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술마시는거 좋이는 했는데

26살때 사정상 집에서 한 1년 놀면서부터 혼자 술마시기 시작

그땐 두병 넘어가면 만취라 그정도로 시작했는데

한해 두해 가면서 점점 먹는 양도 늘고 서른한살때부턴 뭐 아예 매일 먹는 수준으로 마심

작년 봄에 술 끊으려고 운동 한 세달정도 하면서 술 끊은적 있는데 그땐 따로 금단은 없었어

근데 모두 예상하다시피 결국 금주 실패하고 9월정도부터 다시 소주 대꼬리 사다놓고 매일같이 먹는 생활 시작함

싸다고 대꼬리를 사놓으니 진짜 내가생각해도 정신나간몸처럼 먹게 되더라

그래도 일은 해야하니 중간중간 쉬는날도 있고 했었는데(그래도 주3일은 먹은듯) 코로나 때문에 업체 망하고 7월부턴 진짜 미친놈처럼 먹다가 '이 이게 금단인가'싶은게 쎄게옴

뭐 당연히 가벼운 불안감, 수면장애는 있었지만 몸 자체가 막 떨린다 해야하나? 근육이 떨리고 그런건 아닌데 술 안마시고 한 하루 지나면 식은땀 나면서 몸에 힘 빠져서 덜덜거리는 그 느낌으로 막 떨림이 생겼음

이거 자가진단도 해봤는데 솔직히 점수보려고 한거지 결과는 알잖아? K-AUDIT 해보니 27점 나오더라

혼자 마시다보니 폭력이 없어서 저래나온거지 뭐 사실상 만점임

거기다 실업급여 나온것도 죄다 술값 안주값 방값으로 쓰고나니 병원갈 돈도 부족함

솔직히 간기능검사 위장내시경 신장검사 ct mri다해봐야할 정도인것 같은데 답이 없음

그래서 일단 혼자 절주라도 해보려는데 깁자기 술 끊거나 줄이는게 사망확률이 장난아니게 높더라고

큰병원은 돈없어서 못가도 동네 의원정도는 가볼 생각인데 오늘 당장 술 안먹었다가 야밤에 섬망와서 골로갈까봐 무서워 죽겠어 어쩌지


무서워서 비타민B랑 마그네슘은 챙겨먹고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