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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IF)승전 후 독일+따까리 괴뢰국 국가원수들의 회의가 열렸다면?

Edd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2 00:54:36
조회 333 추천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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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6월, 독일 제국 황제가 지명했던 수상 쿠르트 폰 슐라이허가 의회의 불신임 결의에 의해 실각하면서,


독일 제국 최초로 사회민주당 출신인 헤르만 뮐러가 수상직에 오르게 된다.


뮐러는 독일 제국에 닥친 경제 위기 속에서 동방주들과의 관계를 더욱 더 밀접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결국 라이히스팍트 창립 이후 최초로 독일 제국 수상이 주최하는 동방주 국가원수들 간의 회의가 제국의 수도 베를린에서 개회되기까지 이른다...


그런데,


"이거 다 아는 얼굴들이구먼 그래. ...한 명 빼고 말이야. 그 쪽은 누구신지?"


베를린의 프로이센 황궁에 들어선 플란데런-왈로니 왕국의 국왕 아달베르트가 안경을 쓴 채 회의석에 앉아있던 한 남성을 보며 말했다.


'그 쪽'이라는, 얼핏 보면 무례한 표현에, 남자는 순간 얼굴이 찌푸려지는 것을 막을 수 없었지만, 이내 다시 얼굴을 추스리곤


아달베르트 국왕의 질문에 대답했다.


"브라니슬라우 타라슈케비치라고 합니다. 백루테니아의 대통령직을 맡고 있습니다. 국왕 폐하."


"아, 그렇소? 그것 참 대단한 분이셨군. 못 알아봐서 미안하게 됐소."


"늦었잖소, 형님. 아마도 형님이 여기 사람들 중에서 가장 늦은 것 같은데. 뭐, 또 반란이라도 진압하고 오셨는지?"


비아냥대는 폴란드 왕국의 국왕 아우구스트 4세의 말에, 심기가 조금 불편해진 아달베르트 국왕은 비웃듯이 그에 대답했다.


"그러면 넌 아직도 아부하는 남자들 사이에 끼어서 그림이나 그리고 있다던데."


"형님!"


발끈하고 일어난 아우구스트 4세를 바라보며, 회의의 주최자인 헤르만 뮐러 수상은 헛기침을 한 번 하고는 자제를 요청했다.


"어흠, 상호 간 무례한 표현은 자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쳇."


"크흠."


이내 아달베르트 국왕이 자리에 앉으면서, 본격적으로 회의가 시작되었다.


"이 곳에 계신 국왕 폐하 분들과 국가 원수분들께서는, 최근 독일 제국과 라이히스팍트에 닥친 아주 엄중한 위기 상황에 대해 잘 이해하시고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 이 회의는 바로 우리 라이히스팍트에 닥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의 도모해야 할..."


"잠깐."


그 때, 핀란드 국왕 프레드리크 카를레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난 솔직히 말해서, 사민당을 신뢰할 수 없네."


프레드리크 카를레 1세의 돌발적인 발언에, 뮐러를 비롯한 독일 제국의 대표단의 인사들은 당황함을 감출 수 없었다.


"아무리 합법적인 방법으로 수상에 선출되어 황제 폐하의 인가를 받았다지만, 사민당은 본래부터 생디칼리즘의 시초인 마르크스주의를 추종하던


무리가 아니었는지? 솔직히 말해서, 난 아직도 자네들의 사상에 의심이 갈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하네."


그저 자리 한 구석에서 짜져 가만히 있던 리투아니아 왕국의 젊은 왕 비타우타스 2세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웅성웅성거렸다.


"국왕 폐하의 우려의 말씀은 잘 들었고 어떤 부분에서 우려가 가시는 지도 잘 알겠습니다만... 저희가 어떤 사상에서 출발했든, 황제 폐하와 제국에 대한


충심은 절대로 변치 않는다는 점 부디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말은 잘하는군."


아우구스트 4세가 비꼬듯 읊조렸다.


"너도 말 한번 참 곱게 하는구나, 아우구스트."


거기에 아달베르트가 맞불을 놓았다.


"뭐라고?"


"자, 자, 다들 진정하십시오. 이러다가 회의가 싸움판이 되어버리겠습니다. 다들 품위를 지키시지요."


발트 연합 공국의 아돌프 프리드리히 공작이 두 국왕을 중재하면서, 분위기는 일단락되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뮐러 수상은 한숨을 작게 내쉬더니, 다시 회의를 속개할 것을 선언하였다.


"어쨌든, 우리가 합의해야 하는 건 국가 간의 경계를 넘어서 초국가적인 방책에 대한 고려입니다. 우선 국가에서 주도하는


공공사업을 추진함으로서 노동자들의 실업 문제를 최대한..."


"그거 다, 빨갱이들이 하는 소리 아뇨?"


"예?"


아우구스트 4세가 읊조렸다.


"거 참, 아우구스트. 네 성격은 정말 그대로구나. 어떻게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거냐?"


"아니 형님, 지금 나랑 한 판 붙자는 거요?"


"거 못할 것도 없지. 어릴 적부터 네가 나를 이긴 적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생각이 안 나는 모양이로구나. 치매약이라도 하나 챙겨주리?"


"치매약이라! 거 참 고마운 배려구만 그려, 형님! 그러면 빨갱이들 사이에 둘러싸인 형님에게는 자본론이라도 하나 보내드리면 좋겠구만 그래!"


"진정하십시오, 여러분! 여기는 싸움터가..."


"아프리카에서 책이나 쓰던 양반이 국왕들 말에 자꾸 끼어들긴 왜 끼어들어! 가만히 짜져 계쇼!"


"아니, 지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야, 너 지금 몇살이야?!"


계속해서 중재를 하려고 하던 아돌프 프리드리히 공작에게 아우구스트 4세가 막말을 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거 참, 회의가 아니라 싸움판이로군. 나는 나가겠소."


이 모습을 본 프레드리크 카를레 1세는 비웃음을 남긴 채 핀란드 대표단을 데리고 회의장을 나가버렸다.


"그것 잘 됐군! 애초에 이런 작자들과는 협상을 할 수가 없어!"


프레드리크 카를레 1세가 나가는 광경을 본 아우구스트 4세가 소리쳤다.


"거 참 이상하구나 아우구스트. 지금 누가 할 소리를 하고 있는 거냐?"


"나도 이 작자들과는 더 이상 협상을 진행할 수 없소. 이 자들을 제외한 공국과의 독자적 회담을 개최한다면 그 떈 재참석을 고려해 보겠소."


그렇게 3명 역시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거 참, 개판이로군. 오늘은 아무래도 회의를 속개하기엔 무리가 있겠지요. 수고하십시오, 수상 각하."


그렇게 위로인지 위로가 아닌지 모를 말을 남긴 타라슈케비치 대통령 역시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내 회의장 안에는, 독일 제국 대표단과 그저 자리 한 구석에서 짜져 가만히 있던 비타우타스 2세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남지 않게 되었다.


"어... 수상 각하?"


"좆같은 새끼들."


"예?"


"아닐세."


순간 뮐러 수상의 비서는 이상한 말을 들었지만, 수상 본인의 부인에 그냥 무시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라이히스팍트 역사상 최초의 각국 국가원수 회의는 완전히 파멸적인 결과로 끝나게 되었다고 한다.


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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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에는 상당히 많은 과장된 묘사가 들어가있습니다.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골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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