨의 어머니는, 좋은 분이셨을 것 같아서, 그런 좋은 분이라면, 그렇게 말씀 하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고 답함.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인건 어떻게 알았냐는 막시밀리앙의 표정을 본 릴리엄은, 가족의 이야기나 스스로 겪은 일이 아니고서야 그렇게 표현할 수 없을거라며. 오츠달바로서 내세우려고 했던 얄팍한 자존심이 무너지는 감각에 막시밀리앙은 자조하듯이 말함. 그래, 고인이 된 어머니를 잊게 되는 것이 두렵고, 그렇게 나한테서 잊혀져가는 어머니처럼 나도 이 세상에서 아무도 모르게 잊혀지는 것이 두려웠다. 그래서 이런 멍청한 행동을 해서, 제 몸 하나 건사하지 못했다. 라고.


그리고 릴리엄은, 그런 막시밀리앙의 모습이 너무나도 왜소하고 작은 소년처럼 보여서, 훅 불어버리면 꺼지게 될 촛불처럼 위태해 보여서. 안색이 좋지 않은 막시밀리앙을 껴안았음. 이게 뭐하는거냐고 말하려던 막시밀리앙은 릴리엄의 말을 듣고는 멈췄는데.


제가 기억하고 있을게요. 기억하고, 잊지 않을게요. 그러니까, 혼자 힘들어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츠달바의 입장에선 듣고싶진 않았을 말이지만, 막시밀리앙으로서 듣고싶어했던 말이었기 때문일까, 그 답지 않게 릴리엄을 붙들고는 그가 남에게는 보이지 않았을, 유약한 모습을 다른 사람도 아닌 릴리엄에게 보이게 되었다는 수치심과, 그럼에도 이런 자신을 이해해준 그녀를 향한 고마움과, 그녀를 복잡한 감정으로 바라보았던 것에 대한 미안함, 그럼에도 이렇게 자신의 곁에 있어주는 모습에 알 수 없는 호감을 느꼈던 것이 AMS에서 빛이 역류하듯 감정이 역류해버려 그간 참아왔던 눈물을 릴리엄에게 안긴 채 쏟아내는거임.



...

일하다가 상상한게 이건데 왜 이런 상상을 했지 싶다

많이 피곤한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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