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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ㄱㅁㅁ) 조윤 킴 in 할리우드 -5. 대원수를 팔면 돈이 나온다(1)

럭키-스트라이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5 11: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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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평화의 시대.



꼬우면 찌르고 죽이던 야만의 시대는 이제 가고,
대화와 선동, 협잡과 분탕이라는 아름다운 미덕이 대두한 사회.


뭐? 여전히 개판 아니냐고? 적어도 여기는 한 인종이 통째로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놈들은 없…지는 않네.
하지만 그런 놈들은 실권을 포기하고 부랄 두 쪽과 인터넷 키보드를 쥐었으니 그려려니 하자. 21세기의 승리다.


그렇다고 해서 이 21세기가 이성으로 이해 가능한 영역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신-소련이라니, 그게 대체 뭐야? 아직도 충격적이다.
아니, 솔직히 말해 20세기 말은 아직도 이해가 잘 안 된다... 뭘 해야 빨갱이랑 이슬람이 저렇게 융합하는 거냐고!

어디 사는 모 잘생기고 지적이기까지 한 남자의 헌신의 덕분인지 뭔지, 그 모든 분쟁들이 큰 전쟁으로까지 번지지는 않았다만... 여전히 국소적인 분쟁은 이어지는 중이다. 국가와 국가 간의, 사상과 사상 간의 대립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법이니까.



그럼 여기서 문제. 내 집단을 안정화시키고 다른 집단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답으로 무력과 더 강한 무력을 선택했다면, 당장 여기서 썩 꺼져라 이 사악한 콧수염 망령아!

랄까, 뭐… 때에 따라선 무력이 답이 될 수도 있긴 하겠지. 사실 제일 편해보이는 선택지기도 하고.
정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중얼거리던 옆집 철수가 쥐도새도 모르게 끌려가 설렁탕의 머릿고기를 자기 머리로 대체하게 되는 꼴을 본다면 자연스레 합죽이가 되지 않겠나.


하지만 이는 결국 ‘쥐도새도 모르게’ 해야 의미가 있는 법이다.
백주대낮에 ‘햣하, 자네는 굴라그행일세!’를 외치던 소련의 내실이 과연 탄탄했냐는 건데. 글쎄올씨다.


결국, 일반인들은 인지하지 못하게 반동분자만 슥싹 할 줄 알아야 둥글둥글 깔끔한 나만의 에덴 동산을 만들 수 있다는 건데…
21세기는 정보화 시대인걸. 옆집 철수가 사라지면 다음 날 철수네 집 빈집털이 VLOG가 올라올 거라고.



그렇기 때문에, 요즘 국가들은 질문의 답으로 ‘문화 승리’를 주로 선택하는 모양이다. 소프트 파워라고도 하던가.
이 문화력이라는 놈은 실로 대단한 힘인데, ‘우린 존나 잘났고 너희보다 우월해요’를 좀 더 모던하고 고급스러우며 비폭력적으로 전달하는 방법 되시겠다.


그리고 이 문화 승리의 주 포인트라 하면, 역시 미디어 산업이 빠질 수 없는 노릇.
매체라는 것은 워낙 매력적인 요소라, 사상과 이념 듬뿍 담은 프로파간다를 관객들의 귓구녕에 부드럽게 주입하는 마술과 같은 효과를 가지고 있다. 할리우드가 이런 면에서는 대선배라고 할 수 있겠지.


이 영화 산업이라는 게, 찾아보니까 규모가 생각보다 어마무시한데다 날이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그 덩치를 불리고 있다더라.


사실, 사상과 사상의 대립에서 영화만한 게 또 없으니 다른 국가들도 영화 쪽에 투자하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만… 안 그래도 지구-2에서의 김조윤으로서의 기억이 없는 내가 아는 영화라곤 할리우드 영화나 한국 영화 몇 개 정도가 전부인걸. 다른 나라들이 뭘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 내가 어떻게 안담.



그런데, 이 미디어 경쟁이란 놈이 지구-2에서 내 생각보다 덩치가 커진 모양이더라.


