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현타 느껴지는 부분 - ADHD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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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31

[감정호소] 요즘 현타 느껴지는 부분

에붕이(119.66) 2024.04.30 12:57:03

조회 188 추천 0 댓글 5

나이 30세

이전까진

힘든 가정환경과 게임 중독으로 인해

인생의 다양한 경험을 거의 하지 못한채

시간을 허비함.

그때는 시간을 허비하는것에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지.

어차피 다 의미 없는 일. 난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게임이나 하면서 지내는거라 생각하며....

그러다가 뒤늦게 adhd약을 먹어서 그런건지, 그냥 단순히 나이 먹어서 그런건지

금전적으로도 전보다는 여유가 생기고 게임중독에서 벗어나게되자

슬슬 이것저것에 관심이 생기더라고

악기.. 지식욕.. 댄스... 클라이밍.. 복싱.. 여행..

등등

하고 싶게 너무 많아지고

그동안 하지 못해 해야할게 너무 많아짐

진짜 너무 많음

근데 처음엔 즐겁고 좋았는데

점점 갈수록

나이가 생각이 나면서

그 동안 놓쳤던것들도 아쉽고

너무 늦게 알게된거 같아서

현타가 옴

저런것들하면서 여러 사람들하고 추억을 만들고 싶은데

이제 곧 결혼 준비도 해야하고

돈도 많이 벌어야하고

현실적으로 앞으로 해야할일이 너무 많음

젊고 파릇파릇할때 즐겼어야 했는데....

청춘이 지나갔어

우울하다

원래도 놓친게 많다는걸 알고 있었고

어차피 이미 지나간일을 아쉬워하기보단

앞으로 더 많이 누릴 수 있게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하자고

마인드셋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것들에 흥미가 생기고 재미를 알아갈수록

아쉬움이 점점 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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