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다가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 무성애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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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엄브렐라는 LGBT 밖 여러 유형의 성소수자들 중 A를 띠는 인물들과 A와 밀접한 인물들을 호명하는 용어다. 성소수자들 가운데 LGBT, QI, PK 밖 성소수자들이다. 21세기 들어 세계적으로 다방면을 망라해 가시화 운동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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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A(iron3140)

부매니저

없음

개설일

2016-11-09

[문답] 고민하다가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앱에서 작성

ㅇㅇ

2023.10.07 12:25:07

조회 359 추천 5 댓글 4

현재 중 2이고, 무로맨틱 에이+바이라고 정체성 알게된지 한 1년 쯤 되었습니다.

아직도 연애감정, 성적 끌림이란게 무엇인지 모르겠고, 딱히 그것에 대해서 거부감도, 흥미도 없다고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알고있는 한 살 연상 동성의 선배가 고백을 하여 어쩌다보니 연애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선배는 제가 무성애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저 또한 선배가 양성애자라는 것을 진즉부터 알고 있었으나, 이렇게 고백이 오리라는 것은 예상조차 못했습니다.

정확하게는, 낌새가 보이긴 하였으나 워낙에나 낮은 자존감 때문인지 설마하고 넘기기나 하였지, 고백은 예상조차 못한 것입니다.

예전부터 연애에 관해서는 일절 말을 꺼낸적도 없던 저였으니, 주변은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고, 아직 부모님께도 섣불리 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근데 여기서 고민이 되는 것이 생겨버렸습니다.

일방적인 감정이 오고가는 연애를 계속해도 괜찮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저도 무성애자가 연애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제가 걱정이 되는 것은 상대의 연애감정이 동떨어졌을 때, 그리고 상대가 그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고 받을 상처입니다.

그 사람은 연애를 할 때부터 일방적인 관계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하였으나, 이게 저로선 저 연애감정이 속된말로 콩깍지인지, 혹은 드라마에서 비춰지는 순정인건지를 구별을 못하니 영 걱정이 될 뿐입니다.

그렇다고 이 갤의 분들이 확답으로 "헤어져라", 혹은 "계속 사귀어라"라고 말해주시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혹은 제가 그 말을 그대로 이행하기는 망설여질 것 같아서)...

제가 어떤식으로 이 관계에 대해 손을 써야할지 여쭙고 싶습니다.

성정체성을 깨달은 시기도 짧고, 연애 경험도 처음인데다가, 바이라고 하더라도 어렸을 적부터 반복해서 들어온 여자는 남자, 남자는 여자와, 그런 말들 때문에 동성연애라는 것은 낯설기도 낯설고, 조심스럽게만 느껴지더라고요.

상대에게도 계속 망설이는 태도만 보여주기 싫고, 처음 해보는 연애이기도 하니, 망치고 싶지 않은 기분에 무로맨틱임에도 로맨틱처럼 구는 것도 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대도 이렇게 계속되는 것은 쌍방이 지칠것만 같기에, 제가 무엇을 해야할지 여쭙고 싶어요.

어린놈이 주저리대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뒤가 안 맞는 말이 좀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은 흐린눈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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