이걸 눈치챈 게 언제쯤이었나, 한... 6개월 전이었던 것 같다.







“도로시, 뭐 보려고? 넷플릭스?”


“응? 아니. 넷플릭스는 아니고. 인터넷 추천에서 본 거야. 신작 영화인데, 나름 인기있나 봐.”



내가 전역한 이후, 나는 도로시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 와 호텔에서 히키코모리 생활을 만끽했다.
아니, 세상에. 인터넷이라니까? 영화-드라마-게임-스포츠의 완벽한 루틴. 이것만 해도 도파민이 뿜뿜이라고. 무채색의 노잼인 20세기를 살아오닥 느끼는 이 날것의 자극이란, 흑흑. 그 첫날의 감동은 다시 떠올려도 감동이 막막.



“근데 내가 아는 배우가 하나도 없네? 중동 배경이라 그런가.”


“아, 이거 할리우드 영화가 아니거든. 할리우드 영화는 이제 좀 올드한 이미지라더라고”


“응?”



이게 무슨 소리야. 그 할리우드가 퇴물이 되어 간다고?


자세히 들어 보니, 완전 쪽박 차고 망해버린 건 아니지만, 여러 가지 스캔들, 과도한 국수주의적 분위기나 정치적 논란, 정치적 사견의 개입 등에 질린 많은 관객들이 할리우드에게서 정을 떼는 추세란 모양이다. 거, 씁쓸하네. 할리우드 초기에 내가 얼마나 힘을 쏟았었는데.



“그럼 요즘에는 어떤 영화가 뜨는데?”


“으음, 일단 최근에 한국이 상을 많이 탔고.”



이 지구에서도 봉 감독님은 상을 타셨단다. 크으… K-문화 넘모 달아.



“그리고 발리우드 영화들도 꾸준히 상승세지.”



발리우드, 발리우드라.
하긴 뭐, <세 얼간이>같은 가족 코믹 영화만 해도 엄청 유행했었지 않나.
알-이즈-웰 비트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게 되는 것은 만국 공통인 법이렸다.



“그리고 이거는 알라우드 영화래.”



?



“뭔, 뭔 우드?”


“알라우드. 중동 영화의 메카에서 만들어진 영화들을 이렇게 부르더라고.C급 영화 감성 낭낭해서 나름 트렌드야.”


“...알라? 내가 아는 그 ALLAH? ALLAWOOD?”



그렇다. 이 세계는 놀랍게도 영화계 삼강 체제랜다.

삼강 체제라고 하기에는 할리우드가 압도적 1황이긴 하지만, 아무튼간에.


찾아보니까, 알라우드라는 괴상한 명칭이 알-위대하다-라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네이밍은 아니고,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아라바트인지 뭔지 하는 산에다가 할리우드를 붙혀 알라우드가 되었다고 한다.
중동 영화의 메카라는 말이 또 무슨 말인가 했더만, 아니 진짜 메카 지역 안에 있는 산 이름이더라고. 세상 참 별천지다.


그러니까, 현대의 할리우드 바리에이션들을 정리하자면...


자유 서방 세계를 대표하는, 오리지널이자 최강이라는 코쟁이들의 할리우드.

아리아 민족을 대?표하는, 흥이 넘치는 인도 엉아들의 발리우드.

마지막으로, 신-소련의 정신을 대표하는, 지하드맛의 알라우드까지.


이, 이게 대체 뭐야. 생각할수록 머리가 아파진다.



“음, 일단 틀까?”


“어,응….”



그래도 궁금한 건 못 참지. 나는 평소처럼 한 쪽에 도로시, 한 쪽엔 완벽하게 세팅된 나쵸 과자와 맥주를 두고 영화를 시청했는데.



“..이게 왜… 재밌지?”


“그러네. 괜히 뜨는 건 아닌가 봐.”



