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도움 받은 것도 있고 그래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후기라도 간략히 써볼게여.

1. 논술
기출 동향을 파악한 결과 주제는 어쨌든 뻔한걸로 나오는게 분명해 보였습니다(주요사회이슈 or 주요농업이슈). 저같은 경우 1월부터 준비했기 때문에 비농업 주제는 과감히 버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농민신문에서 자주 다뤄지는 농업관련 주제 네다섯개를 정해서 논술문 작성하고 첨삭받는걸 반복했습니다. 그중에 fta를 가장 소홀히 했는데 희대의 병크였음...난 왜케 헌법개정이랑 고향세가 그리 꽂히던지......
그래서 논술 셤에서 에프티에이 나오는거 보고 망했다 싶었음.... 여튼 나눠준 종이 앞면 1페이지랑 2페이지 절반좀 넘게 써서 냈습니다. (뒷면은 백지)
감독관분들이 다른 수험자분들 시험지 걷는거 보면서 분량체크를 흘끔흘끔했는데 거의 나보다 많거나 비슷한 수준이라 이건 1차 광탈이겠구나 싶었어요
근데 학점이 좀 많이 높아서 그런지 어찌어찌 1차 붙어서 기적같이 부활함;;;

2.면접
운이 좋았습니다. 적성은 논술 준비하면서 머릿속에 다있다고 생각하고 몇몇 당연한 질문만(농가소득 5천만 어떻게? 4차산업혁명 농업에 어떤영향? 이런거) 좀 준비하고 인성에 투자했습니다. 실제로 면접장가니 적성은 1도 안물어봄...;
근데 이와중에 또 질문한개를 그냥 아예 말도 안되게 답해버리는 병크를 저지름. 쉬운 질문이었는데 그냥 머릿속이 하얘지드라구여. 호응잘해주시던 면접관님 도 약간 모호한 표정을 지을 정도로.... 다행히 마지막 질문은 다른 면접자들에 비해 답변 잘한느낌이 좀 들었음.

여튼 셤끝나고 난 1차 논술도 그닥이고 면접에서도 뒤집기 실패했으니 그냥  마음을 접어야겠다고 생각했음. 근데 오늘 확인해보니 띠용? 합격 개꿀..

3.분석
나름의 분석을 해보면 내 논술이 그렇게 못쓴건 아니었던거 같음. 그냥 중상 정도? 그래도 나름대로 핵심은 찔렀고 어차피 구구절절 분량 늘릴 바에 그냥 간략하게 쓰기로 맘먹은게 좋게 보인거 같기도 함. 물론 학점도 좋았던게 무시못할 부분이기도 할거임.
면접은 내가 농촌에서 지내고 싶고 농촌발전도 바라는 사람인데 이런걸 좀 표현을 적극적으로 한게 좋은
이미지로 보여진거 같음. 두번째 질문 빼고는 같은조에서는 답변이 제일 진정성 있었던게 아닐까 싶음. 물론 두번째 질문은 합격을 한 지금도 다시 생각하면 이불킥을 할정도로 헛소리 잡소리...끅.

-----------
일단 전 확인전에 백퍼 떨어졌다고 그냥 완전 암울했었어요...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니 희망 버리지말고 화이팅 하세욥. 참고로 저는 지방대생인데 붙을걸 보면 블라인드 자체는 문제 없었던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