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 전사는 평범한 방패병이다.

다만 한가지 특수한 능력인 '기절 걸기'를 가지고 있다.

이게 전부다. 딱히 특이 사항은 없다.

근데 이게 존나 사기다.

야만 전사 자전을 걸어 두면

시작부터 적진에 용맹하게 달려들어서

적에게 바로 기절을 꽂아 넣는다.

그러면 기절에 걸린 적은 자신의 턴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멍때리다 턴을 넘기고

그러면 다시 돌아온 아군턴에 야만 전사는 시작부터 적과 바로 붙어있으니

자연스럽게 풀 체력 상태에서 적에게 3타를 다 우겨 넣을 수 있다.

이게 사기다.

보통 초반 교전 상황에서 수전이 자전보다 효율적인건

플레이어는 좀 더 수비적으로 니가와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이 게임의 3타 근접 유닛은 많이 이동하면 많이 이동할 수록

공격에 쓸 행동력이 줄어든다.

그래서 적절히 적과 거리를 재고 방어를 하고 있으면

적은 스스로 행동력을 낭비하며 걸어와서 1타만 먹이고

그다음 턴에 아군은 행동력 낭비 없이 2~3타를 먹일 수 있다.

하지만 자전은 ai가 초반 교전 상황에서 공격적이기 때문에

이런 구도가 잘 안나온다.

그런데 야만 전사는 앞에서 말한 것 처럼

오히려 공격적으로 먼저 들어가서 적에게 기절을 거는게 더 이득이다.

그러면 적에게 먼저 첫 1타를 맞을 필요도 없이

일방적으로 먼저 행동력 낭비 없이 3타를 먹일 수 있다.

'와~ 그럼 기절 거는 유닛은 다 사기 겠네요?'

그렇지도 않다. 예를들면 신비 2티어 방패병.

얘도 꽤 좋은 유닛이고 좋은 평가를 받긴 하는데

야만 전사만큼 사기적이란 느낌은 아니다.

왜냐면 기절로 얻는 이득 같은 고작 1턴의 이득은

게임 중반만 넘어가도 크게 와닿지 않기 때문이다.

고티어 유닛들은 체력도 크고, 상태 저항력도 높고

다양한 지원 기술도 가지고 있다.

3티어 유닛들이 등장하는 타이밍만 되어도

기절 하나로 다 쓸어버리고 이런건 힘들어진다.

하지만 초반 짜잘한 야생동물이나

이제 병력 조금 모은 적 병력 같은거랑 싸울때에는

기절을 걸어서 안정적으로 먼저 3번 타격을 먹인다는건

어마어마한 효율을 자랑한다.

어느 정도냐면 원래 무자비 난이도에서 ai들은 어드밴터지가 있어서

때리는 공격 딜량 15% 증가, 받는 딜량 15%가 있어서

서로 교전비가 비등비등 하면 유저가 지는 경우가 많은데.

야만은 교전비가 비등비등한 무자비 난이도에서

자전 돌리면 이기는 경우가 허다 하다.

다른 문화권은 초반에 아등바등 고생하고

잡 야생동물 잡을때도 부담되어서 쉬어가며 쉬엄쉬엄 잡고

유닛 많이 터지면 수전 돌리면서 똥꼬쇼 하는 동안

걍 야만은 전사 계속 뽑고

그걸로 대충 자전 돌리는 식으로 주변 야생 동물 폭풍 사냥이 된다.

이래서 초반 성능이 굉장히 좋고

초반 편함이 압도적으로 뛰어나다.

물론 야만은 구조적으로 큰 단점이 있다.

중반 이후로 좀 구리다.

구체적으로는 지식 수입이 매우 낮아서 연구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 있고

다른 문화권들은 내정과 관련한 강력한 시너지가 있는 경우가 많지만

야만은 그딴거 없다.

그래서 야만 문화권 자체의 성능은 중반을 넘어가면 좋다고 말하긴 힘들다.

하지만 어짜피 aow4 싱글 특성상 플레이어가 무난하게 초반 넘겼다면

어짜피 중반 부터는 어지간히 똥 빌드를 짠거 아니면 ai는 다 이길 수 있다.

야만의 경우에도 중반 광전사 스팸 >> 중후반 전쟁종 스팸만 해도

ai 정도는 어지간하면 다 박살낼 수 있다.

내가 늘 초반이 강력한 빌드를 강조하고

초반에 나약하지만 어떻게든 넘겨서 후반이 강한 빌드는

별로 의미 없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담으로 개발사측도 이런 야만의 밸런스 문제를 어느정도 인지 했는지

최근 패치로 야만의 전투 종특을 바꾸었다.

야만의 전투 종특이 예전에는 높은양의 고정 역병딜을 첫 타 공격에 주는 방식 이었는데

이게 초반 전투에서는 개 사기였다.

어짜피 초반 전투는 길지가 않았기 때문에 첫타만 추가딜을 주어도 엄청나게 강했기 때문이다.

물론 근접 유닛만 보너스를 받는다는 점이나, 중후반에는 좀 잉여가 된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솔직히 중,후반 보려고 야만 문화권 플레이하는건 아니니까

근데 최근 패치로 이 종특을 '치명타'가 터질때 소량의 역병딜로 바뀌어 버려서

초반 캐리력이 예전에 비하면 꽤 많이 너프가 되었다.

물론 야만 전사의 기절은 여전하기 때문에 여전히 초반이 강하긴 하다.

그대신 야만 전투 종특이 원딜,법사도 적용되고

중,후반에도 어느정도 유연하게 써먹기 쉬워져서 범용성이 올라갔고

전체적으로 야만의 발목을 늘 붙잡던 연구 문제도

문화권 고유 건물의 자원 생산량이 5에서 8로 조정 되면서

어느정도는 완화 되었다.(물론 그렇게 크게 와닿는 수준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