아니 진짜로, 꽤 재미있었다. 물론 할리우드 영화만큼 미장센이니, 완벽한 조명 컨트롤이니, 섬세한 감정선이나 고오급 CG 기술이니 하는 것은 없다.
하지만 음, 원초적인 재미라고 해야 하나. 도로시 말대로 B-C급 감성 충만한 연출과 대본에서 그냥 웃음이 새어나오는 느낌.


뭐랄까. 피가 이리저리 튀는 쌈마이 감성 + 쿠엔틴 타란티노의 하하하하위호완 양산형 작품 + 오일 머니 듬뿍 묻어 덩치만 잔뜩 커진 스케일과 인력이랄까?
기교 대신 순수 체급으로 승부 보는 재미인 셈.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애인과 함께 들어간 킹사이즈 베드에서 같이 볼 만한 영화라는 건 아니다.
지구-2 라고 해서 무슬림들이 갑작스레 여자를 인간 취급하는 것도 아니고...
방금만 해도 적진 한가운데에 알라군림보를 사용해 십만 대군을 쓸어버린 주인공이 포상으로 55명의 아리따운 미녀를 받아 무함마드가 보장한 프리미엄 주지육림을 열지 않았나.

아니, 도로시… 코미디나, 액션이나, 로맨스 같은 평범한 영화는 질려 버린 거야?


아무튼, 거.., 세상에 별 트렌드가 다 있구만. 중동 빨갱이산 영화가 트렌드에 오르는 날도 오고. 지구-2의 문화 지식이 이렇게 늘어갑니다.



-하고 넘어갔던 일이, 이렇게 돌아서 내 진로와 연결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그러니까, 할리우드를 수호하기 위해서 정의로운 샌-프랑코가 할리우드의 기상을 바로잡는 데 힘을 보탤 의무가 있다는 말씀이세요?”


“정확해.”



오디션이 마무리된 그 밤, 동조선 김가의 킨 신이치 아재가 갑자기 전화를 걸어 왔다. 아니 아재요, 여긴 밤이라고. 시차 좀 고려해줘요! 게다가 무슨 연유로 전화를 했나 했더니, 내가 할리우드로 끌려가게 된 이유에 대해서 구구절절 설명을 하기 시작하는 거 아니겠나.



“그, 그렇게 막대한 임무를 왜 하필 제가 하는 거랍니까? 샌-프랑코 엔터 정도면 저보다 잘생기고 연기 경력도 많은 배우가 지천에 널렸을 건데.”


“아니, 네 조상님께서 몸과 영혼을 희생해 수호하신 미디어의 자유를 버리겠다는 거니?”



그, 제가 그 조상 본인인데요, 수호가 아니라 희생당한 거라고. 정정해라!



“뭐, 말은 그렇게 해도 몸은 솔직하더만. 이야기는 들었다, 오디션 잘 봤다며?”


“예?”


“응? 아직 결과 안 갔니? 뭐, 상관없나.”


“아니 저, 딱히 열심히 하진 않았던 거 같은데요… 현직 배우들에 비할 바도 아니고.”


“아냐, 아냐. 그런 건 걱정 안 해도 돼.”


“?”


“뭐가 됐든. 이번 년도의 할리우드 테마는 ‘누가 진짜 대빵인지 보여주마’ 라더구나. 자유 세계의 기상을 보여주기 위해서 어마어마한 액수가 성공이 보장된 특정 작품들에 몰아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니 혹여나 네 연기 때문에 영화 망칠까 하는 걱정은 접어두어도 좋아. 영 아니다 싶으면, 돈 좀 써서 전문가 데려 와 네 얼굴 근육 하나하나 스캔해서 CG로 대타연기라도 시킬 테니까.”


“그 정도면 정말로 제가 아니어도 되는 거 아닙니까?”


“말했잖니. 어차피 성공이 보장된 영화라고. 킴 장군님은 돈이 되니까! 그러니 어차피 돈 투자 할 거, 사람까지 요직에 딱 박아 둬서 우리가 더 많이 먹어야 할 거 아니냐? 너한테도 이득일 걸, 인지도 뿐만이 아니라 수입도 짭짤할 거야.”


