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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카칼협) 204화 일부 인용 팬픽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7 21:16:49
조회 147 추천 0 댓글 0
														

1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lternative_history&no=1002778&search_head=40&page=1


1914년 10월 17일 오후 1시.

아르덴 숲.


마땅한 지뢰 개척장비를 조달받을 수 없는 상황.

프랑스 군은 즉석에서 벌목하여 나무를 굴리며 개척로를 만드는 중이었다.

그만큼 진군 속도는 저하되었다.


오전에는 나무를 굴리다보면 곳곳에서 지뢰가 폭발하고는 했는데, 오후에 들어서면서는 통나무만 굴러갈 뿐 별다른 반응이 보이지 않았다.


"이제 지뢰지대도..."


- 탕!


지뢰지대가 끝난 거 아니냐 의문을 품던 프랑스 병사는 총격을 받고 쓰러졌다.


"엄호해! 젠장, 라파엘, 정신차려!"

"악! 야, 반대쪽! 아윽! 어깨, 잡아! 으으! 거기 총 맞은, 데 잖아!"

"입 닥쳐!"


불행중 다행히도 그 병사는 어깨에 총상을 입었다. 치명적이지는 않은 부위였다.

옆에 있던 전우는 그를 끌고 나무 뒤로 은폐했다.


"위생병!"

"11시 방향! 쏴!"


기습을 가한 독일군은 한 차례 총격을 가한 후 물러났다.

프랑스 군은 다시 통나무를 굴리며 적 매복지역에 다가섰다. 독일군도 총격을 당했는지 피를 흘린 흔적이 있었지만 정작 독일군은 찾아볼 수 없었다.


주위를 살피던 병사의 귀 옆을 탄환이 공기를 가르며 지나갔다.


"숙여!"

"ㅈ같은 놈들, 치고 빠지고 계속하네. 부소대장님, 어떻게 합니까?"


중대 최선임인 1소대장은 중대장의 전사로 임시 중대장으로 차출당했다.

총소리를 듣고 달려온 부소대장은 2분대장의 질문에 이를 악 물고 답했다.


"어떡하긴! 쏴 죽여. 비겁하게 싸우는 놈들에게 관용이라도 베풀 생각이냐? 사격 중지!"


짧은 대화를 나누는 사이 적들이 물러났는지 고요해졌다.

부소대장은 휘하 병력을 둘러보았다. 오늘 하루에만 지뢰에 한 명, 저격에 두 명이 전사했고, 부상자도 한 명 생겼다. 소대장도 중대 본부로 차출되었다.

소대 정원이 45명이니 현재 가용인원은 40명, 아니 부상자 후송에 하나를 붙여야 하니 39명이다.


"1소대! 지뢰밭은 이제 없다! 적들이 쪽수가 적으니 계속 치고 빠지려나 본데, 우리는 수가 많다! 사주경계 철저히 하며 전진한다."


부소대장은 코로 숨을 내쉬고는 소대를 전진시켰다.


-


날카로운 나팔소리가 울려퍼지고 독일군이 연막탄을 흩뿌리며 전면적으로 후퇴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참호 인근에 연막탄을 매설해두었다가 터뜨린 듯 했다.


중대장이자 전 1소대장은 적 대대가 머물렀던 듯 한 참호를 점령했다.

아무래도 연막탄의 전개가 불안해 적 진지와는 거리를 두고 임시 본부를 차렸다. 적 진지 점령 후 작전 현황을 검토하고 있었다.


"현재원이 1소대 22명에 2소대는 20명, 3소대는 27명... 중대가 반파당했네. 적 사살은 확인된 것만 4명? 하..."


한숨을 내쉬는데 1소대 부소대장이 쟁반에 하얀 밀빵과 소시지 몇 점을 들고 들어왔다.


"소대, 아니 중대장님. 이것 좀 드시고 하시죠. 그리고 2, 3중대도 곧 합류한다고 하고, 대대본부도 옮겨온답니다."

"여기로?"

"네, 여기로."

"씁, 아무튼 잘 먹을게요. 근데 웬거에요?"


부소대장이 씨익 웃으며 답했다.


"크라우트 놈들이 도망가면서 남기고 간겁니다. 앞서 병사들이 먹어도 탈이 안 났으니 걱정 말고 드시죠."

"식량도 부족한 참인데 잘 되었네요. 이놈들, 전쟁을 일으킨 주제에 호사롭게 먹으면서 지냈나봐요."


빵을 한 입 베어물고 물 한잔으로 흘려보내고, 소시지를 한 입 베어물었다.

식사를 마칠 즈음 병사 하나가 임시 본부에 들어왔다.


"중대장님, 대대장님께서 찾으십니다."

"음? 벌써 오셨다고? 고맙네."


서둘러 천막을 벗어나니 참호로 둘러싸인 적 진지에 대대본부가 차려지는 것이 보였다. 그 쪽으로 이동하니 현황판을 점검하는 대대장이 보였다.


