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감도, 편한 감도를 계속 사용하는 게 최고라는 말은 아직 에임커뮤니티가 깊게 발달하기 전

대부분의 유저들의 입에서 주로 나왔던 정설이었는데

이제 와서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은 에임커뮤니티 내에서는 거의 없다.

이유는 신경 발달의 차원인데, 저감도에서 팔을 크게 휘두르고 정밀도가 낮은 러프한 신체 움직임을 낮은 감도의 특성으로 커버치는 방식에 익숙해진 사람은

정밀한 미세컨트롤 주관하는 작은 동작과 손가락 등의 신경 발달이 저열하게 유지돼서 장기적인 고착화 때문에 발전에 불리하다라는 얘기.

역의 경우도 같게 설명하고.

편한 마우스, 안정적이게 느껴지는 마우스가 최고라는 얘기도 옛날부터 저차원적인 경험적 지식에만 의존해 대부분의 유저들에게서 주장되던 바였는데

내가 생각하기에, 하드웨어적으로 얻는 안정감은 내 손이 할 수 있는 컨트롤을 구조적으로 대체하기 때문에 느끼는 감각이고 

익숙함은 또한 이미 잘 사용하는 신경을 잘 사용할 수 있고 잘 사용치 못하는 신경은 구조적으로 덜 사용해도 괜찮은 모양의 쉘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편한, 안정적인 감각에 의존하는 마우스 선택은 높은 확률로 감도의 얘기와 마찬가지로 저열한 발달을 유도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팔-손목-손가락 순으로 마우스 조작 계발의 난이도가 높다고(깊이가 깊다고, 멀티조인트와 가동방향의 다양성 때문에?) 생각하고

그래서 마우스도 전혀 편하게 느끼지 않던 극소형 마우스, 하드웨어적인 안정감 현격히 떨어지는 유리패드와 슬라이딩 피트 셋팅을 사용 중인데

난 배척되는 부위 없는 성장과, 하드웨어적인 의존에서 벗어나 모든 걸 조작으로 제어하는 점에서 에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짐을 느끼고 있다.

편향된 에임만을 사용해도 괜찮은 대부분의 FPS를 위한 셋팅을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에임을 위한, 에임이 좋아지고 싶은 유저는 편한 셋팅보다 내 조작을 계발하는 것에 적합한 셋팅을 고민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