“아니, 그… 저는 명예나 돈에 딱히 관심이 없는데요.”



유명인사로서의 삶은 전생으로 충분하다고요. 아무도 나를 모르고 돈이 많았으면 좋겠는데, 어머나. 이미 다 이뤘잖아? 현상 유지만 해도 충분히 만족스럽단 말씀이야.


전화 너머의 킨 신이치 씨는 잠시 침묵하더니,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아니 왜? 나 같은 인격자가 킴 가문에서 날 거라고 생각을 못 한 건가.



“그, 조윤아.”


“예.”


“샌-프랑코가 은행업에도 한 발 걸친 건 알고 있지?”


“예.”


“디지털 세상 아니냐. 요즘 체계가 하도 잘 되어있다는 것도 알지?”


“...예.”


“게다가 말이야, 어느 정도 이상의 금액이 오가는 통장은 그… 여러 모로 감시의 대상이라는 것도 알지?”


“................예.”


“그 쪽에서 일하는 친구 하나가, 높은 확률로 김가 사람일 누군가가 최근에 해외 쪽에서 깨끗하게 세탁한 돈을 잔뜩 가져왔다는구나.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전직 망나니였던 누가 사람들 말도 없이 사라졌던 때랑 입금 시기나 정황이 맞아떨어지는 거 같던데, 뭐 아는 거 있니?”



내, 내 잽스산 금괴와 유대 금이빨들이 들통났다고? 그럴 리가!!



“신기하단 말이야. 아무리 찾아봐도 어떻게 했는지를 잘 모르겠단 말이지. 얼마나 깔끔하게 돈을 빨아놨으면 법에 걸리지도 않아. 대단한걸?”


“살, 살려주세요.”


“아니, 뭘 하려는 건 아니고. 조윤 너의 그 기발한… 뭐랄까. 사기꾼 기질? 사건사고를 몰고 다니는 체질? 그 부분에 좀 기대를 걸어보려 하는 거란다. 내 감이지만, 넌 어디 가든 폭풍을 몰고 다닐 것 같거든. 이번 할리우드도 그 만큼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믿는 것 뿐이야.”


“...그, 그럼.”


“얘 좀 봐라. 누가 김가 아니랄까 봐 돈 욕심도 참 많구나. 걱정 마, 돈 안 뺏어갈거고, 애초에 뺏을 수도 없거니와, 나랑 그 친구만 딱 알고 있으니까.

애초에, 다른 김가 사람들도 네가 요상한 데에서 돈 가져왔다고 해도 누구한테 총 들이밀고 뺏어온 거 아니면 신경도 안 쓸 거다. 그 정도 구린 돈은 우리 집안 사람들도 다 취미의 영역에서 꿍쳐놓고 있으니까… 그 돈을 투자로 벌어들였다면 또 몰라.”


“감사합니다?”


“그래, 그래. 감사한 거 알면 일좀 잘 부탁한다. 띵까띵까 날로 먹을 궁리만 말고, 좀 열심히. 응? 부탁한다.”



내가 돈을 꿍쳐놨다는 게 우리 합참의장님 귀에라도 들어가는 날에는 그대로 지하 깊은 곳 심문실로 끌려가고 말 거야. 그나저나, 살려주신 건 감사한 일인데, 그.



“그런데… 아직 오디션 붙었는지 어쨌는지도 모르는데…”


“음, 잠시만.”



-띠롱.



“엉?”



[안녕하세요? 샌-프랑코 엔터테인먼트에서 안내드립니다. 조윤 킴(25번) 귀하께선 영화 <카산드라> 오디션의 유진 킴 역으로 최종 캐스팅 확정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추후 일정은 아래에–]



“됐지?”


“아니, 그, 어…”



이런 식으로 진행되어도 좋은 거냐 할리우드… 이러니까 빨갱이들한테 밀리는 거지!



“유명해지고 네임밸류 좀 생기고 나면, 우리 쪽에도 한번 얼굴 비춰야지.”


