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좀비스토리의 생존자로 시작했음
다른 생존자 찾으려고 돌아다니다가 웬 괴물한테 쳐맞고 부들대면서 도망친 다음에 그 괴물 죽여보겠다고 어디 숨어서 보는데
그 괴물이 애기를 하나 들고 막 포대기째로 휘두르더라
이게 좀비가 나름 애기 애낀다고 그런 거라고 뜨던데 영 불안했음

이러다간 애가 죽겠다 싶어서 조심스래 괴물 머리를 조준해서 총으로 쏴봄
피흘리면서 비틀거릴때 애기를 잡아챔

갑자기 쉬마려워서 화장실에서 볼일보고 아랫층에서 분유랑 음식을 발견해갖고 애를 먹이려는데 너무 급하게 화장실에 가서
실수로 애기를 데려간다고 안적는 바람에 애를 놓고와서 감점당함

여튼 애기 분유먹이고 트림시키니까 점수 더주더라
해도 지고 애도 자려고 하길래 같이 잠

다음 날에는 좀비 소지품을 뒤지는데 좀비가 매고있던 가방에 있는 지갑에는 헬스장 회원증이 있었음
살펴보니 키스 마틴이라는 남자였음

그래서 애 이름을 정해야겠다고 뜨길래
좀비가 애를 낳거나 애기를 주울 수는 없다는 추론 하에
그 좀비가 애기 보호자나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애 이름은 그 좀비를 따서 지어줌
이런것도 희생자 존중하는거라고 점수를 더 주더라
그리고 애를 데리고 다니기 위해서 애기를 포데기에 싸서 좀비 배낭에 담아갖고 매고감

그리고 생각난건데
애기를 데리고 다니려면 멀리 다니기 힘들테니 이 주변에 생존자 마을이 있음이 분명했음
게두가 아버지가 좀비라면 아버지가 죽은 지는 얼마 안됐다는 말이니 마을이 있다면 애기나 아버지에 대해 알거라고 판단했고
주변에 마을을 찾아보니 아니나다를까 생존자 마을이 있더라

그리고 거기로 막 달려가니까 경계서던 아저씨가 날 쏘려고 했음
난 쫄아서 일단 그 좀비 키스마틴이라는 사람을 아느냐고 물어서
그사람 좀비가 돼갖고 애기를 구해서 데려왔다고 말해줬음.
그러니까 그 아저씨가 좀 슬퍼하더니 날 마을로 데려가더라.

물어보니까 그 사람은 마을을 구한 멋진 인물이었고
그사람 아기는 부디 죽이지 말고 잘 키우라고, 죽이면 가만 안두겠다고 하면서
일단 내가 곧 쓰러져 죽을 것 같으니까 우선 뭘 좀 먹고 자라면서 먹을걸 주고 숙소로 데려감

일단 여기까진 갔네



스토리 잘 풀어낸다 이거 신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