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때 부터 adhd라는 병명을 처음 듣게 되었고 증상과 특징을 보면서 너무 나 같아서 의심하게됨


갑자기 생긴 것도 아니라 어릴 때부터 그래와서 계속 의심한듯

근데 그 당시에는 미자여서 엄마한테 엄청 고민하다가 말해봤는데
엄마가 너 스스로 정신병 환자가 되려고 하냐 adhd는 어디 모자란 사람들이라고 뭐라 듣기만 하고 진전은 없었음

근데 올해는 성인돼서 부모님 몰래 혼자 다녀와야하나 고민중

내 특징 적어보자면

1. 정리 개 못함.
항상 방이랑 책꽂이 바닥, 옷장 뭐 하나 제대로 있는게 없고 물건들로 어지럽혀져 있음.

생각해보니까 초딩때 가정통신문 그것도 파일철에 안넣고 맨날 책상서랍에 넣어서 나중에 개찌부된 가정통신문 버리느라 일이였음;;

2. 글 읽으면 졸음..

인강은 웬만해서는 안 조는데 교과서 개념 같은 거 읽으면 1시간동안 겨우 두장 읽는다던지 졸음의 신호도 없이 그냥 기절잠 자버림..
그래서 인강의존도 만땅이였음

3.집에서든 밖에서든 맨날 물건 찾음

집 안에서도 물건 잘 잃어버림.. 맨날 안보여.. 그것도 엄마가 몇달 뒤에 청소하다가 발견하는 게 대부분

4. 계획 개 못세우고 일의 소요시간 계산 못하겠음

고2때 정신차려질 만한 사건이 있어서 공부 열심히 한다고 맨날 플래너 썼거든 근데 맨날 살인적인 계획 세워놓고 난 이것도 못하는 ㅂㅅ이라면서 신종 자해함.. 소요시간이 도저히 감이 안잡혔음..

5. 맨날 이것저것 건들고 끝맺음 X

어릴 때 일기보는데 엄마가 일기장 하나를 꾸준히 쓰는게 아니라 여러권을 계속 쓴다고 한 소리 들은 날이 있더라.. 지금도 뭔 필기노트가 중구난방임 영어노트 한다고 했다가 수학노트 되고 과학노트 되고 오합지졸 노트됨

6.장문의 글 쓰기 매우 어려움 (글짓기, 장문분량 독서록 등등)

초딩때 부터 글짓기 하라하면 머릿 속이 새하얬음..
아무리 머리 쥐어 짜내도 뭐라 적어야할지 모르겠어서
똑같은 말을 표현만 다르게 써서 분량 겨우 채워서
글짓기 상 한 번도 받은 적 없음…

대학와서 5페이지 독서록 쓰는데 교수님이 글이 체계적이지도 않고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려는지 잘 모르겠다. 라고 코멘트 남기심

7. 평소 엄청 눈치보는 성격이라 말 실수는 잘 안하는데 어색한 사이에 혼자 막 말하다보면 말 실수함

8. 앉아있는 시간에 비해 공부효율 없음
고3때 방학동안 독재학원가서 폰도 못하는 채로 갇혀살았는데..
15시간을 앉아만 있어도 한게 별로 없었음..ㅋㅋㅋㅋ

9. 알람소리는 잘 들어서 눈은 잘 뜨는데 침대에서 못일어남
맨날 일어나면 누워서 아.. 일어나야하는데 하다가 잠듦

10.건망증
초딩땐 숙제 안 가져오고 준비물 까먹고 그래서 맨날 엄마한테 전화하거나 학교끝나면 집까지 뛰어가서 가져옴..ㅎㅎ

중딩때 폰 걷는 가방에 폰 내고 집갈때 안가져가고

고딩땐 폰가방 조회시간 끝나고 교무실에 두는 담당인데 맨날 2교시 끝나고 갖다놔서 쌤한테 개혼남..ㅋ

11. 한 번도 수업시간 집중한 적 없음
단 한교시도.. 항상 딴 생각함.ㅋ

12. 길치


사실 더 많은데 너무 길어진듯.. 여기까지만 쓰겠음
근데 행동력 없는 것도 adhd특징인가? 진짜 고민만 엄청하고 막상 안한게 수두룩 빽빽한 거 같음 사실 이것도 고민만한듯 시뱅 ;;

가야겠지??? 적다보니 완전 adhd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