“....하, 하. ….그, 동조선 김가 쪽에서도 영화를 만들었었나요?”



동조선 김가 오리지날 영화라고…? 내가 출연…?


우연히 들어간 샌-프랑코산 모바일 가챠 게임에서 내가 그, 그, 그, 끔찍한 걸 보고도 댁 회사네 작품에 얼굴 비출까 봐? 절대 거부! NEGATIVE! NEIN!


내가 그 게임의 정체를 알고 나서 동조선 김가와 한동안 연락 자체를 안 했었지.

나이스 미들은 무슨. 워스트 데몬이다. 뭐? 킴 장군은 돈이 된다고? 당연하겠지! 댁이 내 이름 팔아서 육삼빌딩 두 채는 넉넉히 세울 돈을 뽑아갔을 테니까!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슈퍼 히어로 영화 만드는 쪽이랑 우리 팀이랑 콜라보를 좀 하기로 해서. 킴의 후손 중 하나가 배우 쪽으로 관심이 있다고 하니까 그 쪽에서 긍정적인 제안을 건네 오더라.”


“어, 저 슈퍼히어로 되는 건가요?”


“아니, 아시안이 무슨 슈퍼히어로겠니. 애초에 주 수요층이 황인이 아닌데. …그래도 비슷한 거긴 해. 슈퍼빌런 역이거든.”


“.......푸-만추?”


“그것보단 좀 더 임팩트 있는 악역이지만 뭐. 아무튼, 이번 일부터 잘 해 보려무나 조윤아. 후일의 이야기는 후일에 하면 되겠지.”


“...예.”


“너에 대해서는 어르신들도 관심이 많으시다. 기억 날아간 애를 막 굴리는 것 같아서 조금, 아주 조금 미안하고 안타깝긴 한데, 어쩔 수 없잖니. 일하지 않는 자는 밥을 먹을 자격이 없다는 게 김가의 모토 아니겠냐. 모쪼록 화이팅! 힘들면 언제든지 연락하고.”



킨 신이치 씨는 노예를 구해 기쁜 마음을 숨기지도 않은 밝은 목소리로 내게 저주 비슷한 당부를 남기고 전화를 뚝 끊었다. 젠장, 일하지 않고도 먹고 살 수 있을 돈이 있는데, 도당체 세상은 왜 나를 자유롭게 놔 두질 않는 거야!


내가 한숨을 푹푹 내쉬는 것을 듣고, 도로시가 꿈틀거리다가 이내 이불 밖으로 머리를 들어 묻는다.



“킨 아저씨야?”


“응…”


“뭐라고 하셨길래 그래.”


“노예가 된 걸 축하한대. 앞으로 누렁소 역할 열심히 하라시는데.”



도로시가 갓 깨서 비몽사몽한 얼굴로 제 핸드폰을 확인하고는 웃었다.



“자기도 붙었구나? 나도 붙었어.”


“어, 음… 그건 그나마 다행인데.. 그래도 싫다. 일하기 싫어어어어.”


“흠, 조지 오빠도 붙었다네. 바로 연락이 왔어.”


“...으.”



싫다. 싫어! 일하기 싫단 말야. 빼애애액!


아니, 내가 이번 생에서도 빨갱이들이랑 침 튀기면서 싸워야겠어? 그것도 탱크 타고 돌아다니면서, 얼굴 팔고 막, 플래쉬 아래서 찰칵찰칵….
빨갱이와 사막에서 뒹구는 업보는 전생에 모두 청산한 거 아니었냐고!



“조지 오빠가, 그. 미팅 때 보자고… 기대된다고 그러네.”


“...”


“당신이 엄청 마음에 들었나 봐.”


“....미안한데, 그게 제일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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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우드 영화 특 : 알라와 꾸란과 무함마드의 이름으로 지-하드! 라마단의 의지는 하늘을 뚫을 완전한 황금의 지하드 에너지! 주인공이 -알-의 일족이 되어 아브라함이 숨겨 두었다는 세상 깊은 곳의 보물을 찾기 위해 사막을 횡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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