"대대장님, 찾으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래, 보고는 받았네만. 자네가 두 번째 신임 중대장이구나."


1중대장은 등골이 오싹해졌다. 다른 중대 사정도 나쁜 듯 하니 이번 작전에 대한 걱정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일단 격전 끝에 적을 물리쳤으니 오늘은 더이상 전진하기 힘들 듯 하네. 야전병원으로 환자 후송한 인원들도 아직 복귀하기 전이고. 오늘은 이 진지에서 병력들 휴식 시키고 내일부터 다시 진격해야겠지. 전방 정찰 나간 2중대장이 복귀하면 전파하고."

"예!"

"그만 물러가 자네도 좀 쉬게. 고생 많았네."

"감사함다!"


물러나는 길에 보니 2중대가 합류하는게 보였다. 최선단을 보니 그의 한 기수 선배였던 2중대 2소대장이 가장 앞에 서 있었다.

아마도 그가 신임 2중대장이겠지.


보고받은 현재원 중 야전병원 후송에 차출된 인원을 확인하려던 1중대장은 잠시 일을 미루고 선배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


"중대장님, 아직도 안 주무십니까?"


1중대장이 고개를 들어 입구를 보니 1소대장이 들어오고 있었다.

그가 열어젖힌 천막 문 너머로 여명이 스며들어왔다 이내 사라졌다.


"애들 시켜서 만든 간식입니다. 오늘도 전진해야하는데 너무 무리하시는 거 아닙니까?"

"고마워요, 1소대장. 이전에 부분대장 하실 때도 많이 도와주셨는데 이번에도..."


그 때 밖에서 천둥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날씨 맑지 않았어요? 웬 천둥이..."

"그...러기에는 소리가 마치..."


-콰광!


큰 폭발음에 둘은 단박에 천막을 벗어나 폭심지에서 먼 나무 뒤로 몸을 숨겼다.

군에서 따로 알려준 것은 아니었지만 본능이 그들을 이끌었다.


"맙소사..."


-


"맙소사..."


포격 관측병으로 나온 게오르크의 얼빠진 소리에 한스는 그의 어깨는 두드리고 검지손가락을 세워 입술에 붙였다.

게오르크는 어깨를 흠칫 떨며 고개를 끄덕였다.


ZF41을 통해 포격장면을 관측하니 마치 지옥을 관측하는 듯 했다.

번쩍하는 화염이 치솟고, 그 화염에 휘말린 사람의 몸조각이 이내 땅으로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공병 아저씨가 화장실 안쪽 방에서 자라고만 한 이유가 이거였나?


참호 내부에서도 불길이 치솟고 있었고, 살아남은 몇몇이 포격지-한스가 머무르던 진지-에서 달아나는 것이 보였다.

얼마나 살아 남았을까?


한스는 유선 전보기를 조작해 포격은 성공적이었다고 보고했다.


-


-삐익


포격이 끝난 듯 하여 1중대장은 호루라기를 불며 진지 인근들 돌며 소리쳤다.


"생존자! 생존자 이 쪽으로 집결!"


숲 외곽에서 몇몇 병사들이 나오고, 진지에서도 몇몇이 기어나왔다.


"부소, 아니 1소대장은 저 병력들 이끌고 외곽부터 생존자 수색 부탁합니다."

"예, 중대장님은?"

"전 대대본부 쪽 부터 볼게요. 대대장님..."

"저기에서... 살아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대대본부가 설치된 방향을 바라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일단은, 찾아는 봐야죠. 참호에 머무르셨으면 혹시 모르니까..."


소대장은 중대장이 건네는 호루라기를 건네받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시죠. 그럼 생존자 수색 후에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보시다시피 피해가 피해다보니... 작전은 일시중지하고, 후방으로 조금 빠져야겠죠."


소대장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날씨도 점점 추워질텐데... 일단 먹을거 남은게 있으면 챙겨서 후방에 진지 마련해보겠습니다."

"부탁좀 드릴게요. 아, 그리고."


중대장은 가슴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 보고사항을 적어나갔다.


- 3대대 진지 피격, 피해 심대, 병력 및 식량을 포함한 제장비 충원 요청, 의료인력 파견 요청 이상, 3대대 1중대장 루카스 아누이.


두 번 접어 소대장에게 건냈다.


"병력 중에 전령병이 있으면 연대 본부로 이것 좀 보내주시고요."

"예, 그렇게 하죠."

"먼저 가보겠습니다."


중대장은 대대 본부가 있던 곳을 향해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소대장은 삼삼오오 모인 병사들을 향해 구조를 명하고, 최전방에서 경계임무를 맡던 이들이 돌아오는 족족 구조활동에 투입시켰다.

언제든 다시 떨어질 지 모르는 포격에 한없는 초조함을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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