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느낀 소회를 공유해보려고 함

1. 집중이 깨진 시점이야말로 깊은 몰입이 가능한 기회다.

꿈에 잠겨 살듯이 상상과 망상을 오가며 아슬아슬 살아가는 중이라 계속해서 생각을 멀리하고 주의를 감각이라는 현실에 두고 1인칭 시점으로 내 삶에 몰입하려고 노력하다가도 문득 집중이 깨지고 내가 또 얼마간 공상에 잠겨있었음이 알아차려지는 시점에

곧바로 내 감정과 감각에 몰입을 시도하는 것에 익숙해졌더니, 1차 집중때보다도 더 강하고 깊고 또 오래 지속되는 2차 몰입이 가능해졌음.

이전에 나의 의식 패턴은, a. 얕은 집중 => b. 눈에 초점을 잃고 상상에 잠김 => c. 얼마후 집중이 깨진 것이 느껴짐 => d. 집중이 깨진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부정적인 정서를 한동안 경험 => a. 다시 얕은 집중 이것의 반복이였음.

하지만 요즘 내가 익숙해진 의식패턴처럼 d단계에서 곧바로 내 감정과 감각에 몰입하는 것이 가능해지니까 부정적인 정서 경험이 방지되고 그 빈 자리가 몰입 경험으로 대체가 되니까 딱 그만큼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정서적으로 편해졌음. 데미지가 사라진 느낌이야.

2. 단계적인 개선의 중요성.

처음에는 집중하는 시간이 단 1분도 어려울 수 있다. 1분 정도는 가능하다고 해도 5분이나 10분은 불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집중이 깨지는 순간에 곧바로 몰입을 시도하는 것을 계속하는 것임.

이미지로 예를 든다면 한가운데 공을 놓치는 실수 후에 아쉬워할 시간도 생략하고 다시 타석에 들어가서 상대 투수를 노려보는 이미지야.

집중이 깨지는 것은 의식이 얕은 집중 상태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마치 우리가 아주 깊은 잠에 빠지면 누가 몸을 흔들고 뺨을 때리며 한참을 깨워도 일어나지못하지만 얕은 수면 중에는 옆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에도 금방 잠에서 깨는 것처럼 말이야.

하지만 깊은 집중, 몰입상태에서는 뇌가 마치 혼연일체 수준으로 지금 이 순간에 스며든 것처럼 좀처럼 주의가 현실에서 벗어나지 않고 긍정적인 좋은 기분 상태에서 하고있는 일을 재미있게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 가능해. 뇌가 몰입 페이즈에 진입하면 심지어 이 모든 일련의 과정들이 의식이 되더라도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주의가 깨지지 않더라고.

그렇게 계속해서 노력하다보면 익숙해지고 습관화되는 시점이 오더라.

물론 약을 먹는 에붕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약 잘챙겨먹기. 내가 위에 서술한 것은 일상에서 적용해볼 수 있는 기법 정도로만 참고해줘.

그럼 다들 지금, 현재, 순간에 몰입을 이어가면서 오늘 하루를 재밌게 보내보자. 재미는 무엇을 하냐에 따라 오는 것이 아니라, 몰입에 성공했을 때 우리 뇌가 우리의 몸에 주는 보상이니까 감사하면서 인생을 재밌게 살자 우리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