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로에이스로 정체화한지 몇달됐고 완벽하게 정체화하기전에 남친도 만들고 관계도 다 해봤음
이때 물론 나는 만족감 같은건 들지도 않았고 나도 상대도 다 처음이니 삐걱삐걱 아프기만 했어서 이걸 안좋아하는게 당연한건지 아니면 내가 sex repulsed asexual이라 그런건지 계속 헷갈렸음.
그래서 다음 상황들을 가정해봄:
1. 만약 내 (외모적, 성격적, 모든거 다 포함한) 이상형이랑 한다해도 싫은가
-> 당연히 싫음
2. 한달중 호르몬의 농간으로 성욕이 미치는 시기에 1에서 말한 이상형이 내가 원하는 행위를 딱 내가 원하는 만큼 해주고 상대도 100% 만족해도 싫은가
-> 서로의 비말과 바이러스를 주고받는 단 점에서 불쾌함 (역겨운것에 가까움)
3. 무균실에서 완벽하게 소독된 상태로 서로 병균등을 주고 받지 않을 수 있는 상태라 가정할때 (아니면 아예 상대방의 체액과 접촉하지 않고 할수 있을때) 이래도 싫은가?
-> 이쯤되면 굳이 인격을 가진 상대방을 왜 내 욕구 해소를 위한 도구로 써야되는지 이해안감. 전에 어디서본 코딱지 남이 대신 파준다는 비유가 정확한거같음

이렇게 내가 섹스가 싫은 모든 이유들을 제거하고 봐도 여전히 싫은거 보니까 약하긴해도 repulsed라고 할 수 있는거 아닐까? 어떻게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